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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즈유, 웅상을 떠나나

양산의 유일한 4년제 영산대, 학생수 급감, 학과 페지 현상
주변공단으로 둘러싸여 전국에서 볼 수 없는 열악한 환경 변모

김경희 기자 / 입력 : 2018년 10월 31일
영산대학교 전경
지방의 대학들이 위기에 처해 있다. 입시에서 보면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의 대학들이 신입생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지방대학 공동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고등학생 다수가 서울로 올라가고 있다.  

따라서 지방대학은 우수 인재 수도권 대학으로의 집중, 지방대학의 미충원율 증가, 그리고 지방대학 졸업생의 취업률 및 취업의 질적 수준 저조라는 문제에 봉착해 있다. 취업기회 부족, 대학 서열화 등으로 우수 인재가 지방대학 진학을 기피하고 수도권 대학으로 몰리고 있으며, 지방대학 재학생의 수도권 소재 대학으로의 편입학이 늘고 있다.

지방대학의 신입생 모집은 매년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지방대학 출신자의 평균 취업률과 100대 기업 취업률이 수도권 대학 출신자보다 낮으며, 첫 직장으로의 이행기간도 더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지방대학의 문제는 지역 인재 유출 및 지방대학의 경쟁력 약화의 악순환을 초래하여 결과적으로 지역 및 국가의 경쟁력 약화로 연결된다.

웅상에 위치한 영산대학교의 입장도 마찬가지다. 학생 수가 줄어들다보니 학과도 폐지되기도 한다.
인근 주남 마을에 살고 모씨는 “웅상에는 고등학교가 3개나 있다. 학생 수가 천 명이 넘는다. 그럼에도 영산대학교에 가지 않는다. 그 원인을 홍보 부족이라고 생각한다”며 “요즘 대학교들은 총장까지 직접 학교를 찾아다니면서 학교 홍보를 하는 추세이다”고 말했다.

또한 한 주민은 “대학교 인프라가 없다. 학교 셔틀버스가 학교 안까지 들어가다보니 학생들은 수업만 마치면 집에 가길 바쁘다. 따라서 인근에 상권이 하나도 없고 서창과 주남마을이 연결이 안된다. 예전에는 학교 밑에 커피숍 등이 있었다”며 “셔틀버스가 주남마을 저수지 밑에 들어왔으면 영산대학교 주변에 공장들이 들어서지 않았을 것이고 상권도 형성되었을 것이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기자의 인터뷰에 응한 지역 주민들은 영산대학교에 지역에 있으면서도 지역민과 지역단체들, 지역언론들을 도외시하는 것 같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김성기 영산대 홍보팀장은 “지역고등학교에 홍보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잘못된 정보이다. 전체적으로 전략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영산대학교 양산캠퍼스는 현재 스마트 공과대학, 보건의료대학, 창조인재대학, 성심교양대학이 있으며 총 학생 수는 3,000여 명이다.

날이 갈수록 신입생 충원이 어려워질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산대학교는 웅상 지역에 계속 있을 것인가.

대학 관계자는 “먼저 대학 스스로의 강력한 자구노력이 우선되어야 한다. 두 번째는 대학 구조조정은 대학 구성원 모두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신중하게 기획하고, 일관성있게 추진하여야 한다”고 말하면서 지방대학이 졸업생의 취업률을 높이고 신입생 유인가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기업체 요구에 맞추어 실무교육을 강화하고 산학협력을 활성화하여야 하고 지역의 경제ㆍ사회ㆍ문화발전 계획과 연계하여 추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니까 지방대학이 입학자원 감소 문제를 해결하고 대학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지역 소재 대학간 연계와 협력 및 연합체제를 구축ㆍ운영하고 지역소재 기업체 근로자 대상 교육ㆍ훈련 프로그램을 개발ㆍ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었다.

최근 영산대학교 주변에 산업단지가 부쩍 들어서면서 공단으로 둘러 싸이게 되다 전국에서 볼 수 없는 면학분위기가 사라진 삭막한 대학가로 변모돼 학생들이 외면하게 된 한 요인으로도 볼 수 있다.

서창동 한 시민은 "대학이 들어설 당시 지역민의 의견에 부합해 처음부터 자리를 잘못 잡은 것도 있지만 대학가 주변을 산단개발에만 열 올려 맞지 않은 도시계획을 펴온 양산시 행정에도 문제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영산대는 대외협력이나 주요행정부서는 부산캠퍼스로 옮아간 상태이다.
김경희 기자 / 입력 : 2018년 10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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