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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발적 시민토론회, 양산의 문화자원 발굴과 활용방안 모색하다”

문화교육연구소田 주최 토론회 ,
박제상 효충공원 내 징심헌서 21일 개최
문화적인 욕구가 큰 시민 의견 수렴 필요
문화는 함께 발전시키는 연대 중요
문화의 향기는 사람답게 살게 해

김경희 기자 / 입력 : 2020년 11월 26일
ⓒ 웅상뉴스(웅상신문)
“지역의 사람 자원, 역사 자원, 환경 자원, 공간 자원을 우리 스스로가 발굴해내고 그 활용방법에 대해 모색해 보는 것은 어떨까”


양산의 자발적인 시민학습모임인 ‘로컬애田’은 생각했다. 문화자원이 풍부함에도 양산은 문화정책과 시스템의 부족하고 시민 공감대 형성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따라서 타 지역에 비해 생활문화 향유 여건이 좋지 않고 행정 주도의 정책입안과 실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로컬애田’은 다양한 활동을 통한 방향성 모색과 문화가치의 확산이 필요하다는 데 생각을 모았고 시민토론회를 개최했다. 

지난 21일 박제상 효충공원 내 징심헌에서는 열린 시민토론회는 문화교육연구소田(대표 전이섭)이 주최하고 연구소 내 학습모임인 로컬애田이 주관, '모색; 양산의 문화자원 발굴과 활용방안 찾기'를 주제로 3시간 가량 진행됐다.

시민토론회 단체 사진
이번 토론회는 시민학습모임을 통한 지역문화에 대한 인식 개선과 협력체계를 탐구하고 타 지역의 객관적 사례를 통한 양산의 생활문화 및 문화발전의 방향에 대한 모색하며 문화 현장의 활동가와 시민의 의견수렴을 통해 현실 진단과 대안 마련하고자 준비했다. 

전이섭 소장은 “2008년 고향인 양산에 돌아와 시민의 힘으로 만들어가는 문화자치를 실현시키고자 문화교육연구소田을 개소하고 올해 초 로컬애田 학습모임을 시작했다”면서 “‘로컬애田’은 시민들의 자발적, 자생적 지역문화 학습모임으로 지역의 문화를 배우며, 

소소한 일상을 나누면서 같이의 가치를 만들기 위해 시작했다. 지역사 이해 학습과 현장탐방을 하며 평생교육, 사회복지, 청년문제, 관광 등에 대한 회원들의 학습과 공유한다”고 말했다. 
강승진 춘천문화재단 문화도시센터장

첫 발제자인 강승진 춘천문화재단 문화도시센터장은 '문제에 맞서는 도시문화 거버넌스,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가?'를 주제로, 춘천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도시문화 거버넌스로서 문화재단의 모습과 역할 등에 대해 설명했다. 

“사업 담당자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재단의 역할을 신념화 수준까지 끌어올리는게 중요하다. 문화재단이나 어떤 추진위원회, 시민 협의체 등을 만들 때도 그 시점에서 어느정도 인지도 있고 '힘 좀 갖고 계신 분들'이 들어오게 된다”

강 센터장은 그런 경우는 문화도시에 대한 이해보다는 자리에 대한 마음이 크고, 활동보다는 의사결정을 더 하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조금 더 폭넓게 지역에서 정말 문화적인 욕구가 크고, 믿을 수 있는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민토론회 공연 (해금)
시민토론회 공연(합창)
두 번째 발제자인 허모영 김해민속예술보전회 사무국장은 '경남의 생활문화 활동'을 주제로 발표했다. 허모영 사무국장은 김해에서 느낀 사례, 그리고 경남의 전체의 사례 등을 들며 생활문화 활성화에 있어 관리 주체가 모호한 점이 있고, 아직 그 역할이 완벽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허모영 사무국장은 “문화란 먼저 여러분이 함께하는 것, 문화를 발전시키는 데 연대가 중요하며 그 과정에서 일정한 고통분담이 수반되는데, 전이섭 소장이 그런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민주주의의 개념인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 문화에도 적용된다. 공무원이 만드는 문화도시가 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시민들의 참여를 강조했다.

마지막 발제자인 김은아 밀양시 도시문화센터 팀장은 ‘문화도시 과정과 방향’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은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밀양이 '절박한 도시'라며, 그것을 극복해보고자 시정에서도 문화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말했다. 

또한 그는 "밀양의 중심이었던 원도심에 30채가 넘는 빈집을 찾아냈다. 그 중에 모여 있는 빈 집 6채가 우연히도 주인이 한 사람이라 무상임대를 받았다. 사업에 대한 취지를 설명했더니 선뜻 내주었다“며 그것을 예술가 공방 등을 조성해 예술가 본인의 창작활동과 시민들의 체험활동 등을 하고 있다고 밀양의 사례를 말했다. 

이어진 2부 지정 토론에는 1부에서 주제발표를 진행한 외부 전문가와 전대식, 신재향 로컬애田 회원, 황윤영 양산도시문화연구원 대표와 김준국 S&J뷰티컴퍼니 대표 등의 양산지역 활동가들이 참여했다. 그들은 질문 외에도 도시문화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는 점들을 적극적으로 발표하며, 도시문화 생태계 조성에 관해 필요한 사항들이 무엇인지 외부 전문가에게 질문했다. 

강승진 춘천문화재단 문화도시센터 센터장은 “문화재단이라는 것이 관료적인 집단이지만 동시에 활동가적인 조직으로서 유연성을 갖출 필요가 있으며, Top-down 방식이 아닌 Bottom-up 방식으로 의사결정이 이뤄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그를 위해 적극적으로 민원을 넣거나, 오늘 같은 간담회, 토론회 자리에 행정 담당자나 관련 시의원들을 불러내는 등 압박을 넣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박제상 효충공원 징심헌을 장소로 설정한 것은 ‘로컬애田’ 학습모임이 그동안 껍데기(하드웨어)만을 양산해내어가는 지역 현실에서 알맹이(소프트웨어) 없이 텅 비어 있는 지역의 여러 공간들을 봐오면서 비판을 해 왔었고, 그것에 따르는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공부했고 실천으로 옮기고자 시 협조를 얻어서 진행한 것이다. 

그들에게 학습모임은 지역을 알아가고자 하는 일에 어떤 가치를 두고, 그러는 동안에 또 스스로에게 어떤 사명감을 부여하며 지내왔던 시간들이었다. 정답이 아닌 해법을 찾아가기 위해 처한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며 혼자가 아닌 여럿이서 머리를 맞대고 지역을 배워가는 동안에 사람의 향기를 느끼며 근본을 되짚어 보다 사람답게 살아가기 위한 하나의 방법이었다. 

전이섭 소장은 “사람이 문화다. 지역 주민들이 스스로 바뀌어야 한다. 지역의 사람, 공간, 역사, 환경 등의 문화자원을 끄집어내고 그를 활용할 방안을 찾기 위해 박제상 효충공원에서 시민토론회란 이름으로 그 과정을 더듬어보고, 결과물을 공유하며 지역사회에 나름의 의미 전달을 시도해보고자 했다”면서 “함께 배워가겠다고 여러 정성을 보태어주신 많은 분들, 추운 날씨에 현장으로 발걸음 해 주신 여러 시민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전이섭 소장




김경희 기자 / 입력 : 2020년 11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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