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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에서>경직되어 가는 양산

편집장 최 철 근
웅상뉴스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17년 05월 29일
장미의 5월도 며칠 남지 않았다. 웅상사람으로 최근의 큰일을 꼽자면 웅상사람의 대통령 당선, 또 양산웅상회야제 개최다.

이 두 가지를 두고 그동안 많은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하나는 회야제먹거리촌에서 양산시장 및 국회의원 고위 공무원 단체장, 지역 원로 등이 원인도 모른 채 만찬장에서 주민들로부터 항의와 비난을 받았다.

이를 판단해보자면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장면이 연출됐다. 그 행사를 맡은 동에서 잘 치뤄 보려는 생각으로 오직 위로만 쳐다보니 주변상황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게 아니었던건지. 즉 높은 분들 행사만 챙기다 보니, 불우이웃 돕자고 애써 식권을 사주었던 고마운 주민들을 자신도 모르게 등한시 하게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하나는 웅상 매곡마을에서 자택이 있는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됐다. 웅상의 지역신문인 웅상신문이 유일하게 ‘문재인 대통령 당선을 축하합니다’라는 광고를 유치 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웅상의 단체들에게 그러한 내용으로 광고를 하자는 제안을 했다.

결국 한 개의 단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그런 내용으로 광고를 내면 회원들이 큰일 날것이라며 반대를 한다”고 대답했다. 차라리 예산이나 계획에 없다는 답변이라면 그럴 수 있다. 이에 동네 사람이 당선됐다는 의미로 설득하면서 “웅상사람”이라는 말을 섞어서 가장 유연한 광고를 낼만한 이유를 만들어 재차 제시했다.
하지만 대부분이 “잘못하면 찍힌다”는 뉘앙스같은 대답으로 조심스러워 하면서 거절당했다. 다만 광고제안의 의미는 웅상에 사는 사람이라면 우리가 언제 이같이 큰 축복에 박수를 칠 것인가 하는 생각뿐이었다. 이웃 결혼식에 가듯 예의로 서로 격식을 차리는 정도의 것에 너무도 무거운 부담을 안고 있다는 것에 마음이 찹찹했다.

그렇다면 웅상의 여론을 이끌어가는 지역의 단체와 앞서 말한 만찬을 차린 그들이 누구를 향해 눈치를 보고 있는지 알고 싶다. 또 무엇이 큰일이 나는지 시민들은 알고 싶을 것이다.

눈치만 보다가 주민들로부터 비난당한 것과 동네 최대의 경사에 공개적인 축하 한 번 해주지 못하는 사례가 어쩌다가 웅상이 이렇게 됐는지. 이를 보면서 갈수록 양산시가 경직이 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최근 겪은 사례로 충분히 판단할 수 있다.

이번 유소년 월드컵축구 대회에 국가대표를 이끌고 있는 신태용 감독은 이런 명령을 과감하게 내렸다. “경기 전날 공차지 말고 시가지를 마음껏 구경하고 다녀라.” 이로 인해 오히려 마음이 유연해진 선수들은 축구 강대국들을 맞아 명승부를 펼치고 있다.

긴장과 부담된 마음으로 일하다보면 실수를 할 확률이 높아질 것이고 눈치를 보다보면 할 일을 제대로 못함으로서 시스템은 점점 경직되어 가는 것이다.

결국 이 원인이 된 지도자에게 오히려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눈치 때문에 기본적 예의마저 저버리는 행위가 시민들에게 전해진다면 더욱 이미지에 폐를 끼치는 영향을 줄 것이다.

세상은 많이 변해가고 있다. 헐리우드 배우 헨리폰다는 은퇴여행를 하기 위해 본인이 살고 있는 시골도시에서 워싱턴도시를 여행하고 돌아오는 비행기 속에서 기자들을 만났다. 기자들은 그에게 워싱턴을 여행하고 돌아오는 소감을 말해달라는 질문을 했다. 그는 “워싱턴은 내가 남을 속이면 남이 자기를 속이는 줄 알고 나를 속이는 도시다”고 대답했다. 이 말에는 두 가지의 뜻이 포함되어 있으나. 결론적으로 요즘사람들은 상당히 영리하기 때문에 진실로 대하지 않으면 인정받지 못하는 사람이 될 것이라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최근부터 갑과 을의 사건을 많이 접하면서, 내려놓는 것에 눈을 뜬 우리 국민들은 긴장 속에서 풀려나 다같이 협조하고 유연한 가운데 발전되어 나가는 체계를 원한다. 어느날 옆의 부산시 기장군 축제행사장에 갔더니 그 지역 군수는 주민들과 함께 앉아 관람하는 것으로 만하고 무대에서 축사요청을 했지만 마이크를 잡지 않는 것에 놀라웠다. 오히려 거기에 기장군 군민들은 환호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즐거운 행사의 분위기상 지도자로서 권한인 형식적인 축사를 내려놓음으로서 진심으로 지지를 받는 것이다.

이처럼 유연하지 않고 경직된 정책의 결과가 지지율에 악영향이 오는 시대가 온 것이다. 이제는 시민들 인기를 끌기위해서 지도자들이 예산을 낭비하는 권위적인 행사나 사업을 하지 않고 진심에서 우러난 지도자의 자세여야 만이 대중들은 끌어 모을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분명히 달라진 것은 이제 시민들도 어떤 상황에서도 옳고 그름을 재빨리 판단하는 눈을 가졌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무서운 현실인 것인가. 정말 그런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웅상뉴스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17년 05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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