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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극수의 웅상 역사 한스푼-7> 웅상이 아름다운 도시가 되려면 범살미 산은 날아가야 한다

문화유산회복재단 경남본부장 박극수
웅상뉴스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22년 10월 27일
ⓒ 웅상뉴스(웅상신문)
1950년경 우리 마을에는 사서오경을 통달하시고 학식과 고매한 인품을 갖추신 가난한 선비 어른이 계셨다. 허구한 날 밤낮없이 글 읽기에만 몰두하며 글 읽는 소리가 담 넘어까지 늘상 들렸다. 마을 사람이나 인근 마을 어느 누구라도 한자공부를 하겠다 하면 아무런 대가없이 성심을 다해 가르쳐 주신 분이다.

필자도 이 어른의 지도로 초등학교 2학년 때 천자문을 다 읽고 쓸 수 있는 한문 실력을 갖추게 되었다. 한문만 열심히 가르친 것이 아니라 미래 세상이 어떻게 변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재미있게 자주해 주셨다.

자주 하시는 이야기 중에 너무 황당한 말씀으로 들려 그때부터 지금까지 생생하게 기억나는 이야기는 낙동강물이 울산으로 흘러들어 간다는 말씀과 천성산의 지맥인 우불등, 진등, 흥등, 주진 앞산과 대운산 지맥인 황새뻐든이 날아기고 회야강을 접해 있는 당시 높은 산이였었다.

현재는 덕계동 두산아파트, 경동아파트, 회야초등학교, 유승건기가 위치한 곳에서 명동가람휘아파트 앞까지 뻗어 있는 범살미 산이 날아가고 평지가 된다는 말씀이다.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로 들려 믿음이 조금도 가지 않았지만 자주 듣다보니 천성산과 대운산에 오를 때마다 거명한 산을 바라보게 되고 저 높은 산들이 어떻게 날아가 평지가 될까 하는 생각을 자주 했다.

낙동강 물이 울산으로 흘러 간다는 말은 더 믿기지 않았다. 태산준령이 겹겹이 가려있고 몇 백리 떨어진 곳에 물이 흘러 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다 불과 2~3년이 지나고 초등학교 5-6학년이 되고 부터는 거명한 저산들이 평지가 되어 넓은 농지로 만든다면 웅상면은 얼마나 풍족한 고장이 될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낙동강에서 울산까지 굴을 뚫으면 낙동강 물이 울산으로 흘러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1950년경 울산은 시도 아닌 울산군이었다. 인구는 8만명 정도였고 웅상면 인구는 5천명 정도였다. 낙동강 물이 울산 시민 식수로 이용된다는 생각은 못하고 농업용수로 이용하기 위하여 터널로 흘러가게 하고 웅상면도 그 물을 농업용수로 이용하면 웅상전역의 농토가 문전 옥답이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1961년 5.16군사정변에 의한 군정은 대도시 사는 시민 중 귀농을 희망하는 시민들에게 야산을 개간하여 농사를 짓게 하도록 하는 국가 정책을 시행하였다.

이 정책에 의하여 우불등 일대에 정착한 주민들의 마을 지명은 신흥마을이 되고 진등은 옛 지명 그대로 진등 마을이 되고 주진 앞 산은 신명마을이 되었다. 정착민들이 정착한 지역의 산지는 국가에서 강제 수용령이 내려 무상몰수와 다를 바 없는 보상금을 지급하고 정착민들을 정착하게 했다. 신흥마을이 위치한 곳에 필자의 조부님이 취득한 선산이 4만 여평 있었는데 평당 보상가격이 1원에도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안다.

당시 물가는 쌀 80kg 한 가마니 가격이 800원이었고 마을 최고 머슴 1년치 새경이 쌀 8가마였고, 사립중학교 한달간 월사금이 180원이었다. 1980년 경부터 시작하여 신흥마을 일대는 공단으로 조성되고 진등마을 신명마을과 황새 뻐든은 아파트 집단지가 되었다. 낙동강 물을 울산 시민 식수로 활용하기 위하여 1986년부터 회야댐으로 흘러 들어가게 되었다.

이 물을 이용해 웅상주민의 식수로 이용하고 있다. 암반 일색으로 된 현 두산아파트 일대 범살미 산은 대동광업에서 암반을 발파해 건축자재 골재 생산을 하다 그 자리를 택지로 조성하여 두산아파트, 경동아파트, 회야초등학교가 건립되게 되었다.

대동광업은 명동마을과 자매결연을 맺어 명동마을 수호신 당산나무 주변 정비사업비를 지원하고, 오랫동안 명동마을 주민 자녀 고등학교 재학생 전원에게 등록금 전액을 장학금으로 지급했다. 당산 나무에 매년 정월 대보름 풍성하게 모시는 제사 비용 전액을 감당하고 제사에 지성으로 동참하여 참여한다.

건축 폐자재 매립장은 어디 있어도 있어야 하는 시설이지만 범살미 산에 유승건기 허가한 사실을 지각 있는 시민이라면 잘된 허가라고 하는 이는 유승건기 관계자 이외는 단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부산에서 웅상 관문인 지경 고개에 들어서면 공해 여부는 접어두고라도 흉물이 시각적으로 첫눈에 들어온다.

웅상의 장래를 보면 너무 무겁고 큰 짐 덩어리가 될 것이다. 그 자리에 유승건기를 허가하지 않고 일대를 아파트 단지로 조성했다면 울산-부산 간 가장 좋은 아파트 위치가 되었을 것이며 웅상인구는 중소도시 인구로 증가하였을 것이다.

범살미 산은 선비 어른의 예언과 같이 언젠가는 날아가고 평지가 될 것으로 확신하는 시민들이 많다. 웅상소방서, 경찰서 건립 부지로 가람휘아파트 앞 범살미 산이 확정되어 토지보상 감정 단계에까지 왔다. 여러 가지 사유로 바로 옆 농지에 위치가 변경 확정되었다. 위치 변경을 주도한 분들도 사심 없는 애향심으로 심사숙고했다고 믿기에 주민설명회 시 위치 변경에 대하여 언급하지 않고 공사기간을 최대한 단축하였음 좋겠다는 촉구 의견만 개진하였다.
웅상소방서, 경찰서 유치 추진위원장을 맡아 국회의원 서형수님, 김두관님, 도지사, 시장, 시도의원들과 주민들의 협력으로 유치에 일조를 했다고 자부를 하며 부지 선정을 여러 곳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여 여러차례 회의 때마다 회의 의장을 맡은 사람으로 범살미 산이 최선의 위치 선정이었다는 생각에는 어떠한 경우에도 변함이 없을 것이다. 범살미 산은 언젠가는 날아갈 것이고 꼭 그렇게 되어야만 한다.
웅상뉴스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22년 10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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