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의 뿌리 깊은 역사와 문화적 정체성을 되새기고, 문화 융합의 새 시대를 선포하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양산역사문화진흥원(원장 장성규)은 지난 6월 24일, 양산시청 문화예술회관 소강당에서 창립 1주년 기념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지역 각계 인사와 시민 2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이날 행사에는 박인주 양산문화원장, 최은지 양산시교육지원청 교육장, 이용식 경남도의원, 조은희 한마음요양병원 원장, 박경진 아마존전자책출판협회 이사장, 신진철 천성문인협회 회장 등 지역을 대표하는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축사를 전한 박인주 원장은 “양산의 역사와 문화가 시민 삶의 중심에서 꽃피우길 바란다”며 진흥원의 지난 1년 활동을 높이 평가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지역 문화 진흥에 기여한 유공자 8명에게 표창과 감사장이 수여됐다.
주요 수상자로는 ▲양산문화원장상 이현석 자문위원, ▲윤영석 국회의원상 장성규 원장·장명자 여성문화국 부국장, ▲김태호 국회의원상 신동조 부원장·엄목란 여성문화국장, ▲양산시의회 곽종포 의장상 김정민 대외협력국장, ▲진흥원장 감사상 조은희 원장·박경진 이사장이 선정됐다.
하이라이트는 장성규 원장의 미니 특강 ‘양산의 역사적 정체성과 문화 융합을 통한 미래 비전’. 장 원장은 “양산은 가야와 신라, 근대 산업도시의 층위를 지닌 동남권 문화 중심지”라며 “유무형 문화유산을 통합 복원하고, 시민교육과 관광 콘텐츠로 연결해 문화가 곧 경제가 되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기념식에서는 시민이 주체가 되는 ‘양산역사지킴이’ 발대식도 함께 진행됐다. 위촉장을 받은 시민 대표들은 선서문을 낭독하며, 유적 해설·문화재 보존 캠페인·역사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것을 다짐했다. 진흥원은 “양산역사지킴이의 출범은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역사문화 도시 양산의 실질적 첫걸음”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2024년 창립된 양산역사문화진흥원은 ▲양산지역 역사 발굴 및 연구 ▲문화유산 교육 ▲시민 아카데미 운영 ▲청소년 역사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이번 1주년 기념식을 계기로 진흥원은 더욱 본격적인 시민 참여형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지역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다리로서의 진흥원. 이제 그 이름 앞에는, ‘역사’를 넘어 ‘공동체’라는 또 다른 빛이 더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