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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박극수의 역사이야기

자랑스러운 웅상

문화유산회복재단 경남본부장 박극수
웅상뉴스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23년 09월 13일
ⓒ 웅상뉴스(웅상신문)
웅상에는 자랑거리가 많은 고장이다. 고대 역사도 자랑거리가 많지만 해방 이후 전국에서 유일하게 웅상주민들이 이룩한 일들을 열거해도 헤아릴 수 없이 많다.
6.25전쟁이 한창인 1951년 지역민들의 힘으로 개운중학교를 설립한 일이다. 국가는 전쟁 수행을 감당 하느라 기존 학교 운영에도 진땀을 흘리는 판국에 신설학교 설립은 아예 엄두도 내지 못하는 시기에 웅상초등학교 교실을 빌려 1회 입학식을 하고 웅상초등학교에서 1년쯤 수업을 하다 임상수 선생님은 자기 소유 현 웅상출장소 일대 토지와 현 소주공단 일대 엄청 많은 토지를 개운중학교 재단에 기부하고 현 웅상출장소 위치에 가교사를 지어 2년간 수업을 하다 이곳에서 1회 졸업식을 하고 현 개운중학교 위치로 이전하였다.

이전 과정상 대다수 경비를 임상수 선생님의 사재로 충당하고 지역민들도 같이 협력하였다. 공부하는 학생들도 부지 조성과 건물 건립에 자진 참여하여 노동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되었다. 건물 완공시까지 학생들은 공부하는 시간보다 건물 건립에 투입된 시간이 더 많았다. 당시 웅상지역에 거주한 현재 70대 이상 사람들은 개운중학교가 설립되지 않았다면 최종학력이 국졸이 대다수였을 것이다. 지역에 중학교가 있다보니 간신히 중학교를 졸업하고 이후 수업도 연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한편 정식 학교는 아니지만 1969년 1월 30일 전종태 선생님은 소남마을에 웅상재건중학교를 설립해 가정형편이 어려워 중학교를 진학하지 못하는 향학열이 높은 학생들을 모집하여 일체의 학비 부담 없이 주경야독으로 교육을 시켰다. 지도하는 선생들은 우리 지역 출신으로 현직에 재직한 교사나 교사 능력이 있고 사명감이 있는 분들이 무급으로 봉사하였다. 당시 재직한 교사는 김창국, 성영수, 박영배, 윤종진, 김말선, 김시경, 이태걸, 이채만, 이승갑, 김영훈, 안신우 등 다수 선생님들이 헌신봉사 하였다.

학생들은 재건중학교를 수료하고 대다수 중학교과정 검정고시에 합격하였으며 검정고시를 통해 고등학교 진학한 학생도 있었고 지역발전에 기여한 이도 많다. 중학교 의무교육이 실시되고 주민들의 소득이 높아저 재건중학교는 폐교 되었지만 학교 설립과 운영에 참여한 모든 분들의 뜻은 거룩하였다.
해방을 맞이하고도 해방이 무엇인지 모르는 국민들이 상당수 있는 의식수준이 당시 국민 수준이었으니 혼란한 정국에 우익이니 좌익이니 어느 단체가 정의로운 단체이며 진정 국민들을 위한 단체인지 분별할 수 없었다. 지도자들은 국민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자신들의 정권 야욕에만 눈이 멀어 우익을 추구하는 사람 좌익을 추구하는 사람 무지한 백성들은 힘이 쏠리는 대로 따르는게 도리일 뿐이였다.

