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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긴 ‘오늘은 칼국수’ 집

“자신의 가게에 코로나19가 확진” 미리 승부수 던진 식당업주
웅상주민들, 많은 격려와 선물을 제공, 전 보다 더 장사 잘돼

최철근 기자 / 입력 : 2020년 05월 28일
↑↑ '오늘은칼국수' 집이 코로나19확진으로 인해 14일 동안 문을 닫고 있을 때 웅상주민들이 편지 등 격려와 위로를 해주기 위해 문앞에 두고간 선물들
ⓒ 웅상뉴스(웅상신문)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 '우한 폐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코로나19'가 우리나라도 예외없이 확산되기 시작했다. 확진이 조금씩 가라앉는가 했더니 또다시 고개를 드는 듯, 종잡을 수가 없기 때문에 아직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특히 먹는 음식을 파는 식당들은 당시 직격탄을 맞은 상태였다. 최근 재난지원금과 그나마 코로나에 만성된 손님들이 간간히 와주어서 겨우 버티고 있는 실정이다. 그보다 치명적인 것은 자신의 식당에서 확진환자가 다녀가는 것이다.

지난 달 6일 웅상신문에 ‘코로나, 스스로 폭로…폐업 위기감’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났다. 당시 양산시 웅상지역의 ‘오늘은칼국수’라는 식당에 타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갔다는 ‘인터넷 카페 웅상이야기’에 업주가 직접 “자신의 가게에 코로나19가 확진됐다”는 관련의 글을 올린 내용으로 인해 웅상 전역이 술렁거렸다.

그때 웅상보건지소 관계자는 3월 23일 오전 11시30분 ‘오늘은칼국수’에 코로나 무증상(보균) 확진을 받은 대구 손님이 식사를 하고 갔다는 동선 파악을 하기 위해 오후 10시경 대구의 보건소에서 연락이 왔었고 이에 양산시 보건소에서 업주와 종업원을 2주 격리 처리하고 다음날 오전 8시에 방역을 마쳤다. 이 업소는 2주 후 다시 문을 열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 글을 올린 ‘오늘은칼국수’ 업주 최모씨는 “양산시에서 우리 가게에 코로나 무증상(보균) 확진을 받은 대구 손님이 다녀갔기 때문에 식당을 폐쇄하고 전체를 소독을 해야 하며 업주는 물론 그날 다녀간 손님들은 14일간 격리를 시켜야 된다”고 통보를 받았다. 그는 차린 지 얼마되지 않은 상태에서 충격을 받았다.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것같은 순간이었다고 당시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그는 “옛말에 빨리 매를 맞는게 낫다는 말이 있잖아요. 그래서 카페 웅상이야기에 빨리 올려 주민들에게 미리 알렸다”고 말했다. 그로부터 지역언론에 기사까지 나면서 하루아침에 이 사실이 웅상전역에 퍼지면서 이를 모르면 간첩이라는 오해를 받을 정도가 됐다.

사실 그런 일은 주민들에게 생전 처음 맞는 일로 무척 당황했으리라. 양산시로부터 그 비운(?)의 소식을 듣는 순간 차라리 미리 밝히는 것이 낫겠다는, 자신의 가게가 불리해진다는 것을 알면서도 ‘죽느냐 사느냐’(?)판에 재빠르게 승부수 던진 업주의 용기와 판단에 감탄했다. 최모씨는 “그러고 나니 처음에는 장사를 못하게 될까 불안했는데 며칠이 지나고부터 여기저기서 ‘힘내라’는 응원을 전해왔다”면서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카페 웅상이야기’에서는 그 가게에서 인증샷 손님 100명에게 5,000원을 주는 공모를 했고 회원들에게도 많은 격려와 선물을 받았다. 또한 주민들도 익명을 거부한 채, 위로의 편지와 선물을 그동안 굳게 닫힌 문 앞에 두고 갔다. 꽃다발, 마스크, 과자박스 등등.
지금은 코로나 19가 이 가게에 지나가고부터 선전이 되기 시작하면서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고 업주는 기뻐했다.

업주 최모씨는 “지금은 코로나19가 지나가기 전보다 오히려 장사가 더 잘된다”며 “아마 그 일로 선전이 많이 된 것 같다”고 웃음 띤 얼굴로 말했다.

그는 “저희가 힘들고 어려울 때 위로해주고 북돋아 주어서 다시 일어나게 되어, 그동안 도와 주신 웅상이야기 회원분들과 웅상주민들께 깊은 감사드립니다”면서 이 말을 꼭 전해달라고 말했다. “웅상사람들은 참 따뜻한 이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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