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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상사람들의 삶을 말하다(44)-하

서창시장과 덕계시장의 변천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8년 03월 30일
<지난호에 이어>
지역의 경제중심지역은 5일시장이 있는곳이 가장 번성했다. 식당도 잠자는 여관도 아가씨를 들여 술집을 운영하는 곳도 다방도 일생 도박을 일삼아 사는 이들도 모였고 일정 때 생긴 금융조합도 수리조합도 면사무소도 파출소도 우체국도 서창시장 근처에 생겼다.

1969년에 설립된 웅상농협도 서창시장 접한곳에 사무소를 개소하였다. 웅상새마을금고도, 양산축협지점도 서창시장을 접해 있다.

서창시장과 인근 5일 시장을 다니며 일생을 다하다가 가신 분들도 많다. 가마솥 장수를 하신 주모씨, 포목상을 한 김모씨, 옹기장수를 한 김모씨, 소쿠리, 얼기미, 키(체이) 등을 손수 제작하여 파신 유모씨, 고무신 장수를 하신 이모씨, 양곡상을 한 이모씨, 고래고기장수를 한 정씨댁의 부인, 담배보급소를 운영한 전모씨, 군인들의 용품을 판 이모씨, 채소씨앗을 판 민모씨 등 지금도 서창시장에서 50여년을 넘어 연로하신 연세로 장사를 하시는 분들이 있고 대를 이어 장사를 하는 분들도 여러 분이 있다.

서창시장은 지역민들의 애환이 닮긴 삶의 현장이다. 정말 소중하게 가꾸어 가야할 소중한 장이다. 5일 시장은 계절을 가장 먼저 알려주는 곳이다. 봄을 느끼기도 전에 시장바닥에 가면 봄소식을 알려주는 봄나물들이 보인다. 여름이면 여름대로 가을이면 가을대로 특히 가을이 되면 온 시장 바닥은 감 시장이 된다. 지금은 옛날 심어져 있던 집 한 켠에 서있는 감나무가 서러움을 당하고 있지만 옛날에는 왠만한 집마다 감나무가 몇 그루씩은 있었고 감이 엄청 많이 달려 가계에 도움을 주었다. 지금은 감을 따지 않고 그대로 팽개쳐 버리는 사람들도 많지만 지난 날에는 아무리 큰 나무에 달린 감도 얼음이 얼기 전에 까치밥 몇 개만 남겨 놓고 모조리 다 따내었다.

지금은 고급스러운 고기 취급을 받지만 먹을거리가 귀하던 그때에도 거름 취급을 당하던 복어 아귀(물꽁) 청어 등 고기반찬을 접하기 어려웠던 서민들의 밥상을 간혹 푸짐하게 하기도 했다.
지금은 시장이 협소하여 서창 장날에는 시장주변 골목골목 도로마다 온통 시장터처럼 되고 시장을 이용하는 주민 절반은 다문화민족 주민들이 차지하는 것 같다.

서창시장은 다문화민족 주민들이 활성화시키고 있다. 이분들도 우리 이웃이고 지역경제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된다.

주변 울주군 온양읍 남창시장은 오후3시 이후가 되면 한산한 분위기이고 서창시장은 오후3시가 되면 성시를 이룬다. 이러한 현상임에도 시장면적이나 시장 시설물은 남창시장에 비해 너무 협소하고 시설물 또한 너무 뒤떨어진 모습이다. 양산남부시장은 5일시장이면서 완전 상설시장이 되어 시장시설은 대도시 상설시장과 버금가는 시설을 해놓고 서창시장은 산촌마을 5일시장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덕계5일시장은 1964년 덕계에서 태어나고 자란 김수경이 자기소유토지 1540㎡를 덕계시장 부지로 희사하여 시장을 개장하게 되었다. 장이 개장되는 날은 서창시장 앞날인 3일 8일이었다. 시장을 처음 개장할 때는 한산한 분위기였으나 날이 갈수록 많은 인파가 붐벼 시장부지가 협소하여 장이 개장되는 날은 시장근처 골목과 도로는 온통 시장바닥으로 변한다.

시장터를 확장해야 할 처지임에도 시장자리에 2003년 덕계동사무소를 건립하여 업무를 보다 2015년 5월 20일 현청사 위치에 이전하게 되었다. 덕계시장은 회야강변 시유지로 옮겼으나 장날이 되어도 이를 이용하는 상인은 없는 상태이고 옛시장 주변도로가 온통 시장으로 변한다. 서창시장 부지와 덕계시장 부지는 주민들의 희사에 의하여 조성된 부지를 그분들의 뜻에 따라 아름답게 가꾸어 가야함에도 이분들의 뜻은 아랑곳 없이 휴지조각 버리듯 관리되어 왔다.

