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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극수의 역사 이야기> 팔순 중반에 일용직에 임하시다-1

문화유산회복재단 경남본부장 박극수
웅상뉴스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22년 05월 04일
ⓒ 웅상뉴스(웅상신문)
덕계동 대승1차 노인회 회장을 맡아 마을 화합을 위해 헌신하고 계시는 정상인 노인회장님의 살아온 모습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필자는 지난 몇 년간 웅상 사람들의 삶을 말하다 코너에 수 년 동안 신문이 나갈 때마다 매번 기고를 했다. 신문을 받아 볼 때마다 웅상에 대하여 모르던 부분을 알게 해줘 고맙고 재미있게 잘 읽었다는 감사의 전화가 몇 사람이 왔다. 한면 전면을 다 채우는 장문의 글이라 이 글을 누가 읽을까 하면서 글을 쓰는데 매번 부끄럽게도 격려 전화를 주시는 분들이 있어 단 몇 사람이라도 이 글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사람이 있다면 이게 바로 보람이고 내가 바라던 일이다. 졸필이지만 성심을 다해 기쁜 맘으로 계속 기고하였다.

신문이 발간된 당일 꼭 전화를 주시는 분 중 한 분이 정상인 회장님이셨다.
향토사료 조사차 현장을 방문할 때 여러 차례 동행을 해주시고 향토사에 관한 깊은 관심과 해박한 지식과 고견으로 지도해 주셨다.

밥값을 자주 지불하셔 금번에는 저가 밥값을 냅니다 하고 사전 약속을 하고도 이 약속을 지키지 않아 왜 저를 부담스럽게 하시느냐 항의를 하면 신문과 책자를 통해 얻은 향토에 대한 지식은 밥값보다 몇 배 보상을 받았다고 하셨다.

잦은 만남을 통해 회장님으로부터 간간히 들은 삶의 모습을 기억나는대로 적는다.
할 이야기들이 너무 많지만 웅상신문 최철근 국장님으로부터 짧은 글을 써 달라는 요청에 다 쓰지 못함이 아쉽다. 회장님은 1938년 진주에서 출생해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졸업하고 부산 동아고등학교와 동아대학교 경제학을 공부하셨다.

자녀로는 아드님 3명을 두셨는데 다 대학을 졸업하고 결혼을 해 원만한 가정을 이루어 살아가고 있다. 안타까운 일은 큰아들이 1987년 전두환 정권시절 대학교 부회장으로 민주화운동을 하다 경찰의 데모진압 최루탄에 맞아 한쪽 눈이 실명이 되어 약35년간 제대로 된 직장도 구하지 못하고 고생을 하다 명예회복 청원을 제출하고 조사중에 있다. 명예회복이 당연하게 되어야 하고 될 것으로 믿는다.
이런 와중에 다행한 것은 손자가 철도청 채용고시에 합격하여 1년째 근무하고 있다.

회장님은 진주정씨 재부종친회 회장을 역임하시고 전국에 24만명 정도 거주하고 있는 진주정씨 전국종친회 정대철(전.국회의원) 회장이 재임할 시 부회장을 역임하면서 숭조사상과 종친간에 친목 도모에 심혈을 기울였다.

부산에서 당시 최고 명소로 곱혔던 부산데파트번영회 회장도 하고 부산상인연합회 회원이 7,000명 정
도의 조직에 부회장도 하며 회원 권익을 위하여 남덕우 국무총리를 만나 건의도 하고 같이 식사도 했다. KBS부산방송국에서 경남도지사, 부산시장과 대담도 했다.
괴정동 새마을지도자를 맡아 새마을사업도 열심히 하고 새마을협의회 회장을 맡아 우수지도자로 선정되어 제1회 부산 시민의 날 행사시에 시민대상도 받았다.

대연동 거주하면서 반상회 운영 반장을 맡아 한집에서 급한 일이 생기면 비상벨이 다섯집에 같이 울리는 시설을 했다. 화재, 도난, 급한 환자 발생시 대처하기 위한 조치였다.
이런 시스템은 전국 처음 시도된 일이다. 내무부 새마을과에서 현장조사를 하고 새마을교육용 책자에 소개되어 교육과제로 활용되었다.

㈜새솔의 전무로 근무하고 ㈜동해기계 대표이사를 재임하다 IMF를 만나 회사는 부도가 나고 서울보증보험 채무이행을 회사가 다 감당하지 못해 사유재산이 모두 압류되어 경매진행으로 집도 잃어버리고 전 재산을 몽땅 다 날려버렸다.

노동일이라고 해본 경험이 없지만 60을 넘은 나이에 친구가 운영하는 웅상 박스공장에 취직을 해 영도에서 차를 3번이나 갈아타고 직장에 3년을 다니면서 결석 한 번 지각도 한번 해본 일 없고 회사 직원 중 가장 먼저 출근을 했다. 지하철에서 소요하는 시간이 매일 2시간 동안 말벗도 없고 책만 읽었다. 평소에도 독서를 많이 했지만 지하철 통근으로 많은 책을 읽었다.

회장님이 지금까지 저술한 책은 4권이다. 네 번째 저술한 책은 1,000면이 넘는 큰 책이다. 지금도 5번째 책을 집필중이다. 2000년 초경 2천만원으로 대승아파트에 전세로 입주하여 살다 4천만원 전세에 살게 되었고 일용직으로 20여년을 고생하며 살다 보니 지금 사는 집도 마련하게 되었다.

고향 진주에서 조부모님, 부모님 묘소를 파묘하여 유골을 화장장에서 화장하여 정관추모공원에 모셔놓고 1주일에 한 번씩 문안드린다. 그 세월이 벌써 8년이란 세월이 지났다.

아직 일용직이라도 일할 곳이 있기만 하면 주저없이 일하러 간다. 더 일을 해야 할 형편이고 일을 할 수 있는데 사회제도가 팔순중반에 있는 사람을 채용해 주는 사회제도가 없는게 문제다. 세월이 갈수록 연로한 분들이 급격하게 많아지는 사회 구조에 노인들에게 그저 더 많이 줄려는 제도 개선도 중요하지만 노인 일자리 창출이 더 우선 되어야 한다고 늘상 주장하신다.
웅상뉴스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22년 05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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