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4-05-14 오후 06:53:34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뉴스 > 문화·교육

통도사성보박물관, 여정 작품전 <花·念> 전시전

<회색을 입은 꽃과 동그란 알맹이들>
김경희 기자 / 입력 : 2023년 03월 17일
ⓒ 웅상뉴스(웅상신문)
흑과 백 사이에서 회색은 어중간하면서도 안정된 색이다. 완전한 어둠도 밝음도 아니다. 차가움과 따뜻함을 동시에 가지고 있으면서 차가운 색도 따뜻한 색도 아니다. 확실하게 단정 지을 수 없는 모호한 색이다. 선과 악을 가진 동시에, 여러 방면에서 입체적인 인간을 색으로 표현하기에 가장 적합한 색은 회색이 아닐까?

꽃에게 심장과도 같은 뿌리가 절단된 절화는 의아하게도 물속에서 꽤 오래 살 수 있다. 구근식물 같은 경우 식물을 잘라내도 그 식물이 꽃피우는 계절에 맞춰 다시 자라나 꽃을 피우기도 한다. 뿌리에서 떨어져 나온 절화는 어머니의 뱃속에서 태어나 탯줄이 끊긴 아이에서부터 죽음을 맞이하는 나이든 인간의 일생과 흡사하다. 뿌리가 잘렸음에도 불구하고 물속에 담겨진 동안 줄기에서 뻗어 나온 절화의 꽃봉오리들은 피어나기도 하고 만개한 꽃들이 시들기도 한다. 살아가는 동안 화려한 색을 뽐내며 바쁘게 살아가는 꽃과 인간의 일생은 본질적으로 회색과 부합된다.

먹으로 그려진 꽃들은 무채색이 아니라 자신의 본질인 회색을 입은 꽃들이면서 인간의 모습이다. 진회색의 동그란 알맹이인 염주는 지혜를 뜻하고 알과 알 사이는 번뇌의 단절, 줄은 자비심을 뜻한다. 인간을 나타낸 꽃을 감싼 동그란 알맹이들은 인간 몸속에 있는 DNA이면서 번뇌로 가득한 인간을 감싸 안아주는 단단함과 유연성을 가진 개개인이 지닌 행성들의 궤도이다. DNA, 행성 모두 인간의 눈으로 직접 볼 수 없는 아주 작은 것과 거대한 것이지만 인간의 몸속에, 인간과 먼 곳에 분명 존재하는 것들로 작가의 가장 가까이에 있는 물질성을 가진 염주알에 투영 시키고 꽃의 곁에 그려 넣었다.

여정 작품전 <花·念> 전시 안내

통도사성보박물관(관장 송천)에서는 <花·念>을 오는 25일부터 4월 9일까지 제2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2016년 대구예술발전소에서 ‘거의 최초에 가까운 전시’에서 처음 작품을 선보인 작가 여정은 지난해 ‘ON 2022 신진작가전’까지 총 9번의 전시전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전은 ‘회색’이라는 색을 주제로 하여 다양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동양화를 전공으로 한 여정 작가는 2016년 ‘거의 최초에 가까운 전시’를 시작으로 지금까지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이다. 올해 개최되는 여정 작가의 <花·念>에서는 ‘회색’이라는 색을 주제로 하여 다양한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통도사성보박물관 2층 제2기획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관람객과 신도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 전 시 명 : <花·念>
● 전시일정 : 2023년 3월 25일(토) ~ 2023년 4월 9일(일)
● 전시장소 : 통도사성보박물관 2층 제2기획전시실
김경희 기자 / 입력 : 2023년 03월 17일
- Copyrights ⓒ웅상뉴스(웅상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포토뉴스
생활 정보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는 의학과 .. 
부동산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영향으로 .. 
사람들
“지역의 역량을 일깨우고 성장시키는.. 
단체
양산문화원(원장 박인주)과 원효함(.. 
따뜻한 이웃
지난 1일 웅상노인복지관(관장 이명.. 
지역행사 일정
많이 본 뉴스
제20회 양산천성산철쭉제 ˝천성산에서 꽃분홍 향연 즐기세요˝..
“원전법 개정, 웅상주민도 원자력안전교부세 지원 받아야˝..
문화 속으로/ 오는 26일 ‘죽전 연 숲속 작은 음악회’열린다..
2024 양산웅상회야제 오는 25일 열린다...26일 양일간..
[수요드로잉] 발라툰호수의 티하니 마을..
‘서창동 꽃들의 향연, 봄누리축제’ 성황리에 열려..
[전문가탐방] 이주영 세무회계사무소 대표 “변화하는 세법 쉽게 간편하게 접근, 절세 전문가로 발돋움”..
“웅상 공공의료원 설립...과감한 행정적 지원 나서달라”..
[수요드로잉] 비오는 날..
웅상 수원보호구역 해지 투쟁사..
신문사 소개 고충처리인제도 기사제보 제휴문의 광고문의 개인정보취급 편집규약 윤리강령 청소년보호정책 구독신청 찾아오는 길
상호: 웅상뉴스(웅상신문) / Tel: 055-365-2211~2,364-8585 / Fax : 055-912-2213
발행인·편집인 : 웅상신문(주) / mail: news2022@hanmail.net, news2015@naver.com
주소: 경상남도 양산시 덕계 2길 5-21 207호, (기장)부산시 기장군 월평1길 7, 1층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남, 아00194 인터넷신문 등록일:2012년 7월 11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철근
Copyright ⓒ 웅상뉴스(웅상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6,273
오늘 방문자 수 : 5,377
총 방문자 수 : 23,077,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