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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냄새 물씬한 랜드마크 축제를 만들어야

최 철 근
웅상신문 편집국장

웅상뉴스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24년 05월 02일
ⓒ 웅상뉴스(웅상신문)
가정의 달 5월이 시작된다. 웅상에도 5월이면 수많은 축제가 기다리고 있다. 지역의 큰 축제로 열거하자면 오는 4일 양산천성산철쭉제, 5일은 웅상 어린이한마당, 25일 양산웅상 회야제 등 이밖에 크고도 작은 축제가 열린다. 이들은 나름대로 웅상지역 특성을 살린 지형을 이용한 지역문화축전으로 자리매김하려고 애를 쓰고 있다.

축제는 본래 종교적 제사 행위, 혹은 지역의 전설이나 미신적 풍습에 기원한 집단 행사가 현대에 계승된 것으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그 기원은 대체로 고대 사회에서 절기별로 변하는 자연이나 농경과 추수를 기념하는 것에서 시작했다.

그리고 그 지역의 전통성과 특성을 최대한 살려 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축제를 추진하는 담당부서가 같은 축제를 치르는 지속적인 기간을 통한 업무를 보아야 한다. 그래야만 지역적 노하우가 쌓인다. 하지만 양산의 축전사무국 직원들은 불과 2~3명으로, 게다가 1년씩마다 재계약을 하는 단기성을 띤 근무조건이기 때문에 길어야 2~3년밖에 되지 않고 새로운 인력이 오가는 인사를 실행하고 있다. 양산의 큰 행사4개를 치르다 보니 힘겹다.

대체로 우리나라는 축제에 투입되는 만성적인 담당 인력 숫자 및 전문성 부족에 허덕이는 실정이다. 문제점의 근본 원인은 담당 인력의 숫자 및 전문성 부족이다. 지방축제는 지자체의 입김이 강력하게 작용하기에 필연적으로 담당 공무원의 관리 유무가 중요한데 그걸 관리하는 인원과 경력의 문제가 심각한 편이다. 우선 공무원은 순환보직이기 때문에 한 부서에서 쭉 커리어를 잇기도 어렵거니와, 공무원 특유의 고질적인 문제인 인수인계의 단절 때문에 새로이 축제를 담당하는 직원은 매번 깨지면서 업무를 배우게 된다. 이러다 보니 해당 축제의 흐름 파악 및 운영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먼저 최근들어 웅상지역 정통성을 대표 할 만한 축제가 사라지고 없어진다는 것이다. 더불어 최근 이태원 참사 이후 축제의 안전성이 더욱 강조되고 공무원들의 책임은 한층 더 무거워지면서 대부분의 축제가 공무원이 원하는 시스템 대로 따라가야 한다.

양산천성산철쭉제는 매년 5월이면 천성산 철쭉군락지에서 열린다. 2005년부터 시작된 이 축제는 이번 4일 20주년을 맞이한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강산이 두 번이나 변하는 오랜 역사를 이어온 이 축제는 처음에는 지형의 특성과 주변의 자산을 가지고 지역을 알리기 위해 태어났다. 천성산 철쭉군락지에서 포토(사진찍기) 대회, 철쭉에 관여한 행사, 산상 음악회, 길거리 전통행진, 비빔밥 막걸리 무료 제공 등 지역 특성과 전통적 냄새를 풍기는 관심을 끄는, 나름대로 다채로운 행사 축제로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하지만 세월이 거듭해 오면서 점차 퇴색되어 가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과거 같은 특유의 맛이 사라져가는 것을 볼 수가 있다. 이 또한 작은 보조금과 너무 과도한 안전에 대한 걱정 때문이다.
최근 웅상출장소에서 축제위원회 회의가 있었다. 이 축제위원회 회의는 올해 앞으로 있을 축제를 더욱 효율적으로 값어치 있는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논의하고 검토하기 위해 개최하는 것이다. 여기서 산에서 해야 하는 천성산철쭉제를 지상에서 하자는 담당자의 의견이 나왔다. 이 역시 안전에 너무 과도한 행정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결국 예전같이 철쭉군락지에서 열리는 것으로 결론이 났지만 갈수록 공무원들의 과중한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라는 데 이해가 가면서도 이러다가는 아무런 축제도 하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는 안전성을 너무 과도하게 따지는 행정에 어두운 밤과 화재 및 지형이 험한 지역은 피하고 이것저것 피하고 금지하다보니 할 수 있는 축제는 갈수록 제한을 받은 나머지 그 특성과 맛은 사라지게 마련이다. 내용보다는 안전성과 성과 위주로의 축제는 지역의 랜드마크 축제를 살릴 수 없다. 이럴수록 양산시는 더욱더 치밀한 안전대비에 대한 힘겨운 속에서, 융통성과 여유를 가져야 한다. 독창성과 특성 전통을 가미하는 품격높는 행정력을 발휘해야 한다. 그래서 양산천성산철쭉제와 같은 지형과 전통성, 특성을 이용해 지역을 대표하거나 구별하게 하는 표지를 말하는 랜드마크의 축제를 만들어 계승 발전해 나가야 한다.

또한 공무원들에게 여기에 대한 책임을 너무 무겁게 지우는 것도 개선되어야 한다. 그 무거운 짐 때문에 딱딱하고 제재를 위한 행정만으로 물씬한 축제를 만들어 낼 수가 없는 것이다. 지역이 발전하려면 더욱더 다채롭고 다양한 방법을 자아내고 자연과 고풍스럽고 지역 냄새 물씬한 축제를 만들어 지역의 상징물을 널리 알리는 랜드마크의 축제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웅상뉴스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24년 05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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