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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노인복지센터 김미아 원장을 만나다

“남은여생을 최대한 아름답게 마무리 하실 수 있도록 어르신과 그 가족관계까지 돌보는 것”
김경희 기자 / 입력 : 2017년 10월 13일
↑↑ 김미아 명동노인복지센터 원장이 노인복지에 대해 수년간 경험을 피력하고 있다.
ⓒ 웅상뉴스(웅상신문)
명동노인복지센터(경남 양산시 명동길 52구, 부활의 집)는 노인 돌봄 서비스, 방문요양, 주야간 보호서비스, 공동생활가정 등 어르신께 필요한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구분하여 재가복지서비스와 시설복지서비스를 함께 운영하는 노인의료복지시설로서, 65세 이상 또는 65세 미만의 노인성 질환 치매, 중풍, 파킨슨, 뇌혈관 질환 등으로 일상생활이 곤란하여 장기요양등급(1-5등급)을 받으신 어르신들이 대상이다
김미아 원장은 “넓은 잔디마당과 어르신들께서 손수 가꾸시는 작은 텃밭 속에 내 집처럼 편안하고 자유로이 생활하며 700년 된 마을 보호수인 느티나무 아래서 마을 어르신들과도 자연스럽게 어울리고 교류하며 지역사회 안에서 지역주민들과 함께 살아가는 아름다운 백세청춘의 놀이터”라고 말했다.

ⓒ 웅상뉴스(웅상신문)
■노인 복지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20여 년 전 지인이 다니고 있는 성당을 우연히 가게 되었으며, IMF로 인해 나라전체가 어려울 그때 내가 가야 할 길이 약하고 소외된 자를 도우고 섬기는 삶이라는 것을 깨닫고 받아들이게 되었으며, 그동안  <어떤 끌림>처럼 노인, 장애인(중증)복지등 자연스럽게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

■어떤 마음으로 임하는가?
특별히 <어떤 마음>이라는 비장한 각오로 임하는 것은 아니다. 복지는 살아 있는 모든 날들 속에 스며있고 행하여지는 ‘나의 삶’ 그 자체다. 때론 내 자신이 너무 힘들어 당장 쓰러질 것 같은 순간에도 절실한 도움을 필요로 하여 내미는 다른 이의 손을 거절 할 수가 없다. 그리고 함께 맞잡아준 나의 손이 그 사람에게 꼭 필요한 도움이 되었을 때, 힘든 것은 뒤로 사라지고 나 자신의 일보다도 더 큰 기쁨을 맛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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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명동노인복지센터 직원들은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한다. 이왕 하는 일이라면 내가 먼저, 내가 조금 더,라는 마음으로 어르신께 다가가고 귀 기울인다. 가장 훌륭한 의사는 환자의 말을, 심정을 가장 잘 들어주는 의사라고 하였던가? 한 분 한 분 어르신들께서 바라고 요구하시는 그 모든 것을 다 채워 줄 수는 없지만 가장 최선의 방법으로 성심을 다하고 있다.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가?
우리센터에서는 4단계에 걸쳐서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를 이용 하실 수 있다. 입소나 이용의뢰시 <노인돌봄, 방문요양, 노(老)치원 격인 주야간 보호서비스>인 재가복지 서비스를 이용하시다가 자연스럽게 <공동생활가정>으로 입소하실 수 있도록 안내해 드림으로서 ‘시설은 사람 잡아 꽁꽁 묶어 가두는 곳’이라는 입소에 대한 어르신들의 편견과 오해를 없애 드리도록 하고 있다.

아이들이 엄마에게서 떨어지지 않으려는 분리불안이 자식들과 함께 살고 싶어 하는 어르신들께 왜 없으랴. 그런 의미에서 개인적으로 주야간보호서비스가 어르신들에게는 자식들에게서 버림받는 듯한 두려운 마음을 없애주고 자식들에게는 어른을 모시는데 있어 조금의 여유와 쉼을 가질 수 있는 좋은 제도라고 생각한다.

또한 ‘사람이 온다는 건 실로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라는 어느 시인의 시가 있다. 사실 어르신 한분을 모시는 것은 그분께서 살아온 지난 역사와 환경, 과거를 존중하며 남은 여생을 최대한 아름답게 마무리 하실 수 있도록 어르신과 그 가족관계까지 돌보는 것이다. 때문에 우리센터에선 어르신의 가족문화, 건강상태에 따른 식습관 취미활동 등 사정평가를 통한 개인별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 해 드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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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상의 어려움이 있다면?
개인이 운영하는 시설이다 보니 아무래도 운영상의 경제적 어려움이 가장 큰 게 사실이다
그렇지만 월 100만원정도의 겨우 최저시급만 근근히 맞춘 월급으로 개원이래 지금까지 불평 한마디 없이 어르신들한테 성심을 다하는 우리 직원들에게 시설장으로서 고개를 들 수 없을 정도로 고마움을 느낀다.

■ 마지막으로 노인 복지에 대해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장애인 복지를 할때 ‘사람은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아야 한다’고 늘 이야기 했었다. 장애인들이 자기 삶의 주체로서 가지는 자기결정권을 존중하는 말이다. 장기요양보험 서비스에 있어서 어떤 기관, 어떤 서비스를 선택할 것인지에 어르신들의 의견을 조금이라도 존중해 드렸으면 좋겠다.

예를 들어 시설의 종교가 다르다고 해서 보호자들에 의해 본인이 원하지 않는 다른 곳으로 강제로 보내어지는 경우도 있는데 시설과 기관선택에 있어 ‘치매’라는 이유로 어르신이 배제되어지는 일이 없도록 조금만, 아주 조금만 어르신의 입장에서 배려해 드렸으면 좋겠다.

아울러, 내가 살고 있는 지역 안에 담장너머에 어떤 기관이 시설이 존재하는지 한번만 관심가지고 돌아본다면 내 이웃에서 나를 필요로 할 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고 그럼으로서 우리동네에 홀로 사는 독거노인, 고독사 등등의 사회문제도 해결되어 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김경희 기자 / 입력 : 2017년 10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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