정부에서는 1949년 6월부터 좌익단체에 가입한 사람이나 그들에게 본의 아니게 잔심부름이나 작은 도움 준 사람은 성냥개비 하나 쌀 한줌이라도 준 사람은 의무적으로 보도연맹이란 관변 단체에 가입해야 하고 해당자가 미가입시는 큰 벌을 받게 된다고 겁을 주어 가입하게 하였다.
양산경찰서장과 지역유지는 지역마다 다니며 학교 운동장에 많은 사람들을 모아놓고 대한민국이 좋은 나라가 되려면 전 국민이 보도연맹에 가입해야 한다 하며 강연을 하고 다녔다.
읍면사무소마다 보도연맹 가입 담당자가 있고 마을마다 의무가입 배당 인원을 주어 의무가입자 인원을 확보하기 위하여 어떤 구장들은 가입원서를 들고 다니며 가입시켰다. 보도연맹에 가입하면 모든 죄를 다 사해주고 군면제 혜택과 취직도 우선으로 시켜준다하고 권유하였으며 할당된 가입 인원을 충당하기 위하여 가입한 사람들에게 보리쌀 한되씩을 주다 보니 보리쌀 한되를 받기 위하여 가입한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가입된 사람도 있었다.

이념에 의하여 보도연맹에 가입한 것이 아니라 아무런 의미도 가지지 않고 가입 권유하는 사람 체면 세워주느라 가입한 사람들이 대다수였다. 이런 가운데 6.25동란이 발발했다. 1950년 8월부터 보도연맹 가입한 사람들은 빨갱이로 몰아 이들을 검거하라는 지시가 전국에 내려졌다. 양산경찰서 웅상지서에도 보도연맹 가입명단과 가입원서를 보관 관리하고 있었다. 당시 웅상지서장 오강환은 가입자 명단과 가입원서를 자기만 아는 은밀한 곳에 숨겨두고 관리하다 아무리 생각해도 보도연맹 가입자 전부를 빨갱이로 몰아 처단하는 일은 천부당만부당 한 일이라 판단하고 아무런 죄 없는 지역민 20-30대 젊은이 웅상주민 300여명이라도 살려야 한다는 일념으로 보도연맹 가입원서와 명단을 소각해버렸다.

양산경찰서에서는 웅상지서만 제외하고 보도연맹 가입자를 모두 체포하여 양산경찰서에서 감금 상태로 있다 하며 계속 독촉과 웅상지서장은 징계위원회에 회부되어 처벌될 것이니 웅상지역 보도연맹 가입자들을 모두 체포하여 양산경찰서로 이송하라는 전화가 빗발치게왔다. 1세기 동안의 삶을 살면서 이때처럼 고민과 갈등을 많이 한 순간은 없다고 했다. 명단에 의하여 이들을 체포하여 이송하면 100% 학살 당할것이 너무 자명한 사실을 알고도 내 목숨 부지하기 위하여 죄 없는 젊은이들의 생명을 버리는 일을 할 수 없었다. 그때 오강환의 계급은 경사였고 경위 진급이 확정되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했다. 명단 소각시킨 사실로 내가 처형될 것이다 내가 죽어 300여명의 죄 없는 젊은이들의 생명을 구한다면 내 생명이 값진 생명이 될 것이라는 숭고한 희생정신으로 선택한 길이였다.

전국적으로 체포된 보도연맹 가입자들을 어떤 기록도 남기지 않고 인원파악도 없이 경찰서장 직권에 의하여 학살되었다. 오강환은 보도연맹 가입자 명단과 가입원서 소각죄로 부산계엄사령부로 연행되었다. 당시 계엄사령관 김종원은 해방전 일본군 시절 내무반 전우였다는 인연으로 고문한번 당하지 않고 무사히 풀려날 수 있었다. 보도연맹에 가입하고 처형당한 가족이나 친인척들은 공공기관 채용고시에 합격하고도 연좌제란 죄목으로 신원조회에서 탈락시켰다. 대한민국 어느곳에서도 보도연맹 가입자 전원을 구출한 곳은 유일하게 웅상뿐이다.

