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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스타의 뜨거운 열정으로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2년 09월 03일
ⓒ 웅상뉴스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를 볼 때마다 필자는 가벼운 현기증을 느낀다. 도전자들의 넘쳐나는 끼와 출중한 노래 실력도 실력이인기 오지만 양현선과 박진영, 보아의 심사평과 지도 방법 때문이다. 먼저 양현석은 리더로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보여 준다. 마음도 따뜻하다. 박진영이 혹평을 하면 도전자의 입장에서 감싸주면서 박진영이 무안하지 않게 살짝 이런저런 지적을 덧붙인다. 하지만 겉으로 유하게 행동한다고 해서 평가까지 후하다고 기대하면 큰 오산이다. 그는 프로다. 박진영은 어떤 타입인가. 그는 눈치와 끼와 그리고 노력까지 갖춘 멘토다. 본인의 말 그대로 딴따라다. 그는 선배 대신 악역을 자청해서 맡는다. 인정사정없이 독설을 하고 실력 있는 도전자에게는 하염없이 감동을 받는다. 가수에 뜨거운 열정을 가진 진정한 프로다. 그 무엇보다 기본기를 강조한다. 13살의 어린 나이에 가수로 데뷔한 보아는 시청자뿐만 아니라 참가자에게도 공감할 수 있는 심사를 한다. 필자가 아찔한 현기증을 느끼는 순간은 바로 냉정한 목소리로 도전자의 문제점을 지적할 때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을 정도로 직선적이고 단호하다. 나름 꿈을 가지고 열심히 연습했을 텐데. 어떻게 저렇게 매몰차게 말할 수 있을까. 약간 우회적으로 돌려서 말해 주면 안 될까. 독설이 그들의 심장을 날카롭게 베어버리면 어쩌나. 지레 낙심하고 포기하면 어쩌나. 걱정스런 마음으로 내내 두 눈을 끔벅거리고 있는 도전자를 지켜보았다. 하지만 그건 기우였다. 도전자들은 씩씩했다. 그 어떤 평을 들어도 절망하지 않았다. 순순하게 자신의 문제를 인정하고 받아들였다. 그리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눈물겨울 정도였다. 그러니까 잘못을 정확하게 지적하는 건 독설이 아니었다. 바로 진정한 가수로 거듭나기 위한 밑거름이자 약이었다. 필자의 주위를 돌아보았다. 세월의 탓인지 어느 정도 연륜이 쌓인 사람들은 누군가의 잘못된 행동을 눈으로 뻔히 봐도 따끔하게 지적하지 않는다. 자신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지 않으면 못 본 적, 모르는 척 살짝 지나간다. 가능한 방관한다. 괜히 남의 일에 관여해서 좋을 일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건 잘못 행동한 사람도 마찬가지다. 누군가 자신의 잘못을 지적하는 걸 굉장히 듣기 싫어한다. 심지어 화를 발칵 내면서 의를 끊는 경우도 있다. 모두들 뚜렷한 개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모두들 잘났다. 제 멋에 취해 살고 있다. 잘못된 행동을 해도 뭐 그럴 수 있지 하고 관대하게 넘어간다. 아니면 온갖 변명과 괴변을 일삼으며 책임을 회피하고 자기 잘못을 줄이기 위해 이런저런 꼼수를 부리기도 한다. 비단 개개인의 문제만은 아니다. 얼마 전, 전 국민을 분노케 한 사건이 일어났다. 바로 수원 여성 납치 살해 사건이다. 무성의한 대응으로 일관한 112신고센터의 조치와 경찰의 안일한 조사로 인한 참혹한 죽음이었다. 같은 여성의 입장으로 볼 때 정말 끔찍하기 그지없다. 지금까지 필자는 112를 철썩같이 믿고 있었다. 어떤 위험한 상황에 빠져 있더라도 112에 신고만 하면 경찰들이 딱 나타나서 구해줄 거라고. 망상이었다. 경찰은 열정적이지 않았다. 미흡했고 느긋했다. 한 생명이 그렇게 살려 달라고 비명을 질렀는데도 발 빠르게 대처하지 못했다. 한 마디로 그동안 믿고 있었던 경찰한테 완전 사기를 당한 느낌이다. 앞으로 어디로 연락해야 될까. 이번 20대 여성 토막 살해사건은 한 마디로 112 신고 체계와 초기 대응 방식 등 경찰의 무능력을 총체적으로 보여준 사례다. 하지만 경찰의 섣부른 수사와 안이한 대응으로 무고한 시민들이 목숨을 잃은 경우도 적지 않다. 2008년 5월 25일 “아내를 죽였다”고 남편은 112에 신고해 자수했다. 하지만 죽은 줄 알았던 아내는 경찰이 도착하자 피를 흘리며 화장실에서 기어 나와 도움을 청했다. 경찰이 용의자 남편을 놔 두고 119구급대원을 마중하기 위해 나간 사이 남편은 아내를 칼로 죽였다또 2006년 9월 "살려달라" 비명에도 "허락없인 문 못 딴다" 그사이에 한 여성이 무참히 살해당했고 2010년 6월 대구 수성구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살인 사건은 112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애초 사건을 축소 보고하고, 어설프게 범인을 쫓다 살인 사건으로 커져 버린 경우다. K팝스타를 보면 요즘 젊은이들이 얼마나 앞서가는지 알 수 있다. 심장을 저미는 독설을 독설로 생각하지 않고 약으로 생각한다. 자신의 문제점을 지적해주면 고치려고 무지무지하게 노력한다. 그리고 다시 재도전한다. 또 지적을 당하면 고치고 고친다. 이번 일로 경찰도 112의 문제점을 보완한다고 한다. 아까운 목숨을 잃어야 고치려고 하는지. 그런 일이 수 년 동안 반복되어 왔다.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문제점을 해결해서 앞으로 더 이상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한다.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받는 경찰이 되도록 노력해 주었으면 한다. K팝스타에 도전하는 젊은이처럼 뜨거운 열정으로 톡톡 튀는 행정을 해서 국민들을 보호해 주길 진정 바란다./소설가 김서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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