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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의 산책>/ ‘애프터 어스’/ 불시착한 낯선 행성인 지구에서…


김경희 기자 / 입력 : 2013년 06월 07일
ⓒ 웅상뉴스
일반적으로 SF 영화에는 공식 같은 게 있었다. 우주선과 외계생명체가 나오고 등장인물들이 많다. 심하다 싶을 정도로 기물 파손을 하고 최첨단 우주선이 있다. 처음에 이 영화도 그런 영화인 줄 알았다. 낯선 행성은 우주에 있는 어느 행성이고 외계 생명체가 나타나 스토리를 엮어가는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감독인 M. 나이트 샤말란은 독창적이다 못해 특이하게 윌 스미스와 아들 제이든 스미스만 ‘투맨쇼’를 하게 하고 낯선 행성인 지구에 도착한 우주선의 기물만 파손되게 했다. 우주선도 최첨단이 아니라 아날로그 스타일에 가까운 우주선이다. 오래 전에 제작됐던 SF 영화 속 우주선 같았다. 심하게 흔들리는 우주선에서 제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우주선 안전벨트는 가방 끈처럼 길고 허술해 보였다. 그나마 최첨단인 것은 몸 상태에 따라 색깔이 저절로 변하는 우주복이다. 하지만 겉으로 봤을 때는 평범하다. 영화 배경은 지금으로부터 약 1000년 후인 3072년인데 말이다.

아무튼 ‘애프터 어스’는 독특한 아이디어의 성과물이다. 낯선 행성은 다름 아닌 지구다. 1000년 전 대재앙 이후 모든 인류가 떠나고 황폐해진 지구에는 생명체들이 예측불가능한 모습으로 진화해 있다. 상상력으로 펼쳐진 황폐한 지구뿐만 아니라 인류의 새 터전인 ‘노바 프라임’ 모습 또한 독창적이다. 무차별적인 파괴와 생산이 야기한 자연 재해, 자원 고갈 등으로 더이상 지구에서 살 수 없게 된 인류는 새로운 행성 ‘노바 프라임’에 정착한다.

새로운 행성에도 위험한 생명체가 살고 있었다. 바로 인간이 두려움을 느낄 때 분비되는 물질의 냄새를 맡고 공격하는 생명체다. 그 생명체를 죽일 수 사람은 레인저이다. 즉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인간이다. 두려움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외계 생명체는 보지 못한다. 두려움과 다혈질 성격 때문에 레인저가 되지 못한 키타이 레이지는 인간을 살생하는 외계생명체를 태워 이송 중인 우주선에 아버지 사이퍼 레이지와 탑승한다. 우주선 결함으로 지구에 불시착한 노바 프라임 최고 전사 사이퍼 레이지와 아들 키타이 레이지는 살아서 돌아가기 위해 지구에서 불시착할 때 떨어져 나간 조명신호를 찾게 된다.
우주선이 추락하면서 사이퍼는 한쪽 다리를 크게 다쳐 움직이지 못하고 100㎞ 떨어진 곳에 추락한 우주선 후미에서 조난 신호기를 가져올 수 있는 사람은 키타이뿐. 아버지의 원격 지시에 따라 지구의 괴생명체들과 싸우며 키타이는 조난 신호기가 있는 곳까지 힘겨운 모험을 시작한다. 사이퍼 레이지는 키타이에게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노하우를 가르치지만 과거 눈앞에서 외계생명체에게 친누나를 잃었던 키타이는 트라우마로 불안해하고 두려워한다. 하지만 용기를 내서 두려움을 극복하고 무사히 조난 신호를 보낸다.

그러니까 이 영화는 키타이가 황폐해진 지구에서 두려움을 극복해가는 과정을 그린 로드무비이자 성장영화다. 순간순간 손에 땀이 나게 하는 장면도 많다. 다 보고 나면 가슴을 쿡 찌르는 감동보다는 뭔가 깊이 생각을 하게 만든다. 즉 두려움의 문제다. 두려움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인가. 영화 ‘애프터 어스’는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고 모든 것을 느끼는 과정에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까지 전한다.
김경희 기자 / 입력 : 2013년 06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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