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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에서> 왜 웅상사람이면 안되는가

편집장 최 철 근
웅상뉴스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20년 03월 16일
↑↑ 편집장 최 철 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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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양산시 인구가 30만을 넘었다. 이에 따라 국회의원 선거구가 획정되고 양산시 양주동과 동면이 포함되면서 양산이 두 개로 나눠져 서부양산은 ‘갑’, 웅상은 ‘을’지역 선거구가 됐다.

을 지역은 전체 유권자가 134,013명(3월 10일 현재)이다. 이중 10만의 인구 중 77,857만여명의 유권자를 가진 웅상은 전체의 58%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중 50%가 투표를 한다고 해도 4만여 명에 가까운 이 숫자는 양산시장과 국회의원의 당락을 좌우할 만큼 비중이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러다보니 정치인들은 선거 때마다 웅상지역의 조직을 이용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선거들을 보면 과거 김양수, 허범도 전 국회의원(한나라당 양산시), 박희태 전 국회의장 등 타지역 사람으로만 이어지는가 했더니 지난 2012년부터 지역 출신인 윤영석 국회의원으로 이어졌다. 을 선거구도 지역 출신인 서형수 국회의원이 당선됐다.

이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타지인인데다 지역 출신이라도 갑자기 나타난 낙하산 같은 모습으로 공수되어 온 것이다. 다만 고향이냐 아니냐 차이밖에는 없다. 결국 지역에 거주하면서 활동한 정치인들은 이들에게 나가 떨어지거나 처음에는 저항하다 얼마가지 않아 곧 바로 투항해왔다. 그런 지역의 얇은 정치적 심지를 연이어 보면서 씁쓸함을 금치 못했다.

그동안 양산시의 국회의원, 시장 선거는 대체로 박빙의 승부였고 힘겨운 결정이 났었다. 그러다보니 표가 뒤지면 웅상지역에 넘어와서 전세를 역전시키는 현상이 벌어지곤 했다. 이같이 웅상지역의 생리를 잘 아는 정치인들은 웅상만의 특별한 조직을 통하면 하루아침에 표를 대거 확보하면서 판을 뒤집을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해 왔다.

토박이를 중심으로 이뤄진 지역 출신교와 이통장과 유기관 단체로 구성된 지역 조직력은 놀라울 정도로 결속력이 있고 표를 한곳으로 몰아주는데 능력을 발휘했다. 대표적 예는 박희태 전 국회의장이 양산시 국회의원에 출마할 때다. 그는 여론조사결과에서 뒤지자 선거 하루 전 웅상에 넘어와서 조직력을 이용해 당시 송인배 후보를 되려 3,000표로 따돌리고 승리했다.

그러한 결속력은 지역 출신 정치인에게도 해당된다. 웅상에 타지역에서 이주해온 주민들이 80%나 되지만 지역 출신들이 정치권에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그들의 능력은 웅상에서는 십분 발휘되고 있지만 그 이상을 능가하고 초월해서 타지역 정치인들과의 겨룸에서는 그다지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결국 개구리가 우물을 뛰어넘지 못한 격이다.

지금도 정국에서는 지명도를 갖춘 정치인을 내려보내면 지역 결속력이 얼마든지 손들어 줄 것이다는 판단하고 있는 것 같다.

자질적 문제일 수도 있다. 지역정치인들도 대체로 선거가 다되어 오면 나타나 타지역에서 오는 정치인들을 철새라고 지칭하지만, 그들도 때가 되어야 모습을 드러낸다. 따라서 시민들이 볼 때는 철새라는 말이 그다지 의미 있게 느껴지지 않는다.

누차 정치인들에게 강조하지만 정치를 한다는 것은 국민을 다스린다는 뜻이다. 곧 바로 지도자이다. 지도자는 국민들이 낸 혈세로 군림하면서 국민의 운명을 좌우하는 자리다. 그렇다면 한 번쯤은 자신의 자격으로 지도자의 길이 맞는지 시민들에게 물어야하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 또 평소 봉사활동과 헌신으로 지역민들로부터 인품과 인지도를 사야 한다고 생각한다. 즉 자신을 위함보다 지역을 위해 헌신하고 희망을 주는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

한편 이번에 모 예비후보들은 전략공천에 저항해서 물구나무를 서서라도 끝까지 가겠다고 했고 그나마 지역의 자존심을 세워주는 그들의 모습에 기대했다. 하지만 막상 그러한 상황이 벌어지자 언제 그랬냐는 듯 곧바로 손들어 주는 얄팍한 정치적 뚝심에 실망을 금치 못했다. 정치인들은 공개적 발언과 약속은 심도 있게 결정하고 꼭 지킬 수 있는 것만 해주기를 시민들은 바란다.

특이한 점은 웅상사람들이 참 복잡하다는 것이다. 웅상 지역민의 결속력을 지역 안을 위해 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렇다보니 지역정치인과 지역민들은 서로 실망과 배신감이 거듭되는 것이다.
웅상도 이제 우물을 허물고 깨부수고 타지역 출신 정치인도 배출되면서 좁고 얕은 원형 모양에서 넓고 깊은 사각 평면으로 가꾸어 나가야 한다. 그래서 굳이 전략공천하지 않아도 되는, 내세워도 손색이 없는 굵고 훌륭한 정치인이 탄생되기를 간곡히 바란다.
웅상뉴스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20년 03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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