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상 경제 대란 오나
“3가지 트리플 악재가 겹치는 내년 1월부터 경제 초토화 예고” 신규아파트 잔금 마련 못해, 건설현장 인력 떠나, 내년부터 주 52시간 근로제 적용
최철근 기자 / 입력 : 2019년 11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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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웅상뉴스(웅상신문) |
| 웅상의 경기가 내년 1월이면 역대 최악을 겪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그때가 되면 3가지의 트리플 악재가 겹치기 때문인 것이다. 3년 전부터 웅상지역에는 3500여세대의 아파트 분양이 시작됐다.
이달부터 서희스타힐스(687세대) 입주가 시작되면서 양산시 평산동 KCC스위첸 아파트(625세대)를 시작으로 오는 11월 소주동 양우내안애(250세대), 12월 덕계동 두산위브 1차(1,337세대), 우성스마트시티뷰(604세대) 등 연말까지 총 3,500여 세대의 아파트가 준공을 앞두고 있다.
첫 번째는 부동산의 급격한 경기 하락으로 아파트 역시 미분양이 속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지금부터 내년 1월까지 한꺼번에 몰린 입주 예정자들은 잔금마련을 위한 현재 집이 팔리지 않아 전전긍긍하면서 긴급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렇다 보니 심지어는 26평짜리 구축아파트를 불과 5000만원에 내놓을 정도로 다급한 상황에 놓인 입주 예정자도 흔하다. 그래도 팔리지 않는 실정이다.
지역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웅상에는 현재 은행 지점마다 적지 않은 액수의 잔고가 빠져나가고 있다. 잔금 유예 이자를 비싼 금리로 물기 때문에 어떻게든 급하게 돈을 마련해야 한다. 그런 상황이 오래가면 계약금을 포기해야 할 판이다.
이러한 경우에 놓여 있는 입주 예정자들이 대다수란 것이 문제이다. 이에 대해 덕계동에서 부동산업을 하고 있는 김 모씨는 “잔금을 치기 위해 현재 집이 안 팔려 당황해하는 입주자들이 대략 웅상에 1000세대쯤 될 것이다”고 어림잡아 말한다.
최초분양 할 때 계약금을 분양금의 10%를 내고 중도금은 은행에 중도금 대출 신청을 하고 나서 입주 때 잔금을 치는데 문제는 웅상의 신규아파트 입주가 한꺼번에 몰아져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같은 입장에 놓인 주민들이 더욱 서로 돈이 융통이 안되는 상황이다. 그래서인지 현재 구축아파트 가격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신규아파트의 경우도 결국 2000~3000만원이나 되는 계약금을 포기하고 매도에 나선 입주예정자들도 속출하고 있다.
두 번째는 지난 3년 동안 이들 아파트 5개 현장과 사회기반 시설 공사 현장의 인원들까지 그동안 웅상지역 내에서 먹고 자고 마시고 소비해 왔던 수요가 이달까지 한꺼번에 다 빠져 나가고 있다.
서창에서 건설업을 하는 이모씨는 “지난 3년 동안 웅상 내에 아파트현장의 인원이 어림잡아 원청 하청 다 헤아려서 한달에 1000~2000여명이 지역 경제에 보탬이 됐다고 생각하면 과언이 아니다”며 “요즘 건설일은 아예 없어 장비를 놀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세 번째는 내년부터는 주 52시간 근로제가 시작된다. 웅상에는 소기업이 많았기 때문에 그동안 300명 이상에 적용됐던 주 52시간 근로제가 적용되는 기업이 몇 없었지만 내년부터는 50명 이상의 기업에 적용되기 때문에 근로자들이 소득에 대해 영향을 받는 기업이 허다하다.
현재 소주동에 있는 300명 이상인 k모 기업의 한 근로자는 “이로 인해 수입이 20%에서 30%나 줄었다고 호소하면서 차라리 인력소개소에서 하루 일당 받는 일을 하는 게 낫다”고 토로했다. 인력소개소도 만만찮다.
그들 사무실에 가보면 “예전보다 일이 없어 아침에 나왔다가 그냥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이 많이 늘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신규 아파트 잔금을 치르기 위해 전전긍긍하면서 돈을 마련해 입주를 한다고 해도 그로부터 과도한 빚을 갚아야 하고 갈수록 다니고 있는 회사 수입의 여건은 점점 더 나빠지고 정년보장은 희박해져 요즘 신규아파트에 입주자들은 근심이 떠나지 않는다.
이에 대해 웅상의 경제단체 관계자는 “웅상 전체에 결국 한꺼번에 몰린 입주자들의 과도한 빚이 늘어날 것이다. 그로부터 갈수록 불확실한 사회에서 빚이나 대출금 갚기에 힘든 오랜 세월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3가지 트리플 악재가 겹치는 내년 1월이면 웅상의 경기는 초토화 될 것이다”고 전망하고 있다.
그는 한편 양산시 정책에 대해 비난하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경기에 아파트 사업승인을 한꺼번에 해주다보니 이러한 사태가 더욱 고조된 것같다”며 "치밀한 계획하에 서서히 자연스레 발전을 시켜야 하는 당국에도 책임이 많다”고 말했다. |
최철근 기자 / 입력 : 2019년 11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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