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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가 박태원 / 인간과 자연의 내면 형상 탐구, 조형적으로 표현

결실은 꿈과 희망, 최고의 희망으로 보는 사람이 거기에 동화가 되어서 만드는 것
김경희 기자 / 입력 : 2021년 03월 08일
자연과 인간이 별개가 아니라 똑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피력하는 박태원 조각가
“나 자신이 무엇인가 고민을 많이 한다. 자연의 나뭇잎은 봄에 새순이 나와서 여름에 활짝 피었을 때도 겨울의 나뭇잎에도 생명이 있지 않은가. 그 내면에 형성된 생명의 이미지를 조형적으로 표현하려고 있다.”

양산에 있는 박태원 작가의 작업실에는 실내와 야외에 다양한 조각물이 약 200여 점 전시되어 있다. 대부분 관계 지향을 모색하는 내면의 형상물이다. 〈결실>이란 작품이 눈에 들어왔다. 나무의 잎사귀나 식물의 꽃잎이 각각 개체로 모이고 그중 바닥과 닿는 잎의 형태는 마치 사람이 서 있는 듯한 모습이다. 이에 박태원 작가는 “결실은 꿈과 희망, 최고의 희망으로 보는 사람이 거기에 동화가 되어서 만드는 것이다. 자식이나 모든 사람의 관계가 그렇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가”하고 말했다.

작품을 통해서 표현하고 싶은 것은

작품은 내 삶을 표현하는 것이고 바로 내 삶이다. 내 작품을 통해서 나를 평가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다. 작품은 나와 동일하다. 어딜 가도 사랑을 받는 작품이 되었으면 좋겠다. 작품은 바로 내 얼굴이다.

기원
작품의 주요 소재는 무엇인가. 그것이 보여주는 의미가 있다면


조각은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기본은 소조이다.. 기본적으로 스케치가 돼야 하고 흙이 기본 모델링이다. 기본 모델링하고 난 뒤 대리석으로 조각할 수 있고 브론즈로 주조할 수 있다. 조각과 소조가 있다. 조각은 깎아서 만들고 소조는 붙여서 만들고 브론즈로 주조된다는 차이가 있다. 철은 따뜻함과 차가움이 있고 돌은 깊이가 있다. 물성이 주는 느낌에 따라 이미지가 달라진다.

재료는 작품마다 달라진다. 우선 드로잉 후 점토작업을 통하며 혹은 석고 작업을 먼저하고 이후에 돌로 시뮬레이션을 한다. 그리고 그 원형을 확인한 후 다시 브론즈 혹은 돌을 선택하여 작품을 완성한다. 이 과정에서 돌이 가지는 굉장히 차갑고도 따뜻한 양면성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로 인체를 모티브로 해서 자연을 곁들여서 한다. 사람만의 내면의 이미지가 있다. 누군가를 만날 때 기대치가 있다. 만나기 전, 속으로 생각하는 이미지 형상과 만났을 때 이미지와 만나고 난 뒤의 잔상으로 작품을 만든다. 꽃이면 꽃이 만개하였을 때와 마지막 꿈과 희망을 이루었을 때의 꽃으로 표현한다. 

꽃 한가운데 구멍을 뚫은 이유는 꽃이 활짝 피었을 때 꽃술이 바닥에 떨어지는 것의 이미지다. 결실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결실이다.

이러한 생각은 처음 대학을 다닐 때부터 생각한 것이다. 그때 자취를 했고 많은 생각을 했다. 작업 활동을 하면서 약간 바뀌어서 여러 가지 고민을 많이 했다.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많이 생각했고 자연과 인간이 별개가 아니라 똑같다는 생각이다.

생성
2010년부터 현재까지 작품의 주제가 ‘내면의 형상’인데

‘결실’ 작품은 꿈과 희망, 최고의 희망, 보는 사람의 자신이 여기에 동화가 되어서 만드는 것이다. 자식이나 모든 사람의 관계가 그렇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가. 거기서 나 자신이 무엇인가 고민을 많이 한다. 자연의 나뭇잎은 봄에 새순이 나와서 여름에 활짝 피었을 때 겨울의 나뭇잎도 생명이 있지 않은가. 그 내면에 생명의 이미지를 조형적으로 표현하려고 한다.

현대 건축물에 어울리는 조형물은

공동주택은 가족이다. 아파트 문화는 샐러리맨이나 가족들이 밖에서 들어온다. 집에 들어오는 순간 가슴이 열린다. 밝고 화사한 마음으로 들어와서 가슴이 열리는 그런 조형물이 되어야 한다. 가족들과 대화의 부문을 만들어줘야 한다. 마지막 꿈과 희망을 보고 추구할 수 있는 공공미술이 되어야 한다. .

A아파트와 B아파트의 조형물이 다르다

대상이 다르다. 똑같은 것은 자기 표절로 승인이 안 된다. 개인적인 소장은 괜찮지만, 공공미술품은 심사와 심의를 받기 때문에 똑같은 것을 하면 자기표절이 된다. 

