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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작업, 자유롭고 무한한 공간 속으로 여행”

서양화가 임의복
그림은 치유, 자유의 비상구를 찾아가는 작업
미래지향적인 말 그림, 은유적으로 자신 표현
오는 10월,‘Woodcut story’ 란 주제로 개인전 예정

김경희 기자 / 입력 : 2022년 05월 04일
↑↑ 임의복 서양화가
ⓒ 웅상뉴스(웅상신문)
“그림을 그린다는 그 자체는 나를 치유하는 목적이다. 감상자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고 감동을 주는 것도 있겠지만 그건 차후 문제다. story-작업은 상상 속에서 표출해 내는 나만의 유토피아로 자유롭고 무한한 공간 속으로 여행을 떠나는 길이다."

언제나 동행하는 화두는 ‘자유의 비상구를 찾아’가는 작업이다. 그동안 힘든 삶의 방황으로 스스로를 억압하고, 자학하며, 그것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갈등을 표출하는 과정이었다.
 
ⓒ 웅상뉴스(웅상신문)
날지 못하는 새와 꽃과 나뭇잎 등을 소재로 조형적인 형태를 단순화시키고, 내면의 세계를 표현하는 매개체로 삼았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정신의 순화라는 일종의 자기 정화의 시간이었다.”

임의복 작가가 추구하는 작품세계는 합창하듯 꽃들의 표현과 피아노 건반과 음표들 소재는 같지만, 내면의 의식이 달라진 모습의 표현행위이다. 외골수적인 자신의 모습을 뒤로하고, 이제는 주위 모든 환경과 공유하고 화합하는 현실을 표현하고 있다. 

정화된 감정 및 의식의 산물. 다시 말해 임 작가의 그림은 절망적인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수단과 방법으로서의 표현행위이자 그로 인해 맑아진 감정 및 의식이 피워낸 꽃인 셈이다.
 
임 작가는 2012년부터 미래지향적인 이미지와 희망을 기대하는 의미로 말(Unicorn)을 그리기 시작하고, 풀숲을 배경으로 평면적이지만 자주색의 화려한 옷을 입은 말, 때로는 백색의 모습을 한 말 등을 통해 자신을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그리고 그를 의지하고 날지 않는 작은 새가 작품 속에 희미하게 표현되고 있다. 자유를 간절히 원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날고 싶지 않은 또 다른 자아를 표현하는 방법이다.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그의 작품은 희망, 자유, 기쁨, 슬픔 등 여러 감정의 심상으로 조형된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 웅상뉴스(웅상신문)
-그림을 그리게 된 계기는


고등학교 시절 우연히 친구 따라 미술부 모집하는 곳에 갔었다. 정물 드로잉으로 시험을 치렀고, 정작 친구는 떨어지고 저만 합격하였다. 그때부터 미술실에서 데생 수채화 디자인 판화 등 다양한 그림을 그렸다. 

미술부를 하면서 진해벚꽃축제, 밀양아랑제, 진주개천예술제 등 미술대회를 다니면서 그림에 대한 열정이 생겼다. 미대를 졸업하고 사회활동과 결혼으로 그림은 자연스럽게 멀어졌다. 양산으로 이사를 오고 학원을 하고 있을 2005년 당시 대학 동기의 권유로 미협으로 들어가서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하여 지금껏 활동하고 있다.

-작품 활동을 하면서 예술적 영감을 어디에서 얻는지

생활하면서 즉흥적으로 영감을 얻을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 작업을 시작하면 많은 자료를 보면서 영감을 얻는다. 어떠한 주제를 정하게 되면 그때부터 보이는 모든 것이 자료가 된다. 책이나 사진, 인터넷, 그리고 미술 전시회장, 그리고 꽃과 나무가 있는 자연을 돌아다니며 눈과 머리, 가슴에 담아 작업을 하고 있다.

ⓒ 웅상뉴스(웅상신문)
-대중들에게 어떤 예술가로 기억되고 싶은지


학창시절 때 노천명 시인의 ‘이름 없는 여인이 되고 싶소’를 좋아했었다.
‘어느 조그만 산골로 들어가 이름 없는 여인이 되고 싶소. 초가지붕에 박 넝쿨 올리고 삼밭엔 오이랑 호박을 심고….’

내성적인 성격과 어울리는 시를 좋아하고, 슬픈 음악을 좋아하던 소녀가 삶의 희로애락을 다 겪은 중년의 작가로 활동하면서 꽤 유명한 작가는 아니지만 신문이나 온라인 포털사이트에 내 이름을 치면 많은 자료가 올라와 있다.
 
작가로서 다른 욕심은 없다. “아 저 그림….”하면서 내 작품을 오래도록 마주하며 나의 story 와 또 다른 감상자의 story를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다.

-전시계획과 향후 계획은

얼마 전 4/11~20일까지 울산 The art gallery에서 초대 개인전을 했었다. 그건 유화만을 전시했었다. 7년 전 울산 애니원고등학교에 드로잉 방과후 강사로 활동하면서 울산판화협회에 들어가서 목판화를 시작했다. 7년간의 작품과 새로운 작품들을 모아 10월쯤 Woodcut story 이란 주제로 개인전을 가질 예정이다. 그리고 3년 뒤 환갑의 나이에는 서울에서 개인전을 열 계획을 하고 있다.

임 작가는“내가 웃으면서 그린 작품도 누군가에겐 눈물이 나는 작품이 되기도 한다. 삽량 축전에 작품을 전시했을 때였다. 어느 날 전시된 작품을 보고 연락했다며 감상자의 전화를 받았다. 감상자는 그 작품을 보고 너무 슬퍼서 울었다고 말했다. 

ⓒ 웅상뉴스(웅상신문)
ⓒ 웅상뉴스(웅상신문)
내가 의도한 방향은 아니지만, 작품을 보던 그때 그 감상자의 마음이 힘들었구나 생각하며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면서 “내 그림을 보고, 자신 속에 있는 그런 감정을 풀고 표현할 수 있다면 그게 그림을 그리는 또 하나의 보람이 되기도 하는 것 같다”면서 전시회 주제인 story는 자신의 내면 story 이자 감상자의 story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임 작가는 “이번에 한도가 지원금 한도가 400만 원이었는데, 깎여서 200만 원 받았다. 재료만 사면 딱 맞다. 인근 지역과 비교해 볼 때 양산은 열악하다. 전시회장을 무료로 한다고 해도 운반비 등이 든다. 양산에는 전업 작가들이 꽤 많다. 

그런 작가들을 위해서라도 형평성 있는 지원을 했으면 한다. 문화가 발전한 외국에서는 나라가 인정하는 작가에게 월급을 주기도 한다. 우리 양산에도 이런 것이 있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김경희 기자 / 입력 : 2022년 05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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