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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분된 대통령 사저, 양분된 양산, 양분된 시민

최철근 편집국장
웅상뉴스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21년 05월 12일
ⓒ 웅상뉴스(웅상신문)
  웅상의 매곡마을 대통령 사저가 현재 퇴임 후 경호 등으로 여의치 않아 양산 하북면 평산마을에 매입한 부지로 옮기는 과정에 있다.

한쪽에서는 대통령의 이주를 반대하는 주민들(하북 평산마을)의 현수막이 수십 여개 걸리고 이를 쳐다보기가 안타까워 한쪽(웅상 매곡 마을)에서는 원래 자리로 다시 돌아와 줄 것을 환영하는 주민들의 현수막이 수십 여개가 걸려 화제를 낳고 있다.
 
  이 모두가 불과 인구 35만의 양산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양산의 작은 도시 속에서도 민심이 반으로 나눠져 있는 현상을 목격하기 쉽다. 요즘은 늘 이러한 양분된 현상이 노출되어 있다. 이처럼 우리 국민들은 양극화 속에서 한쪽은 추진하려는 세력과 한쪽은 이를 저지하려는 세력이 서로 대립하고 심지어 비난과 저주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늦게 실시됐다”고 비난한다면, 반대로 부작용이 발생하지만 부득이 이스라엘 나라처럼 용감하게 접종을 서둘러 실시했더라면 “국민 1명 부작용으로 사망하고 나면 국민을 두고 생체실험을 하는 것이냐”고 태클을 걸었을 게 뻔한, 어떻게든 늘 진행과 가로 막는 진영 싸움이 이제는 국민들의 눈에 선하다.

일상에서도 ‘저 사람 푸른색이다. 붉은색이다. 찐 팬이다.’는 이것 아니면 저것, 이데올로기 차이인지 아니면 정작 그것으로 인해 나 자신이 피해를 보고 있는 무리에 대한 반발심인지. 후세를 위하고 국가를 위한 것은 아닌 것 같고 마냥 서로 머리 맞대어 미워하고 싸우는 것은 아닌가 싶다. 요즈음은 이해를 해보려는 시도도 아예 하지 않는다. 무조건 싫다는, 갈수록 극에 달하는 현상을 보면 우리 국민 정서가 언제부터인가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남과 북이 분단되어 있는 대한민국이 온통 푸른색과 붉은색이 나눠져 있고 양산시청 공무원, 양산시의회 의원, 동네사람들 사이에서도 양극화로 인해 두 편으로 나눠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지말라고 하는 마을과 오라고 하는 마을의 차이는 무엇일까 곰곰이 생각해 본다.

문득 ‘태백산맥’이라는 소설을 생각하게 된다. 이는 1983년부터 1989년까지 ‘현대문학’과 ‘한국문학’에 연재한 대하 장편소설이다. 광복과 민족분단과 한국전쟁으로 이어지는 민족사의 격동기를 무대로 하고 있으며, 서사적 공간이 전라도 벌교를 사건의 시원지로 하여 지리산 일대와 태백산맥을 따라 전 국토로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시공간은 민족사의 격변과 분단의 비극적 체험을 소설적으로 형상화해 온 작가가 이데올로기의 선택과 그 대결의 의미가 무엇인가를 질문하기 시작하면서 찾아낸 역사적 상황의 한복판에 해당된다.

1948년 10월 남한 단독정부의 출범 직후 전남 여수, 순천지역에서 발발한 공산당의 집단적 반란의 실마리를 더듬어 가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 구체적인 내용조차도 제대로 언급하기 어려웠던 당시의 상황을 더듬으면서, 작가는 국방군의 토벌작전에 밀려 지리산으로 숨어 들어간 빨치산들의 행적을 추적하였고, 그들이 선택한 이데올로기의 실체가 무엇인가를 규명하고자 한다.

이념의 선택 문제가 어디서 비롯되고 있는가를 해명하기 위한 작가 나름의 판단이 얼마나 치밀했는가를 보여주는 동시에, 분단과 이데올로기의 대결 문제에 대한 해석의 폭을 넓히기 위한 작가의 노력이 얼마나 진지했는가를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출처, 한국현대문학대사전, 2004. 2. 25., 권영민)
낮과 밤을 바꿔 가면서 자유당과 공산당 간부들은 이편, 저편 분류해가면서 양민들을 죽이고 괴롭히는 장면이 나온다. 지금보다 훨씬 진보된 극단적 현상을 인간이 마지막으로 선택한 것이다. 사람만 안 죽을 뿐 지금과 다를 게 뭐있나. 6.25전쟁이후 70년이 지난 대한민국 국민 정서가 아직 작용하는 듯, 이번 대통령 양산 사저 문제를 두고 실망감을 떨칠 수가 없다.

미국 헐리우드 ‘헨리폰터’라는 명배우가 은퇴를 하면서 마지막 여행을 워싱턴을 방문하고 돌아오는 기
내에서 기자는 그에게 물었다. “워싱턴을 방문한 소감이 어떻냐”는 질문에 “워싱턴이라는 곳은 내가 남을 속일 때 속이는 줄 알고 나를 속인다”는 탁해진 현시대적 배경을 나타내는 말을 했지만 그 말 속에는 국민들이 이제는 많이 깨달았고 많이 영악해졌다는 표현도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주민들이 불분명한 이유로 극단적 거부를 해가며 반대를 하는 순간, IT강국 속에 사는 깨어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디테일하게 들여다보고 누가 옳은지 속으로 판단을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뒤에서 떠받히는 자들이 오히려 손해를 보고 있다고 판단해야 한다.

그리고 모든 것이 권력을 쥐고 있는 정치권에서 만든다는 것을 이 소설을 통해 알 수가 있다.
당과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해 양민들을 뒤에서 조종하는 그들에게 제발 이 땅에 이러한 비극을 만들지 말아 달라는 간곡한 부탁을 하고 싶다.

어디 가서도 양산에 산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자부심을 갖겠금 깊은 사려와 수준 높고 성숙된 정치를 바란다. 대한민국 국민이 화합으로 가는 날을 위해~~
웅상뉴스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21년 05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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