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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 이야기] 살풀이 춤

안유솜 대한무용협회 양산지부장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24년 03월 29일
↑↑ 살풀이 춤, 안유솜 사진제공

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 수건춤·즉흥무라고도 한다.

일반적으로 흰 치마•저고리에 가볍고 부드러운 흰 수건을 들고 추는데, 한국무용의 특징인 정중동 동중정의 미가 극치를 이루는 신비스럽고 환상적인 춤사위로 구성된다. 살풀이에서 수건은 매우 중요한 구실을 하는데, 서무에서 짐짓 느리게 거닐다가 이따금 수건을 오른팔 왼팔로 옮기고, 때로는 던져서 떨어뜨린 다음 몸을 굽히고 엎드려 두 손으로 공손히 들어올리기도 한다.

떨어뜨리는 동작은 불운의 살이라 할 수 있고 다시 주워드는 동작은 기쁨과 행운의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우리 춤의 한 흥, 멋이 살아있는 춤으로 화려하고 여성적인 몸짓과 호방한 남성적인 몸짓이 어우러진 이중적인 매력이 특징이다. 기방예술의 원형을 계승한 춤으로 한과 신명을 동시에 지녀 민족의 정서를 가장 잘 대변하는 춤으로 단아한 멋과 함께 정, 한이 스며들어 신비한 느낌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살풀이는 무속에서 파생된 용어로 살을 푼다는 뜻이다. 따라서 살풀이춤은 ‘살을 푸는 춤’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오늘날 전승되는 살풀이춤은 살을 푸는 제의적 모습은 찾을 수 없고 고도로 예술화된 기예적 양상이 나타난다. 이렇게 볼 때 현행 살풀이춤은 ‘살煞+풀이+춤’의 연결이 아니라 ‘살풀이+춤’, 즉 ‘살풀이(음악)’에 맞추어 추는 ‘춤’이라는 해석에 더욱 근접해진다. 살풀이춤을 ‘남도 무속 계열의 춤’이라 말하는 이유는 결국 남도(전라도) 무악巫樂인 남도 시나위 음악에 맞추어 추는 춤이라는 뜻이다.

음악은 일반적으로 살풀이장단이나 굿거리장단으로 시작해 자진모리장단으로 넘어가는 구조를 띤다.

남도 시나위는 상당히 짙은 색깔과 화려한 가락에 애조 띤 계면조(슬픈느낌)의 선율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남도 시나위가락을 ‘살풀이’와 같이 느린 장단에 맞추면 구슬픈 느낌을 주게 되며 ‘자진모리’와 같은 경쾌한 장단에 얹으면 화려한 음색이 돋보이면서 밝은 느낌을 주는 것이다. 살풀이춤이 ‘한恨에서 신명으로 승화’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이러한 음악적 구조와 관계가 깊다.

살풀이춤은 이렇듯 일종의 형식을 갖추어 특정한 형태로 전승되고 있지만, 본래는 개인의 멋이 담긴 춤인 까닭에 즉흥성이 강한 한국춤의 묘미를 잘 나타내는 춤이다. 따라서 살풀이춤은 일정한 틀 안에서 완전히 숙련됨과 동시에 틀을 벗어난 개인의 개성과 창조성이 발현되어야 하는 고도의 기량이 요구된다.

↑↑ 안유솜 대한무용협회 양산지부장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24년 03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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