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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상의 사찰/통방사

불교의 근본은 효, 살아 있는 부모님께 효도하자
군과 교도소에서
포교활동
기도 효험이 뛰어나

김경희 기자 / 입력 : 2017년 07월 24일

↑↑ 통방사 주지 법웅스님이 지난 여름 매곡마을 사저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장면
ⓒ 웅상뉴스(웅상신문)
“불교는 어려운 종교가 아니다. 책에 있는 부처님 말씀보다 살아 있는 부모 섬김의 불교 효의 불교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으뜸이라고 생각한다.”

통방사 주지 법웅스님은 살아 있는 가족들에게 삼배를 하는 불교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살아 있는 생불들에게 절하는 것이 바로 진정한 부처님의 가르침이라는 법웅스님의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주위를 둘러본다. 좌청룡, 우백호가 확실하게 자리매김을 한 형상으로 산세가 뛰어나다. 더구나 경내는 세 개의 천이 연꽃잎으로 둘러싸여 있다. 산세만 봐도 기도의 장으로 최고의 도량이라는 말이 과연 나올 법도 하다.

통방사는 15년 전 범음범패에 일가견을 이루고 있는 상묵스님이 창간을 했다. 3년 전, 주지스님으로 온 법웅스님은 서울 대전 부산 대구 울산 마산에 있는 ‘도심속 포교원 대자원’에서 포교활동을 했고 서울 웃산 불광사, 밀양 영산정사, 창녕 부섬사, 2014년 천불사 주지를 잠시 역임했고

무극사와 9715부대에 진신사리 35과를 담은 사리탑 건립, 호국 봉암사 불사리탑 건립, 군수사령부호국대성사 불탑 건립에 헌신적인 지원을 했다. 그리고 법무부 교화위원, 군종법사로 활동 중이며 현재 해운대 53사단에서 포교 중이다.

법웅스님은 “지금 우리나라 불교 신도가 많이 없어지고 특히 스님들이 군 포교에서 신경을 안 쓴다. 젊은이들이 군대에서 타 종교로 많이 빠진다.

↑↑ 통방사 법웅주지스님
ⓒ 웅상뉴스(웅상신문)
↑↑ 매곡마을을 지나 산속에 있는 통방사
ⓒ 웅상뉴스(웅상신문)
그들한테 불심이 심어져서 군생활을 잘하고 사회 나와서 생활의 지표가 되게 하기 위해서”라며 “부처님의 육바라밀(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지혜) 중에서 지계는 계율을 지키고 어려움을 참고 정진은 나아가는 정신을 말한다.

그것을 젊은이들에게 심어주고 싶었다”며 군포교를 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또한 법웅스님은 ‘나도 꽃등심을 먹고 싶다’라는 신행 에세이집을 발간하기도 했다. 여기서 꽃등심은 본래면목(자기의 진실된 마음)을 말한다.

통방사의 분위기는 고요하다. 어느 사찰이나 비슷비슷하지만 특히 통방사는 자연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다. 목탱화로 이루어진 삼성각(산신칠성독성)으로 올라가는 길엔 개울이 졸졸 흐르고 주변에 온갖 꽃들이 피어 있고 고양이 두 마리가 한가하게 놀고 있다. 저절로 불심이 생겨날 정도다.

통방사를 특별하게 만드는 게 또 하나 있다. 바로 기도바위다. 법웅스님이 와서 발굴한 장소로 좌측은 코끼리 형상이고 우측은 호랑이 형상이다. 더더욱 신기한 것은 바위알을 품고 있는 바위다.

즉 닭의 모양, 금계포란의 형상이다. 저 멀리 비상하기 위해 바위 위에 앉아 있는 듯하다. 그래서그런지 기도 효험이 대단하다. 지난 해 공무원 시험을 위해 기도바위에서 기도한 사람들의 대부분이 합격했다.
그러니까 입시, 공무원, 승진을 위해 이 기도바위에서 기도를 하면 효험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나저나 통방사 얘기를 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문재인 대통령이 매곡마을에 있는 사저에서 휴가를 보내면서 반려견 마루와 함께 바로 집 위에 있는 통방사를 찾았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과 이웃에 살고 있는 법웅 주지스님께 기어이 질문을 했다.

“3년 전 통방사에 와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다. 등산을 다니다가 서로 인사를 나누고 알게 됐다. 그동안 지켜 본 결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서 말하자면 너무나 겸손하신 분이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전 국민의 일꾼으로서는 그만한 일꾼이 없다고 본다. 최고의 일꾼이다. 얼마나 겸손하냐고 하면 공양간 앞에서 격식 없이 대화를 나누고 종이컵에다 커피를 드려도 그냥 마신다. 한 마디로 모든 사람들을 편안하게 존중해주는 분이다”

또한 법웅스님은 지난 해 비가 엄청나게 왔을 때 집 앞에 패인 돌들을 김정숙 여사가 손수 치우는 장면에 대해서 말한다. “장화를 신고 장갑을 끼고 혼자서 그 돌을 치우고 있는데, 정말 감동을 받았다”면서 김정숙 여사에 대한 칭찬을 늘어놓는다. 평소 혼자서 그 집을 정리하고 동네 주민들과 스스럼없이 인사하고 어울리고 노래하고 어울릴 수 있는 분이 김 여사라고.

“김 여사님은 지난 번 휴가를 왔을 때 저녁에 동네어르신들과 함께 공중목욕탕에 목욕을 할 정도로 소탈하고 의리가 있으신 분이다.”

법웅 스님은 김정숙 여사님에 대해 깊은 감탄을 감추지 않는다.

부산 당감동의 유서 깊은 선암사 아래서 태어난 법웅 스님은 부산에서 중,고등학교와 대학을 나왔다. 그리고 한국경제신문 기자로 근무하다가 부처님이 좋아서 출가를 했다.

법웅스님은 “어머니의 기도 때문에 출가한 것 같다. 7살 때부터 어머니는 바위 밑에다 이름을 써 놓고 내가 스님이 되라고 빌었다”며 “불교의 근본은 효다. 살아 있는 부모님께 효도해야 한다”고 말한다.



다음은 법웅스님이 쓴 글이다.

대지에 어둠이 내려 앉으며
하루 해가 가고있습니다
낯설게만 느껴졌던
하루를 떠나 보내고 있습니다
평생에 한번 뿐인
오늘 하루를

창밖의 나뭇잎은
검은 색채를 더해
더 푸르름을 자랑합니다
옛날이 되어버린 학창시절 친구사이 한살을
더 하고픈 그 나이가
이제는 빼고싶은
맘인가 봅니다

(중략)

비우지
비우자
뭘 비우지?
알수없는 번뇌의 먼지만
가득차 있습니다
초딩시절 대청소 하듯
빗자루로 쓸고
먼지털이로 털고 싶습니다

공 !
새로운 것으로
아름답게 채우고 싶습니다
비운다는 것은
채운다는 것이란 걸
이제야 알겠습니다                                         

                                              
                                                

김경희 기자 / 입력 : 2017년 07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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