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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공유하고 활짝 꽃 피우고 싶은 소망 담아”

김순정 (사)한국민화협회 양산지회장 의사소통 매개체 ‘민화’ 작업
흥룡사,흥룡폭포 길목인 대석마을에다 복합문화공간 만들 계획

김경희 기자 / 입력 : 2019년 10월 23일
↑↑ 김순정 (사)한국민화협회 양산지회장
ⓒ 웅상뉴스(웅상신문)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오후, 김순정 (사) 한국민화협회 양산지회장의 작업실을 찾았다. 작업실은 홍룡사와 홍룡폭포 가는 길목인 대석마을에 있었다.

민화가의 작업실은 어떤 풍경일까. 내내 궁금했는데, 예상한 대로 긴 탁자에는 작업도구가 놓여 있고 벽에는 민화가 그려진 병풍과 채색화 등 세워져 있었다. 병풍의 민화는 문자도로 효제충신,이란 글자에 꽃이나 새, 동물의 그림이 그려져 있고 서랍장에 그려진 꽃도 강렬한 색상대비를 이루고 있다. 한국의 전통색인 청, 정, 황, 백, 홍 오방색들이 하나같이 밝고 명확하다.

20여년간 물류회사 사업을 하면서도 항상 붓을 그리워했고 몇 해 전,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김순정 (사)한국민화협회 양산지회장!

ⓒ 웅상뉴스(웅상신문)
김 회장은 “처음엔 유화나 서양화 쪽으로 하려고 했다. 우연히 친구가 그린 민화를 봤는데, 너무 멋있었다. 그래서 민화를 시작했고 경주의 김정임 선생님한테 민화채색화를 배웠다”면서 그간의 이야기를 담담한 목소리로 전했다.

그가 맨 처음 그린 것은 신사임당의 ‘초중도’의 일부였다. 처음부터 겁이 없었다. 좀 다르게 그리고 싶어했다. 그림이 약간 미미한 느낌이어서 밑바탕을 넣어서 그리면 좋겠다고 의견을 냈고 선생님은 그 길을 열어주었다.
그렇게 해서 자유로운 창의성을 발휘하면서 민화를 그렸고 한동안은 연화도에 매료되었다. 전체적으로는 그림과 어우러져 하나의 작품이 되는 문자도에 마음이 더 끌렸다. 다음에 들어갈 작업도 문자 8개가 들어가는 문자도를 그릴 예정이다.

이처럼 민화는 정통회화와 달리 소박하고 실용을 목적으로 서민들이 즐겨 그렸던 그림이다. 서민의 집단적인 미적 체험이나 세계관이 자연스럽고 원초적인 표현 형태로 드러난다고나 할까. 민화는 병풍이나 문배그림, 벽장식 그림에도 필수적으로 사용되고 새색시가 타고가는 꽃가마 덮게로도 이용되었다.

이렇듯 우리의 생활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 민화는 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희로애락의 감정들을 서로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해주고 그러한 의사소통의 바탕이 되는 공통의 세계관을 매개해주는 역할도 해 왔다. 즉 서민의 공통적인 감수성을 공유하기 위한 수단으로 그려졌다고도 볼 수 있다.

“최근 들어 부쩍 민화를 배우고자 하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어요. 민화를 응용한 작품들도 꽤 많고요. 제 꿈은 조금 방대하지만 민화가 작가만의 그림이 아니고 옛날에 서민들이 공유한 것처럼 모두 같이 민화를 볼 수 있고 함께 배웠으면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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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은 민화를 배우고 싶다고 하면 활짝 문을 열어서 도안도 내 주고 가르쳐 주고 싶다. 경주는 한 집 건너 민화를 그리고 있다. 그처럼 양산도 그렇게 되었으면 한다. 한 집 건너까지는 안 되더라도 100미터 가면 민화를 그리는 그런 지역이 되었으면 한다. 양산시민과 함께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뿐만 아니라 김 회장은 원대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 즉 대석마을에다 복합 문화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현재 1400여 평의 땅을 사 놓았고 올 연말에 공사를 시작해서 내년 6월쯤 오픈을 생각하고 있다. 갤러리와 커피숍, 세미나실 등 문화공간에서 양산시민들한테 그림과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많이 보여주고 다함께 그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다함께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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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희 기자 / 입력 : 2019년 10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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