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4-04-29 오후 04:46:26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뉴스 > 아트살롱

[춤 이야기] 살풀이 춤

안유솜 대한무용협회 양산지부장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24년 03월 29일
↑↑ 살풀이 춤, 안유솜 사진제공

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 수건춤·즉흥무라고도 한다.

일반적으로 흰 치마•저고리에 가볍고 부드러운 흰 수건을 들고 추는데, 한국무용의 특징인 정중동 동중정의 미가 극치를 이루는 신비스럽고 환상적인 춤사위로 구성된다. 살풀이에서 수건은 매우 중요한 구실을 하는데, 서무에서 짐짓 느리게 거닐다가 이따금 수건을 오른팔 왼팔로 옮기고, 때로는 던져서 떨어뜨린 다음 몸을 굽히고 엎드려 두 손으로 공손히 들어올리기도 한다.

떨어뜨리는 동작은 불운의 살이라 할 수 있고 다시 주워드는 동작은 기쁨과 행운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우리 춤의 한 흥, 멋이 살아있는 춤으로 화려하고 여성적인 몸짓과 호방한 남성적인 몸짓이 어우러진 이중적인 매력이 특징이다. 기방예술의 원형을 계승한 춤으로 한과 신명을 동시에 지녀 민족의 정서를 가장 잘 대변하는 춤으로 단아한 멋과 함께 정, 한이 스며들어 신비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살풀이는 무속에서 파생된 용어로 살을 푼다는 뜻이다. 따라서 살풀이춤은 ‘살을 푸는 춤’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오늘날 전승되는 살풀이춤은 살을 푸는 제의적 모습은 찾을 수 없고 고도로 예술화된 기예적 양상이 나타난다. 이렇게 볼 때 현행 살풀이춤은 ‘살煞+풀이+춤’의 연결이 아니라 ‘살풀이+춤’, 즉 ‘살풀이(음악)’에 맞추어 추는 ‘춤’이라는 해석에 더욱 근접해진다. 살풀이춤을 ‘남도 무속 계열의 춤’이라 말하는 이유는 결국 남도(전라도) 무악巫樂인 남도 시나위 음악에 맞추어 추는 춤이라는 뜻이다.

음악은 일반적으로 살풀이장단이나 굿거리장단으로 시작해 자진모리장단으로 넘어가는 구조를 띤다.

남도 시나위는 상당히 짙은 색깔과 화려한 가락에 애조 띤 계면조(슬픈느낌)의 선율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남도 시나위가락을 ‘살풀이’와 같이 느린 장단에 맞추면 구슬픈 느낌을 주게 되며 ‘자진모리’와 같은 경쾌한 장단에 얹으면 화려한 음색이 돋보이면서 밝은 느낌을 주는 것이다. 살풀이춤이 ‘한恨에서 신명으로 승화’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이러한 음악적 구조와 관계가 깊다.

살풀이춤은 이렇듯 일종의 형식을 갖추어 특정한 형태로 전승되고 있지만, 본래는 개인의 멋이 담긴 춤인 까닭에 즉흥성이 강한 한국춤의 묘미를 잘 나타내는 춤이다. 따라서 살풀이춤은 일정한 틀 안에서 완전히 숙련됨과 동시에 틀을 벗어난 개인의 개성과 창조성이 발현되어야 하는 고도의 기량이 요구된다.

↑↑ 안유솜 대한무용협회 양산지부장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24년 03월 29일
- Copyrights ⓒ웅상뉴스(웅상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포토뉴스
생활 정보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는 의학과 .. 
부동산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영향으로 .. 
사람들
“지역의 역량을 일깨우고 성장시키는.. 
단체
웅상원전안전범시민추진위원회(위원장 .. 
따뜻한 이웃
지난 1일 웅상노인복지관(관장 이명.. 
지역행사 일정
많이 본 뉴스
불사신 김태호 후보 양산시을에서 당선..
4월 21일 원효대사 다례제 전야 점등식 열려..
제20회 양산천성산철쭉제 ˝천성산에서 꽃분홍 향연 즐기세요˝..
“원전법 개정, 웅상주민도 원자력안전교부세 지원 받아야˝..
문화 속으로/ 오는 26일 ‘죽전 연 숲속 작은 음악회’열린다..
2024 “서창동 꽃들의 향연, 봄누리 축제” 열린다..
‘서창동 꽃들의 향연, 봄누리축제’ 성황리에 열려..
[수요드로잉] 양산 교동5길 35 교동수퍼..
[수요드로잉] 한낮 할머니의 소소한 행복..
신에게 감사하고 축하하는 방글라데시 ‘이드 알피트로’..
신문사 소개 고충처리인제도 기사제보 제휴문의 광고문의 개인정보취급 편집규약 윤리강령 청소년보호정책 구독신청 찾아오는 길
상호: 웅상뉴스(웅상신문) / Tel: 055-365-2211~2,364-8585 / Fax : 055-912-2213
발행인·편집인 : 웅상신문(주) / mail: news2022@hanmail.net, news2015@naver.com
주소: 경상남도 양산시 덕계 2길 5-21 207호, (기장)부산시 기장군 월평1길 7, 1층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남, 아00194 인터넷신문 등록일:2012년 7월 11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철근
Copyright ⓒ 웅상뉴스(웅상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4,485
오늘 방문자 수 : 3,956
총 방문자 수 : 22,982,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