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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수산, 직접 양어장에서 키운 장어가 주는 정직하고 행복한 맛

장어와 장어즙 전문적으로 판매, 장어사업에 올인
김경희 기자 / 입력 : 2018년 09월 27일
↑↑ 평산동 행정복지센터 맞은편 금천수산의 강정동 대표
ⓒ 웅상뉴스(웅상신문)
오동통하게 살이 오른 탱탱한 육질은 노릿노릿하게 구워진 채 얌전히 쟁반에 놓여져 있다. 첫눈에 보기에도 맛나게 보였다. 노릿하게 잘 익은 장어를 깻잎에 올린 뒤 채 썬 생강도 챙겼다. 한 점 입안에 넣자 사르르 녹아내리면서 향기가 입안에 번진다. 이번에는 파김치에다 장어를 돌돌 말아서 입안에 넣는다. 파의 상큼함과 잘 어우러지는 담백한 맛이 입안에서 사라지지 않는다. 거기다가 돌솥밥에 장어탕이라니. 장어구이 점심 특선 15000원에 누릴 수 있는 행복이다.

평산동에 가격이 저렴하고 맛있는 장어구이 식당이 들어선 것은 며칠 전으로 바로 ‘금천수산’이다. 기장에서 장어양식장을 하던 강정동 금천수산 대표는 평산동 축협 자리에다 장어전문센터를 차렸다. 1층은 포장 장어를 판매하고 2층에는 장어구이 식당, 3층은 100여명이 앉을 수 있는 단체석이 구비되어 있다. 그리고 25인승 버스도 준비 되어 있기 때문에 많은 손님이 와도 되는 곳이다.

 
↑↑ 금천수산 점심특선 '민물 장어정식' 1만 5천원
ⓒ 웅상뉴스(웅상신문)
금천수산에서 취급하는 장어는 풍천장어다. 강 대표의 고향은 고창이고 영광에서 고창으로 흘러가는 강이 풍천이다. 우리나라에서 소비하는 민물장어의 80프로가 풍천장어라고 할 정도로 그곳의 장어는 유명하다. 그러니까 장어는 바다에서 올라온 흰 실처럼 가느다란 머리카락만한 치어를 키운 것이다. 장어를 키우는 방법은 두 가지다. 순환여과식 양식 시스템과 직수식이 있다. 순환여과식 양식은 항생제를 쓰지 않고 미생물을 만들어서 고기를 키운다. 장어가 운동량이 많아 육질이 단단하고 맛있다. 민물장어가 항생제를 투여해서 키운다는 인식과 달리 요즘은 양어장 시설이 최신식으로 발달되어 자연같이 신선한 장어가 생산되고 있다.

11월에서 2월까지 치어가 나오면 그 치어가 나오는 것에 따라 1년의 장어 가격이 정해진다. 올 초에는 장어 6만원까지 올라갔다. 지난 해 치어 한 마리가 8천원이었기 때문이다.

강정동 (주)금천수산 대표는 7년 전, 장어 파동이 났을 때 치어를 키우는 양어장을 시작했고 부산에 크고 좋은 장어를 납품했다. 인터넷 판매도 많이 한다.

“한 2천 평 정도 땅이 있으면 치어들을 자연산과 다름없이 만들어서 키우고 식당도 하고 장어를 전국으로 인터넷 판매를 하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다. 마땅한 장소가 없어서 시간이 걸렸는데, 마침 지인이 이곳 웅상의 축협자리를 권했다. 그래서 양산에 자리를 잡고 있는 중이다”
강 대표의 하루는 새벽 4시에 시작된다. 120킬로의 장어, 약 500마리를 잡아서 여러 군데 배달을 한 후 식당 영업 준비를 한다.

한 마디로 장어집의 성공은 손쉬운 것이 아니었다. 강 대표의 경우는 성실과 부지런함, 그리고 끈질긴 집념이 오늘의 회사를 만든 것이었다.

장어즙도 마찬가지였다. 처음엔 시행착오를 많이 했다. 오랜 연구 끝에 마침내 정확한 장어즙 레시피를 만들고 2천 명이 넘는 단골손님도 생기고 인터넷으로 전국에 판매하고 있다.

강 대표는 “양식장을 해 보니 중간에서 폭리를 취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래서 직접 장어를 키우고 저가로 공급해서 경쟁력을 키워야만 이 시장에서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어사업을 하려면 많은 돈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장어 사업을 시작했을 때 사업밑천을 마련키 위해 많은 돈을 벌게 해 달라고 기도를 하게 됐다. 지금은 어느 정도 기반에 올라섰다. 식당과 양어장을 하면서 많은 돈을 벌면 복지사업을 하는 것이 마지막 꿈이다”고 말했다.

그러니까 강 대표의 첫 번째 원칙은 좋은 음식을 싸게 판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전국적으로 도매업을 하고 있으니, 장어업계에서는 최고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계기가 있으면 지역의 좋은 분들을 위해서 봉사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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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희 기자 / 입력 : 2018년 09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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