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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웅상 전시장건립은 무탈하신가?

김복선 화가
웅상뉴스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20년 04월 16일
김복선 화가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천지에 봄꽃이 피고 그 기운으로 녹색 빛이 여기저기서 기지개를 펴고 있다. 새 생명이 움트는 봄의 소리. 희망을 주듯, 화실마당에 깔린 흙과 돌을 젖히고 일어나는 새싹들에 허리를 낮추고 말을 걸어본다 ‘그래 너희들도 수고가 많다.’

춥고 힘들어도 봄은 온다. 거역할 수 없는 삼라만상의 이치이며 자연의 섭리다. 코르나19가 장기화 되면서 마음 놓고 계절을 즐기지 못하는 모든 분들께 희망을 나누고 싶다.

그래도 이 상황의 끝은 있을 터, 봄은 내년에 다시 올 것이고 우리의 모든 설계는 멈춰서는 안 된다.
어떤 분이 질문을 던져왔다. 웅상을 위해서 꼭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 무엇이냐고.

나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매번 같은 답을 한다. ‘전시장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

말하자면 웅상지역에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미술작품을 전시하고 관람할 전문 전시 공간이 없다는 것이다.

웅상에는 미술인들이 많다. 대개의 작가들은 웅상(양산)에서 작품 활동을 하는 만큼 전시도 다른 도시 뿐만 아니라 우리 지역에서도 하고 싶어 한다. 작가들은 주민들과 작품으로 소통을 원하지만 그런 공간이 없다보니 괴리감이 존재 한 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화센터나 평생교육 프로그램으로 인해 많은 주민들이 여러 장르의 미술을 배우며 접하는 기회가 늘어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일부 시민들은 전시장에 관해서 ‘꼭’ 이라는 생각을 갖지 못하는 부분이 있기도 하다. 그만큼 미술작품 감상을 쉽게 접하지 못해왔다는 역설이 된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인구 10만의 도시에서 아직도 미술이 주는 정서적인 혜택을 당연하게 누리지 못하는가에 대해서 아쉬움이 크다.

일반인들이 배우는 미술이 단지 개인이 즐기는 취미활동으로만 치부되지 않고, 그 행위로 인해서 좋은 파장을 일으키며 다양한 방법으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 되서 작가와 시민이 함께 향유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 일이 당연하기를 바란다.

멀리 보지 않더라도, 이웃하고 있는 인구 8천이 못되는 웅촌에는 작지만 작품을 전시를 할 수 있는 전시장이 생겨서 우리에게는 부러움의 대상이 되었다. 심지어 지난해에는 웅상 미술작가들이 초청을 받아 민, 관 관계자로부터 호응을 일으키며 작품전의 기회를 주어졌었다.

경제가 발전 하는 만큼,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가 우리 지역에서도 생겨서 조금이라도 서민들의 마음에 여유가 있기를 바라며, 입시에, 공부에만 내몰리는 청소년들이 예술을 접하는 기회가 많아져서 정서적으로 안정된 청소년기를 보내길 바라며, 창의적인 일보다 안전한 직장을 얻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청년들에게 좀 더 다양한 도전과 창의적인 삶을 개척하는데 불안감보다 용기를 주는 역할에 예술문화가 밑바탕이 되어야 한다.

여기저기 운동시설은 늘어나고 곳곳에 간이무대가 설치되어 있지만, 유독이 전시공간은 없다보니
다른 대중문화와 예술이 전달되는 차이에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다행히 우리 지역에도 문화예술회관건립이 된다고 하니 이제야 그동안 전시장 하나 건립하는데 희망을 품고 기대했던 날들이 헛되지만 않은거 같아 자꾸 가슴이 설렌다.

건립될 문화예술회관에 형식보다는 제대로 된 시설이 갖춰져서 타 지역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지고 발레공연을 보러간다는 지인도 데이비드 호크니 나, 천경자 화백의 작품을 보러 고속철을 타던 사람도 웅상에서 예술을 접하는데 좀 더 쉬워지기를 바란다.

객지에 있는 딸과 수시로 미술과 음악 이야기를 주고받는 모습을 본 어떤 사람이 우리 모녀의 대화가 참 특이하다고 말을 한 적이 있었다. 우리모녀의 대화가 평범하고 보편적이길 바라며, 내 이웃도 세대 간에 문화예술에 대한 대화가 보편적이기를 기대해본다.

코르나19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나 또한 그로 인해 멈춰버린 일들이 많지만,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들이 참 믿음직스럽고 감사하다.
희망은 언제나 봄이다.
웅상뉴스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20년 04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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