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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 물로 씻어내면서 깊이를 주는 게 굉장히 매력적”

화가 김복선
5.6년전부터 먹과 수채화 물감을 같이 작업, 독특한 번짐이 매력
미술이 일상이 되도록 후학 양성, 작가들 마음 편안하게 작업할 환경 필요

김경희 기자 / 입력 : 2020년 02월 25일
김복선 화가
“물로 표현되는 부분이 재미있다. 채색을 하고 물로 씻어내면서 깊이를 더하는, 스크래치가 약간 있으면서 나오는 깊이가 매우 재미있다.”

김복선 화가는 수채화를 그리는 이유로 물로 씻어내면서 깊이를 주는 부분을 들었다.

이어 그는 “수채화 작업은 상당히 까다롭고 어려워서 많은 고민이 뒤따르는 만큼 물감과 화지, 즉 재료에 대한 노력을 게을리 할 수가없다. 물감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어떤 물감은 착색이 좋고 어떤 물감은 설경을 그리는 데 좋고 어떤 물감은 풍경을 그리는 데 좋다. 따라서 재료를 많이 알아야하고 물감 테스트를 많이 해봐야 한다. 그래야 풍경이나 그림에 따라 채색이 잘 된다. 유화처럼 덧칠을 하는 것이 아니라 번짐 효과도 봐야 한다"면서 

 "스스로 직접 해보고 만들어보는 것이, 즉 화지하고 접목하는 것들이 굉장히 의미가 있고 하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 깊이를 낼 수도 있고 밑그림 없이 할 때도 거기에 맞게 하기도 한다. 투명성이 있어야 한다.  5.6년전부터 먹과 수채화 물감을 같이 작업 하기도 한다. 성질이 다른 두 재료가 섞여가면서 독특한 번짐이 생겨 아주 매력이 있다"고 말했다.

오후 2시의 햇살이 스며들고 있는 서곡화실에는 그의 열정적인 목소리가 잔잔하게 떠다녔다.

김복선 화가가 유년시절을 보낸 상북 외석리 오룡골 마을은 중학교 때까지 전기가 들어오지 않았고 그는 주로 그림을 그리면서 놀았다. 중학교 다닐 때부터 그림 대회에 자주 나갔고 서울미술고등학교를 가면서 자연스럽게 한국화를 전공하게 되었다. 결혼을 하고는 몇 년 동안 그림을 그리지 못했다. 전시장만 다니고 남편 사업을 도왔다. 마음에 있어도 못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친구가 무대 미술 쪽으로 텔레비전에 나오는 것을 보고 아, 내가 이래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그는 그림을 다시 시작했다.

김복선 화가가 그린 수채화
김복선 화가의 수채화 그림
그때부터 줄곧 그려온 수채화. 그는 수채화의 깊이감을 강조한다. 수채화는 쉽게 그리는 것도 좋지만 너무 쉽게 가는 방향도 안 되고 작업을 하면서 깊이를 더해가야한다. 수채화는 가볍다는 인식을 하지만 얼마든지 덧칠을 해서 중후한 느낌을 낼 수 있다. 물론 무게를 잡을 때는 채색이나 채도, 명암 공식대로 힘든 부분이 있다.

그것은 이론적인 공식이다. 자신의 마음에서 끄집어내고 싶은 것만 가지고는 부족하다. 그래서 재료도 공부하고 테스트도 하면서 테크닉을 연구해야 한다. 그는 맑고 산뜻한 수채화도 좋지만 깊이감 있는 것을 좋아한다. 주로 그리는 것은 실제로 보고 그리는 풍경이다. 물론 한 번씩 비구상도 한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경우다.

“오룡골이 물에 잠긴다는 뉴스를 보고 그때 진짜로 너무너무 서운했다. 행정 쪽 이야기지만 그것을 비구상으로 표현했다. 구상을 가지고 표현이 안되는 부분, 마음의 응어리나 이런 느낌을 담고 싶다. 순간의 느낌을 담고 싶을 때는 비구상으로 한다.”

김복선 화가는 작품활동을 하면서 후학 지도에도 열성을 가지고 있다. 미술이 삶에 좋은 영향을 주길 바란다. 젊은 친구들에게 미술을 가르쳐서 그들이 널리 퍼뜨려서 미술이 사람들의 일상에 파고 들어서 정서적으로 좋은 효과를 내길 바란다. 작업도 하지만 그것도 그의 숙제 중의 하나다.

김복선 화가는 “내 꿈은 끝까지 작업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거기서 조금더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끼쳐서 더욱더 폭넓게 미술이 파고 들어갔으면 한다. 미술이 생활이 돼야 한다고 본다. 예술을 볼 때 어떻게 봐야 하는가. 비구상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묻는 사람이 많다.

김복선 화가의 수채화 그림
보이는 대로 느끼는 대로 보면 된다. 하지만 그것을 두려워한다. 굳이 감상법을 배우지 않아도 자신의 느낌대로 표현할 수 있다. 그 정도 되었으면 좋겠다”면서

"웅상에 전시회를 할만한 공간이 없는 것을 아쉽고 안타깝다. 그림도 그리는데, 준비하는 단계가 며칠 걸린다. 실경을 그려도 느낌을 담아야 하니까 시간이 걸린다. 과정이 오래 걸린다. 잘 먹고 잘 사는 것까지 바라지 않는다. 그냥 작가들이 마음 편하게 작업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런 것들이 해결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경희 기자 / 입력 : 2020년 02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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