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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월세 감면 해주는 건물주도 있다

덕계동 건물주“코로나로 뻔히 알면서 어떻게 받겠나”
지난해는 2개월 감면을 해주더니 올해에는 1월부터 세를 받지 않아

최철근 기자 / 입력 : 2021년 01월 25일
↑↑ 참행복한 교회 민병수 행정사무 집사가 익명조차 거부하며 선행하는 건물주를 그냥 넘어가기는 도저히 못 참겠다면서 사실을 밝히고 있다.
ⓒ 웅상뉴스(웅상신문)
언제부터인가 얼굴에 늘 마스크를 끼고 살아가고 있는, 물러갈 줄 알았던 코로나19가 인류를 파멸시키고 있다. 정부는 확진을 막는데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지역의 경제, 특히 상권은 시간이 지날수록 어려움만 더해가고 있다. 불황의 긴터널을 지나가고 있으나 끝이 안보인다. 감염을 우려한 나머지, 사람들은 매장출입을 하지 않는데다 정부는 확진에 대응하기 위해 2단계 이상의 수준의 행정명령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서 웅상지역에 믿기지 않는 일이 일어났다. 코로나19로 막대한 타격을 받고 있는 세입자에게 월세를 전액 감면하는 건물주가 나타났다.
이 주인공은 양산시 덕계동 소재 빌딩의 건물주(건물주: 최일환,67)로 세입자들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월세를 전액 감면키로 했다. 지난해는 2개월 감면을 해주더니 올해 1월부터도 세를 일체 받지않고 있다. 이 건물은 4층으로 1층에는 4개 점포가 있고, 나머지는 사무실이 7개 있다.

익명조차 거부하며 알리기를 완강히 꺼려하는 이 건물주는 “이게 무슨 자랑이라고 언론에서 그러느냐”면서 “다만 요즘 코로나로 인해 어려운 세상이란 것을 알면서도 뻔히 수익도 없는 그들(세입자)들에게 어떻게 억지로 세를 받겠는가. 없는 사람에게 쥐어 짜는 꼴 아닌가. 그래서 같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당분간 세를 받지 않는 것뿐이다”고 잘라 말했다.

본 기자는 이런 미담에 언론중재, 명예훼손 등의 고소(?)당할지라도, 각오하고 이름과 소재를 밝히기로 마음먹었다. 건물주 최일환씨는 김해에서 미나리 밭농사를 하면서 한 푼 두 푼 모은 재산으로 8년 전 이곳에 와서 노후를 대비하기위해 건물을 매입했던 것이다.
건물주 입장에서 보면 월세를 줄이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건물주 나름의 고충이 있다. 인근 건물들에 미치는 영향도 생각해야 하고, 건물주 자신의 생활도 염두에 둬야 한다. 그런데 이 건물주는 이 같은 고민을 다 뒤로 하고 환란과 같은 사태에서 세입자가 버티고 견뎌내라고 이달부터 월세를 전액받지 않기로 했다.

이 소식을 웅상신문에 전한 이 건물 4층에 있는 참 행복한 교회 목사 및 신도들은 “이에 대한 보답을 어떻게 해야 않겠는가하는 생각을 하던 나머지 선행을 알리게 됐다”면서 “사실 우리뿐만 아니라 이 건물에서 자영업을 하는 분들, 특히 1층에 점포운영을 하고 있는 분들은 그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1층에서 돼지국밥집을 운영하는 모씨는 “어떻게 이 고마움을 말로 표현을 다 할 수 있겠느냐"고 "요즘같이 어려울 때 무척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참 행복한 교회 민병수 행정사무를 보는 집사는 “어려울 때 영웅이 나타나 듯, 이런 분들 때문에 세상이 밝아지며, 꼭 큰일이 아니더라도 조그만 것에서 사람을 희망을 얻는다”며 “코로나로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내게 기쁨이 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에 대해 덕계동 한 주민은 “웅상지역에 몇천억 재산과 월 몇천만원 월세를 받으면서 하루만 늦어도 나가 달라는 건물주도 몇 있다”며 “재산이 많을수록 돈에 욕심이 많아지게 되어 있지만 그들에 비하면 이분은 단연 천사이며 베품에 대해 터득하고 너무 고마운 분 인것 같다”고 말했다.

추운 겨울에 코로나까지 겹치고 거리제한으로 여러명 모이지도 못하는 오즘, 상권은 직격탄을 맞아 쓰러져가고 있을 요즘, 꽁꽁 언 가슴을 조금이나마 녹아내리는 이런 미담이 앞으로 많이 생겨나기를 기대해 본다.
최철근 기자 / 입력 : 2021년 0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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