이 제도는 건축주와 설계 주와 주민대표들과 의논해서 이것이 우리 아파트에 어울리겠다고 해서 작가와 협의하에 한다. 서로 이견을 조율해서 맞춘다. 평가를 만들어놓아서 확장성을 열어 놓아서 만들어놓는다. 전시장에 놓으면 작가의 작품이 아니라 관객의 작품이 된다. 

누가 내 작품을 소장하느냐에 따라 작품이 살아서 움직인다. 요즘은 아파트 전체를 갤러리로 만드는 곳이 많다. 개인 소장도 갖다 놓고 즐긴다. 거기서 문화를 공유하고 공연을 보면서 문화가 개선되고 있다.

서울이나 경기도 같은 경우는 많이 바뀌었다. 설계에서 작품을 설치할 공원을 만들어놓고 시작한다. 지방은 아직 건물을 만들어놓고 작품을 놓을 공간을 찾는다. 그런 부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면 문화를 향유하는 나라로 바뀌지 않을까 생각한다. 공공 예술품이 활성화되어 주민의 보이지 않는 마음의 양식, 마음의 치유를 해야 한다. 치유하는 문화가 되었으면 한다.

염원
양산에서 작가들이 아쉬워하는 것은 갤러리가 없다는 것이다

양산에도 갤러리가 몇 군데 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시장성이다. 갤러리를 하고 싶어도 수요와 공급이 따라줘야 한다. 실내외에서 잘만 하면 되는데, 시민들이 왜 없나 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갤러리는 봉사이고 투자다. 작품을 안 사더라도 관심이 있으면 한다. 양산에도 100여 명의 예술인이 있다. 매일 다툼이 있다. 서로 잘했으면 좋겠다. 다툼은 예술가의 손해다. 예술은 정치인이 아니다. 보완을 해야 한다. 그 손해는 안고 가야 한다. 2년간 예산을 못 받았다. 단추를 끼웠는데 잘못 끼웠다. 다툼이 있을 때는 좀 보완을 해야 회원들에게 혜택이 돌아간다. 긍정의 마인드가 필요하다. 옛날에는 많은 일을 했다. 그것을 이어받아서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편안하게 주민들이 참여하는 갤러리와 아마추어가 하는 갤러리, 전문가가 인정하는 갤러리 등등. 그것을 인정해주고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체장은 다양한 생각을 가져야 한다. 자기 생각을 그 사람에게 주입하면 그것밖에 안 된다. 모든 대상을 만나고 접목해주는 리더가 돼야 한다. 그런 것이 아쉽다. 불평불만보다 나를 먼저 봐야 한다. 나의 위치를 먼저 봐야 한다.

조각에도 추상과 구상이 있다고 하던데

추상과 구상의 중간에 형상이 있다. 저는 형상을 한다고 볼 수 있다. 포크와 숟가락을 만들었다. 포크가 휘어져 숟가락과 만난다. 동서의 만남이다. 숟가락은 동양의 문화이고 포크는 서양의 문화이다. ‘손가락’ 작품은 너와 나의 약속이다. 손가락이 아니라 나의 전체를 대변한다. 그것이 밀접하게 하는 약속이다.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가 약속이다. 그런 것을 의미한다.

작품은 설명이 필요 없다. 모르고 보는 것이 제일 좋다. 작가가 던져놓으면 보는 사람이 자의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 작가들이 그것을 제일 좋아한다. 자주 보고 익숙하면 자의적으로 해석이 된다. 자기 생각이 이입된다. 내가 좋아하는 취향이 생긴다. 편의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작가의 생각을 많이 알려고 하면 안 좋다. 작품은 그냥 가볍게 보는 것이다.

젊은 작가들에게 하고픈 말이 있다면

한마디로 작품은 다작해야 한다. 요즘은 필요한 것만 한다. 작가는 작품을 많이 해야 그중에서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다. 좋은 작가가 되기 위해선 해야 그렇게 해야 한다. 투자해야 그 가치가 나온다. 

내 작품이 바로 그레이드다. 재료비가 많이 드냐고? 꼭 그렇지 않다. 기본적인 베이스인 석고로 작업해도 되고 자연석보다 같은 주워서 할 수 있다. 재료비가 많이 든다는 생각은 어느 정도 그레이드에 갔을 때 문제다.

박태원 작가는 “다양하게 시장이 형성돼야 한다. 지금보다 좀 더 활성화되어서 작가들에게 자극이 되었으면 한다. 지역이 활성화된다는 것은 문화가 활성화되어 관심을 가지도록 하는 것이다. 평범한 문화가 아니라 일상의 문화다. 아이들의 문화, 청년의 문화가 있다. 이제는 복합 문화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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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원 조각가
김경희 기자 / 입력 : 2021년 03월 0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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