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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져 가는 반구대 암각화, 다채로운 색상의 그림으로 남겨”

김동숙 암각화 작가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118호 불화장이수자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각석 디자인 특허
㈜'바위의 기억' 설립, 암각화 문양 새긴 스카프 등 판매
울산, 7000여 년 고래 그림 세계유산으로 등재 노력

김경희 기자 / 입력 : 2022년 03월 14일

김동숙 암각화 작가
봄빛이 완연한 오후, 김동숙 작가를 만나러 통도사 부근 ㈜‘바위의 기억’ 작업실로 향했다. 벽에 걸려 있거나 놓여 있는, 선명한 색감으로 생생하게 그려진 반구대 암각화 그림은 살아 있는 듯 꿈틀거리고 암각화 그림이 그려진 스카프는 보기 좋게 진열되어 있다.


울산이 고향이라면서 입을 연 김동숙 작가는 “7000여 년 전 신석기시대 때부터 그림이 그려지기 시작한 반구대 암각화는 국보인데도 물속에서 사라져 가고 있다. 1년 중 몇 개월은 물에 잠겨 있기 때문이다.

고래나 고래잡이배 등의 그림이 물에 닳아서 희미하다. 우리 속에 갇힌 사슴도 호랑이도 표범도 마찬가지다. 울산 사람으로 안타까웠다”라면서 “반구대 암각화가 후대에 사라질지언정 디자인해 놓으면 계속 살아 있을 것 같아서 시작했다. 다채로운 색으로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각석 그림을 그리고 디자인으로 특허를 내놓았다”라면서 서서히 지워져 가고 있는 반구대 암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반구대 암각화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각석이란


울주 언양읍에 있는 반구대 암각화(국보 285호)는 신석기시대부터 청동기시대에 걸쳐 대곡천변의 절벽에 300여 점의 그림이 그려져 있다. 고래 세부 종을 구분할 수 있을 만큼 구체적으로 그려진 고래 60여 마리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고래사냥 암각화다.

이외 거북 등 바다 동물과 사슴, 멧돼지, 호랑이 등 육지 동물, 사냥과 포경장면 등 동물의 생태적 특징과 생활상을 매우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암각화는 대곡천 건너편 산기슭에 있는 관계로 망원경을 통해 확대하여 볼 수 있다.

울주 천전리 각석(국보 147호)는 1970년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발견된 최초의 암각화 유적이다. 대곡천 상류에 있는 각석은 15도가량 경사진 형태의 바위에 각종 동물 문양과 동심원, 나선형 음문 등 청동기시대로 추정되는 문양과 신라 시대의 명문이 새겨져 있어 선사시대뿐만 아니라 고대사연구에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유적이다.


반구대 암각화
▶물속에서 훼손되어 가는 암각화, 어떻게 살리고 있는가.


현재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각석은 세계적인 관광자원으로 각종 디자인 등으로 응용, 활용되고 있다. 인근 2008년에 설립된 울산암각화 박물관에는 평균 300여 명의 관람객이 찾고 울산시에서도 다양한 스토리텔링 소재로 만들어 축제 등에 활용하고 있다.

그동안 울산시와 여러 단체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그 결과 2021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후보목록인 ‘우선등재목록’에 대곡천 암각화군으로 묶여 올라갔다. 현재 울산시는 암각화를 보존하는 동시에 2025년 세계유산등재를 목표로 정부와 합심해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김동숙 작가는 “ 울산이라고 하면 대표적인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각석가 국보로서 유명한데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반구대 암각화가 울산을 대표하는 문화가 되어 문화상품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울산은 경주와 가까워 신라 시대의 왕이 사냥하러 오기도 했다. 천혜의 자연을 자랑한다. 강의 폭이 넓고 숲도 우거지고 아름다운 도시다. 이것을 계기로 해서 울산이 관광객이 찾아오는 관광지로 부족함이 없으면 한다. 그것은 바로 관광수입으로 연관이 될 수 있다.


반구대 암각화는 관광지로서 역할을 다 할 수 있는 그런 자연조건을 다 가지고 있다. 울산도 반구대 암각화 부근을 아름답게 가꾸고 도로도 개설하고 주변 정리도 많이 해 놓았지만 아직 정비가 덜 된 부분도 있다.
천전리 각석
고래를 잡았을 때 나누는 방법을 새겨놓은 그림

그런 부분도 보완해서 세계문화유산에 걸맞은 관광지가 되었으면 좋겠다”라면서 울산의 중요한 문화유산이 등재됨은 인류문명의 근원지가 되는 것이다. 작가로 기여도 하고 상품도 만들고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전수도 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숙 작가는 반구대 암각화 그림을 그리기도 하지만 불화도 그린다. 불교 집안에서 태어나서 어릴 때부터 절에 다녔다. 그림을 좋아해서 그림을 그렸고 다양한 장르의 그림에 도전하다가 불화(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118호 불화장이수자)도 그렸다.

평소 불교 공부를 하는 그에겐 불교는 신앙의 대상이기보다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철학서였다. 부처님 말씀을 따라서 살면 든든하고 그것이 살아가면서 동아줄이 되었다. 그러다 보니 불화에도 천착했다.

또한 그는 사라져가는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각석을 후대에 남기기 위해 암각화 그림을 바탕으로 세밀하게 그려서 디자인 특허를 냈고 ㈜ '바위의 기억'에서는 반구대 암각화와 천전리 각석 문양을 넣은 타피스트리와 스카프 등을 문화상품으로 제조 판매해서 널리 알리고 있다.
반구대 암각화

김경희 기자 / 입력 : 2022년 03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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