서창시장 부지는 관계 공무원들의 직무유기로 이전등기를 하지 않았던 상태로 있었던 토지를 한참 뒤 토지소유자 정경주 500평, 김학청 200평, 김희조 461평은 무상으로 이전 등기하고 이전등기를 받지 못했던 부지 소유자 일정말기 때 면장을 지낸 문치상의 아들 문백(전 울산시장, 전 진주시장, 전 경남도내무국장)과 그 가족들은 토지반환 소송을 해 지방법원에서는 문백 가족이 폐소하고 고등법원에 항고하여 문백 가족이 승소하여 약1세기 가까운 세월을 서창시장 부지로 아무일 없이 사용하던 부지를 양산시에서 매입하였다. 지방법원에서 승소할 때는 정경주의 아드님 정송모가 자기 아버지 명의로 된 땅이었지만 시장부지를 희사했다는 이야기를 여러 번 들었기에 아무런 이의없이 무상으로 이전등기를 해주었다는 증언과 문치상도 일정 때 면장을 지낸 분으로 그분 소유 토지도 같이 시장부지로 희사하였다는 아버지(정경주)의 말씀을 여러 차례 들었다는 증언을 해 피고인 양산시가 승소하였다. 항고시에는 문백이 1995년에 발간된 웅상읍지에 수록된 서창시장부지 현황도표를 복사하여 법원에 제출하여 승소를 하고 양산시는 패소하였다.

웅상읍지 현황도표에는 서창시장 부지로 활용되고 있는 문치상 명의 토지를 제외시켜버린 것이다. 의도적으로 했다고는 필자는 믿고 싶지 않지만 상당수 주민들은 의도적으로 해놓고 실수한 것처럼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아심을 가지는 이도 많다. 웅상읍지 편집기간에는 서창시장부지가 법정계류 중일 때였다. 충분하게 오해의 소지가 있을만 하다. 면장을 역임했던 분이라 서창시장에 대한 내력은 누구보다 소상하게 알 분이고 이처럼 민감한 시기에 이런 실수를 범했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며 편집위원장을 맡은 이태걸은 이채화 전 양산시의회 의장 아버님이시다. 문백씨와는 웅상초등학교 동기이며 아주 절친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주민들중에는 이 두 분의 밀애로 법원판결을 노린 의도적이 아닌가 의아심을 가지는 이들이 많다. 문백씨 아버지 문치상은 면장 재직시 시장부지를 확장하면서 여러 주민들의 소유토지를 설득하여 희사를 받으면서 자기소유토지를 희사하지 않았다는 것은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모두 웃을 일이다.
법원 판결을 불복할 수는 없지만 주민들의 개운치 않은 의아심까지 법원이 관장할 수는 없다. 많은 주민들의 뇌리에 역사의 장으로 남을 일이다.

이태걸 전 면장은 지역을 위해 기여한 바도 크고 웅상읍지 편찬에도 많은 노고를 했지만 의도적이었는지 실수였는지 모르지만 웅상읍지 시장부지 현황도표로 인하여 양산시민들의 엄청난 혈세가 지출된 것은 사실이다. 오랜 세월동안 희사받은 시장부지가 정리되지 않고 있었다 함은 그간 여러분들의 면장 읍장을 위시한 관계 공무원들의 애향심 부족과 사명의식 결여가 초래한 결과다.

덕계시장 부지 역시 가관인 모습이 되었다. 덕계시장 부지는 전적 김수경이 희사한 부지다. 양산시에서 이를 매각했다. 매각 절차에는 법적 하자가 없도록 하였겠지만 희사한 분의 뜻은 이 부지를 매각하여 시재정에 보태어 서달라고 희사한 것은 절대 아닐 것이다.

이 부지를 매각한 것은 다수 시민을 위해 처분한 것이 아니고 매수자의 입장을 배려하느라 매각했을 것이라는 판단으로 밖에 해석이 안된다. 희사한 분의 뜻을 기리기 위해서는 영구히 시민의 공동사용의 장소로 이용되어야 한다. 소공원으로 조성하든지 주차장으로 활용하든지 작은 도서관으로 이용되던지 토지 한 모퉁이에는 희사한 분의 고마움을 표시하는 작은 표지석이라도 세겨 두었다면 훈훈함이 더하고 지역을 사랑해야겠다는 다짐의 장이 될수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가져진다.

부산시 하야리야부대가 있었던 장소와 울산 옥동 군인부대 이동계획 과정에 부산시장과 울산시장 등 관계자들은 이 부지를 시민들 품으로 돌려주기 위한 부단한 노력을 한 모습을 너무나 잘 보았을 것이다. 덕계시장 부지를 매각하는 이런 경영철학를 가진 지도자였다면 하야리야 부대 용지와 옥동 군부대 용지가 대기업 이윤 추구에 활용되는 용지로 이용되도록 특별배려를 하였을 것이라 생각된다.
서창시장이나 덕계시장 활성화가 되도록 적극적 연구와 노력으로 인근 재래시장을 능가하는 모습으로 가꾸어 가도록 하자.
↑↑ 박극수
시인
(현)양산문화원 이사
양산시 향토문화연구회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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