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 갤러리, 문턱을 낮춰 주민과 예술을 잇다”
서창동 앤 갤러리, 그림 통해 꿈꾸는 공간 웅상에도 문화 바람 필요 마음을 그림으로
김경희 기자 / 입력 : 2025년 04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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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 갤러리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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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 서창동 대운초등학교 앞, 작지만 따뜻한 예술 공간이 있다. 바로 지난해 7월 19일 오픈한 ‘앤 갤러리’, 화가 최정원 관장이 직접 꾸민 곳으로, 누구나 그림과 친구가 될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어두고 있다.
최정원 관장은 “그림은 특별한 사람만의 것이 아니라, 누구나 즐길 수 있어야 한다”며 "지역 주민들이 쉽게 예술을 접하고, 직접 작품을 걸어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면서 갤러리 이름 ‘앤’은 소설 『빨간 머리 앤』에서 따왔다고 말했다.
“어릴 때 읽었던 빨간 머리 앤처럼, 세상을 창의적으로 바라보고, 꿈을 잃지 않는 에너지를 담고 싶었어요. 그래서 저만의 따뜻한 공간을 만들고자 이름을 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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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정원 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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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앤 갤러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20년 넘게 미술학원을 운영하면서 문득 나만의 작업 공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동시에, 웅상에는 문화공간이 거의 없다 보니, 지역 주민들도 쉽게 미술을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죠. 그렇게 제 꿈과 지역사회의 필요가 맞물려 갤러리를 열게 됐습니다.
-‘앤’이라는 이름을 붙이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빨간 머리 앤』을 읽으며 동경했던 창의적이고 밝은 에너지가 떠올랐어요. 제 갤러리도 그런 에너지를 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앤'이라는 이름을 선택했어요. 갤러리에 오는 분들이, 그림을 통해 자유롭게 꿈을 꿀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작품 활동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저는 주로 ‘마음’을 그립니다. 제 감정뿐 아니라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해 얻은 다양한 마음들을 담아내려 해요. 몽환적이고 따뜻한, 현실을 잠시 벗어난 쉼터 같은 마음이 제 그림의 주제입니다.
-웅상 지역에 갤러리가 꼭 필요하다고 하셨는데요, 이유를 들려주세요. 웅상은 양산시 내에서도 문화예술 공간이 거의 없는 곳입니다. 미술관이나 갤러리, 공연장이 부족해서 주민들이 예술을 자연스럽게 접하기 어려워요. 창작을 시작한 신진 작가들이나 미술을 배우는 학생들도 작품을 발표할 무대가 없습니다. 작은 갤러리 하나라도 있어야, 모두가 예술을 일상 속에서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현재 웅상은 문화 인프라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대형 문화시설은 물론, 지역 예술인들의 발표 무대도 부족하다. ‘앤 갤러리’는 이러한 지역적 갈증을 해소하고, 예술을 생활 속으로 끌어들이는 작은 출발점이 되고 있다.
-앞으로 앤 갤러리와 함께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요? 앞으로도 문턱을 낮춘 갤러리를 유지하면서, 신인 작가들과 주민 모두가 자유롭게 전시할 수 있도록 돕고 싶어요. 그리고 저 역시 따뜻한 감성을 담은 작품을 꾸준히 그리고 싶습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그림을 통해 사람들에게 쉼과 위로를 전하는 작가로 남고 싶어요.
현재 ‘앤 갤러리’에서는 특별한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다. 이 전시는 최정원 관장이 이마트에서 가르친 수강생들이 마련한 첫 번째 전시다. 최 관장은 “수강생분들이 처음에는 우리가 어떻게 전시를 해요?라고 주저하셨어요. 3개월 동안 설득하고 격려하면서, 드디어 이렇게 작품을 세상에 선보이게 됐습니다”라고 말하면서 “잘 그리는 것보다, 개성 있게 자기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앤 갤러리는 경남 양산시 서창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관람은 무료이다. 자세한 사항은 최정원 관장(010-3488-5572)에게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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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앤 갤러리 내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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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희 기자 /  입력 : 2025년 04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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