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불사 실버타운 노인들 오죽 답답했으면~
천불사 부모은중선원 노인들 불편한 몸으로 대통령 사저로 몰려가 농성 비참한 생의 나날, 실버타운 운영 현실화 및 관리자 변경 요구
최철근 기자 / 입력 : 2019년 04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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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령에 불편한 몸을 이끌고 농성 중인 노인들 |
ⓒ 웅상뉴스(웅상신문) |
| 양산시 웅상지역에 있는 천불사(경남 양산시 매곡4길 35) 부모은중선원 실버타운 입주자 노인들은 지난 16일 인근에 있는 문재인 대통령 사저 앞에 다가가 집회를 벌였다.
이들은 ‘부모은중선원 실버타운’ 문제와 관련해 청와대에 탄원하는 등 그동안 운영 정상화 및 관리자 변경을 요구하고 있으나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자 불편한 몸을 이끌고 이 같은 눈물겨운 투쟁을 하고 있다.
새로 인수한 천불사 측에 따르면 지난 1987년 양산 웅상지역 대표 사찰이라고 하는 천불사 창건한 도봉스님에 의해 부모님을 모시기 위한 이른바 요양원 같은 부모은중선원 실버타운이 절 옆편에 지어졌다. 당시 몸이 불편한 노인들을 실버타운에 모셔 봉양하며 여기서 여생을 마칠 것으로 생각하고 죽으면 사찰 내에 있는 납골당까지 모셔준다고까지 약속을 하여 노인들은 이를 믿고 한 사람당 6,000만원에서 8,000만원까지 내고 입주를 한 것이다.
하지만 지난 2013년 2월 도봉 스님이 입적한 후 6년여 동안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았고, 그로 인해 때로는 1개월씩 배식이 되지 않아 식사도 거르는 날이 많았다고 한다. 또 보일러 등 잦은 시설 고장으로 거주자들이 단체로 동사할 뻔한 적도 있었으며, 몇 분은 그 충격으로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 비참한 생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현재까지 천불사가 실버타운에도 손을 놓은 듯한 비참한 운영이 지속 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서 현재 사찰 입장으로서는 실버타운의 관리권을 상실한 상태다 보니 노인들에게 제대로 된 관리는 고사하고 숨지더라도 납골당에 모셔지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입주 노인들은 “복지국가를 표방하는 대한민국에서 어찌 이런 상황이 가당치나 한 상황입니까? 이런 문제를 수십 년 간 방치하고 있다는 것은 담당 공무원의 직무유기며 국가적인 망신 사례라고 말하면서 부디 생애가 얼마 남지 않은 노인들이 앞 날 걱정 없이 맘 편히 지내다가 갈 수 있도록 이 문제를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자신들의 일로 생각하고 자신 일처럼 하루속히 해결해 주시기를 두 손 모아 간곡히 청원 드리고 애원한다”고 말했다.
현재 천불사 측에서도 관리자가 현 주지가 아닌 과거 도봉 스님으로 되어있어 관리에 법적 문제 등 한계가 있다고 하며, 노인들로서는 하루빨리 관리자가 새롭게 지정되기 바라는 마음이라고 하며, 관리자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부모은중선원 실버타운은 벽에 곰팡이가 피어 위생상 문제가 있으며 군데군데 물도 새어 당장 보수가 필요한 곳도 여러 곳이 있으며 거주자들이 대부분 고령자라 몸이 아픈 상태에서 관리가 안 되다 보니 거주자들이 더욱 힘든 생활을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며 그 때문에 여러 번 자살소동까지 벌어지기도 했다고 한다.
부모은중선원 실버타운 거주자들은 대부분 75세에서 95세에 이르는 고령자들이며 또 대부분 국가유공자이거나 기초수급자 또는 차상위계층 수급자로서 형편이 어려운 분들이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부모은중선원의 관리주체는 현재에도 관리인이 지난 과거에 입적한 도봉스님으로 되어 있다 보니 절 측에서도 관리 및 환경 개선에 한계가 있는 것이다.
양산시 등 관련 단체나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단체에서 노인복지 및 개선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관리를 해 주지 않으면 사각지대에 몰린 이들의 비참한 죽음을 맞이해야만 하는 실정이다.
천불사 부모은중선원 실버타운 거주자 모임 회장 박채석 외 59명의 어르신들은 그동안 양산시청, 천불사납골당, 청와대국민청원 등 다각도로 도움을 요청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개선이 없자 오늘도 불편한 몸으로 인근에 있는 대통령 사저로 몰려가 농성을 벌이고 있다.
에에 대해 천불사 녹야원 중창불사 이차해 위원장은 “가까이에서 지켜보는 입장에서 너무 안타까운 심정을 이루 말 할 수 없다. 국가에서 장려하고 있는 노후, 고령자들을 위해 복지만 하지 말고, 이같은 실제로 사각지대에 몰려있는 어려운 고령자들을 하루 속히 국가에서나 시 당국에서 나서 해결해야 한다”면서 “새로 창건주로 부임한 주지 지운 스님도 안타까움을 이루 말할 수 없이 마음 아파 계시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과거 웅상지역의 최대사찰을 믿고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한, 자식들의 눈을 피해 노후를 보장한다는 말만 믿고 전 재산을 내놓고 들어 왔지만, 당시 판단 잘못으로 인해 비참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기자가 소감을 묻기 위해 다가서자 그들은 떨면서 눈물을 글썽이며 울먹이며 대답한다. 결국, 사각지대에 놓은 그들에게 온정의 손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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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6일 천불사실버타운 입주 노인들이 인근의 대통령 사저로 몰려가 관리자 변경 등 운영정상화를 호소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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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철근 기자 / 입력 : 2019년 04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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