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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멸인가? 공생인가?’ 선택이다.

원암 장 영 주
국학원 상임고문
웅상신문 칼럼위원

웅상뉴스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22년 12월 15일
ⓒ 웅상뉴스(웅상신문)
지금 열사의 나라 카타르에서는 지구촌의 축제인 월드컵의 함성이 지구촌을 흔들고 있다. 그런가 하면 바로 이웃인 이란, 이스라엘, 시리아, 튀르키예 등지에서는 미사일과 대포의 굉음이 천지에 가득하다. 러. 우 전쟁으로 궁지에 몰린 푸틴은 핵단추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북한의 김정은도 언제든 핵을 선제발사를 할 수 있도록 법을 고쳤다. 대한민국을 공격하기 위한 준비단계인 것이다. 중국의 시진핑은 인격신의 반열에 오르려는 황제의 꿈에 부풀어 있지만 폭정과 경기 침체로 인민들의 저항이 시작 되고 있다. 이에 쫒기면 눈을 밖으로 돌리기 위해서라도 타이완과 외국에게 무력을 구사 할 것이다. 전쟁의 두 가지 원인은 강대국의 오만함과 약소국의 무모함에 있다. 지구상에는 너무 많은 주저와 무모함으로 인한 포연이 가득하다.

그런 중에도 자연은 봄, 여름, 가을, 겨울에 따라 생장소장(生長消藏)의 순환을 어김없이 이어간다. 싹 띄우고 펼치고 열매 맺으니 힘이 ‘겨울’ 때도 되었다. 이제 쉬면서 에너지를 비축하는 계절인지라 ‘겨울’이다. 북풍한설에 따뜻한 아랫목에서 쉬어야 하는 ‘겨울’이거늘 그렇지 못한 한반도의 겨울이 있었다.

우리 역사상 가장 추운 겨울은 서기 1636년 12월이었다. 병자호란이 발발하여 근세조선의 518년 역사상 최초로 왕이 적의 발밑에 엎드려 항복을 하였다. 때 아닌 참으로 모질고 혹독한 겨울 폭풍이었다. 그 해 봄, 청 태종은 국호를 후금(後金)에서 청(淸)으로 바꾸고 스스로 황제에 올랐다. 중원대륙의 주인이 되려는 야망에 불타는 그는 명나라를 사대하는 조선을 늘 ‘후방의 적’으로 여겼다. 청 태종은 조선에 사신을 보내 '형제지맹'을 '군신지의'로 고치려 했다. 세폐도 늘려 금 1백 냥, 은 1천 냥, 각종 직물 1만 천 필, 말 3천 필에 정병 3만 명까지 요구했다. 청의 오만함에 조선은 결국 무모함을 선택하고 청 태종은 기다렸다는 듯이 쏜살처럼 침입한다. 유난히 추웠던 병자년 겨울, 고립무원의 남한산성은 척화파와 주화파의 목숨을 건 갈등이 극렬하게 이어지고 결국 항복문서가 오고간다. 문서가 몇 번씩이고 오가며 다듬어지는 사이, 성안의 군사와 백성들은 얼어 죽고 굶어 죽어 시구문에 겹겹이 쌓인다. 성 밖의 백성들은 청군의 사냥감이 된다. 결국 조선의 왕은 1월 30일 성을 나와 청 태종에게 삼배구고두의 항복의 예를 행하고 눈밭에 꿇어앉는다. 조선의 무조건 항복을 받아낸 청군은 명나라의 공격을 대비하여 급히 회군하니 병자호란은 단 두 달 만에 전광석화 같이 끝을 맺는다. 청나라의 포로가 된 ‘60만 명’의 조선백성이 건주여진의 수도인 심양으로 끌려간다. 단 한사람도 우리의 조상이 아닌 분이 없다.

당시 조선은 ‘서애 유성룡’도 ‘비록 종족은 다르지만 오랫동안 조선에 의탁해 살아온 자식’이라고 할 정도로 상하가 여진족을 ‘변방의 오랑캐’로 경멸해 왔다. 여진족의 추장 ‘퉁밍거티무르’가 1395년과 1404년 두 번에 걸쳐 태조 이성계와 태종에게 조공을 바치러 한양을 다녀간다. 조선은 그를 신하로 삼기 위하여 ‘오도리 상만호’라는 직책을 주었다. ‘퉁밍거티무르’는 병자호란을 일으킨 청태종의 직계 조상이다. 조선은 후일의 청나라가 되는 오랑캐 여진족을 ‘아들’에서 ‘신하’로 밑에 두었다. 임진왜란이 끝나자 오히려 ‘형님’으로 모시다가 돌연 생사여탈권을 빼앗기는 ‘신하’가 되었다. 불과 214년 만에 오만이 부른 참화이다.
병자호란은 왜 일어났을까? 그 참혹함을 막을 수는 없었을까? 역사는 되풀이 된다.

21세기 대한민국 국민이자 지구촌의 일원인 우리는 나라와 지구의 위기를 바로 보아야 한다. 안으로는 남과 북, 좌와 우, 남과 여, 노장층과 청년층 등 수많은 갈등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밖으로는 인구증가, 빈부격차, 인종주의, 이념갈등, 식량부족, 환경오염, 온난화 등 공멸의 위험이 턱밑에 이르렀다.

축제인가? 포성인가? 공멸인가? 공생인가? 과연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인류는 어떠한 대책을 세우고 어떻게 만들어 가야 할 것인가.
남은 한 달 동안 후회 없이 노력하여야 할 일이다.
역사는 기록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웅상뉴스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22년 12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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