1981년 건설부로부터 사업인가를 받아 ADB차관 자금으로 1982년 12월 31일 착공하여 1986년 5월 14일 울산시민의 식수원 공급을 위해 건립 준공된 회야댐으로 인해 1986년 7월 20일 건설부 312호에 의거 회야댐 상류지역인 웅촌면 지역과 웅상지역은 환경보전 지역으로 확정되고 수원보호구역 지정을 위하여 수원보호지역 지정 확정 계획을 하고 지정확정을 위한 행정절차를 이행중일 때 해지 추진 투쟁위원장에 박봉수를 추대하여 전주민 협심하여 시위도 하고 모두 힘을 다하여 관계된 관청마다 문턱이 닳도록 방문하는 노고를 하였다. 추진 과정상 물적 인적 부담이 엄청났다. 이를 주민들이 감당했다. 대한민국 건국이래 수원보호구역 지정 계획 확정을 하고 해지한 곳은 회야댐 상류 지역이 제1호였다. 이때는 1991년 11월이었다. 많은 이들의 협조가 있었지만 대표적으로 힘을 보태준 분은 김동주 국회의원의 절대적 역할의 덕분이었다. 웅상은 김동주 의원의 노고를 잊어서는 안된다.

웅상출장소와 문화체육센터 부지는 시민들이 기증을 했다. 1997년 손유섭 시장 재임시 도시계획기본계획이 현 웅상출장소와 문화체육센터 일대는 공원지로 확정하고 현 명동공원 울산박씨 문중 선산은 주거지역으로 확정되었다. 박봉수, 박일배, 박극수가 주관하여 울산박씨 명동 문중원들을 설득하여 선산이 주거지역으로 지정되면 지가가 상승하는 것은 틀림 없는 사실이나 450여년이 넘는 세월동안 모셔온 선산을 훼손해야 한다.

선산을 보존하는 길은 주거지역으로 지정된 선산을 공원지로 지정해 달라는 요청을 하기로 결의하고 도시계획 변경 교환지역은 공원지로 지정된 현 웅상출장소와 현 문화체육센터 부지 일대를 변경조건으로 장명식, 심완조에게 자기 소유 토지가 주거지역으로 확정되면 공용청사 용지를 양산시에 기부채납하는 조건으로 하기로 결의하고 부산 금성사료 회장 장명식과 서울에 거주하는 심완조를 방문하여 울산박씨 명동 문중에서 결의한 사안을 이야기하고 만약 도시계획 변경요청이 관철되면 두 사람의 소유토지 비율대로 10%를 양산시에 기부채납 할 것을 약속하고 장명식, 심완조는 주거지역으로 확정되면 소유토지를 확실하게 기부채납하고 수고하시는 분들에게 후한 인사까지 하겠다 하기에 수고비는 필요없고 기부채납 약속이나 꼭 이행하라고 당부하였다.

울산박씨 문중 대표 박장식, 박인수, 박봉수, 박극수, 박일배는 양산시장 손유섭과 도시개발 단장 이종출, 도시계획 계장 박종서, 양산시 도시계획 용역을 받은 원방 대표 김병규를 만나 도시계획 변경 요청서를 제출하였다. 양산시와 용역회사에서는 적극적인 자세로 건교부, 농수산부, 경상남도를 열심히 오가며 원만한 협의를 해 요청대로 도시계획 확정 단계에 이르자 장명식과 심완조는 주거지역으로 지정하고자 하는 자기들 토지를 상업지역으로 지정해 주지 않는 다면 공용청사 부지를 기부하지 못하겠다 하여 울산박씨 문중에서는 지금까지 있었던 일은 백지로 돌리고 당초 계획된대로 도시계획을 확정하여 줄 것을 요청하기로 결의하고 양산시장 안종길에게 제출하니 장명식과 심완조는 기부채납 약속 이행하겠다는 확약을 받고 도시계획 변경이 요청대로 추진되었다.

도시계획이 확정단계에 이를쯤 약속은 다시 혼돈을 가져와 웅상발전협의회(회장 박개웅)에서는 출장소 주변 부지를 공원부지로 지정해 달라는 건의서에 웅상 전 주민 서명받기로 하고 웅상발전협의회 역대회장들은 안종길 시장과 박일배 시의회 부의장을 면담하여 협의하고 이에 박일배 시의회 부의장은 웅상읍장 박수택과 김만수는 장명식과 심완조를 만나 기부채납 약속이행을 받아 울산박씨 명곡문중 요청대로 도시계획이 확정되고 공용청사 용지도 기증받았다.
웅상뉴스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23년 09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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