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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2막의 도전, 나이가 뭔 대수인가요˝

서창도서관 2층 시니어 카페 ‘바람꽃’
착한 가격에 품질 좋은 커피와 다양한 디저트 구성

김경희 기자 / 입력 : 2021년 09월 14일
바람꽃 카페의 바리스타
“팥빙수 나왔습니다”
바리스타가 환하게 웃으면서 팥빙수를 내민다. 우유를 넣고 얼음을 갈고 그 위에 팥과 떡을 올려놓던 손길처럼 차분하다. 젊은이들이 주로 아르바이트하는 카페에 60대의 시니어 바리스타가 만든 커피의 맛은 깊고 향기도 은은하다.

‘도전, 나이가 뭔 대수인가’

‘카페, 바람꽃’은 양산시 서창동에 위치한 서창도서관 2층에 위치하고 있다. 노인일자리와 사회활동 지원사업 전담기관으로 2020년 개관한 신생 기관인 웅상시니어클럽에서 경남도에 시니어카페 개발비를 따냈고 때마침 지난 해 11월 개관한 서창도서관에 비어 있는 장소가 있어서 올 5월에 오픈했다.

인근에 아파트와 주택이 많아서 서창도서관을 이용하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근처에 편의점이나 카페가 없다. 한 블록 정도 걸어가야 한다. 이에 도서관 이용객, 인근 주민의 편의도 위하는 차원에서 카페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고 카페를 운영할만한 장소를 찾던 웅상시니어클럽과 딱 맞아떨어진 것이다.

‘카페, 바람꽃’은 부산 등 바리스타 교육업체에서 일정 교육을 받은 바리스타들이 2인 1조로 3시간씩 하루에 3번 교대를 한다. 개인별로 13일에서15일 정도 일하고 교대한다. 모두 60세 이상의 바리스타들로 구성되어 있다.

야외 테이블과 의자,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바리스타 모씨 역시 60대다. 퇴직한 남편과 종일 집에서 함께 있던 중 바리스타 교육을 받고 바람꽃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커피 향기를 맡으면서 하루를 시작하는 모씨는 “아직 한참 일할 수 있는데, 놀고만 있으니 힘들었다. 무엇인가 해보자는 생각이 들면서 평소에 하고 싶었던 바리스타를 도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카페 일이 익숙하지 않아서 어려움이 많았다. 무인결제시스템인 키오스코를 고객들에게 알려주는 것도 무서웠고 주문이 와서 포스기를 사용하는 것에 어려웠다. 하지만 지금은 익숙해져서 잘한다. 이곳에서 일하면서 친구도 사귀고 돈도 벌고 여러가지로 좋다. 다시 젊은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다”고 말하면서 활짝 웃었다.

‘바람꽃’은 커피 맛이 좋다는 입소문을 타고 있다. 아라비카 원두인 동티모르 커피은 깊은 맛이 환상적이다. 커피 외에 판매하고 있는 다양한 음료와 카스테라, 치즈케이크 등 디저트도 브랜드커피숍의 거래처에서 구입했다. 따라서 고객들은 싼 가격에 그 맛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특히 ‘팥빙수’는 우유와 팥과 콩고물을 100프로 사용하는 옛날 팥빙수로 여름 내내 인근의 주민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먹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어르신들은 열정적으로 주인의식으로 활동
일자리가 급여를 보전하는 것도 있지만
사회구성원으로 활동할 수 있다는 만족감 있어
이런 장소를 물색해서 확장할 계획


다양한 디저트
웅상시니어클럽 김정명 실장은 “카페 운영은 실질적으로 수익도 내는 사업이다. 좋은 원두를 사용해서 생긴 수익금은 활동비에 포함이 된다. 어르신들은 열정적으로, 주인의식을 가지고 활동에 임하신다. 직업정신이 투철하고 자신의 하는 일에 긍지를 가지고 있다”면서
“연령이 적고 퇴직하고 얼마 안 되신 어르신들이 더 많다. 일자리가 급여를 보전하는 것도 있지만 사회구성원으로 활동할 수 있다는 만족감이 있다. 은퇴하면 사회에서 물러난다는 느낌을 많이 완화시켜준다. 용돈이나 주생활비로 사용하시는 분이 많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앞으로 이런 장소를 물색해서 확장할 계획이다. 큰 회사의 구내식당 같은 경우도 좋다. 카페 사업단이 웅상지역에 많이 확장될 수 있게 기업체나 공공기관에 들어갈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한다. 기업체에서 일하는 분들도 웅상지역에 사는 분들이다.
참여하신 어르신들한테 수익금이 가는 것도 좋고 이용하는 분도 절반 가격에 커피와 간식을 이용할 수 있으니까 좋다. 시민들과 주민들과 웅상시니어클럽이 상생할 수 있는 좋은 사업이다”고 말했다. 

김경희 기자 / 입력 : 2021년 09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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