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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산책 18 에세이 / 봄이 왔다고 전합니다


웅상뉴스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20년 03월 05일
ⓒ 웅상뉴스(웅상신문)
봄이 왔다고 전합니다.
목련나무 가슴 부풀고 수선화 수줍게 얼굴 내미는 봄이 왔다고 전합니다.
겨울숲을 깨우는 새들이 짝을 찾고 초록이 번지는 들녘의 청보리밭 물결이 눈부시게 반짝이는 봄이 왔다고 전합니다.

오늘도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립니다. 가만히 내미는 그대 손길 같은 연둣빛 봄비가 내 가슴의 유리창을 적십니다. 비가 오면 그대는 언제나 유리창 밖에 서 있고 나는 유리창 안을 서성거립니다. 그대는 유리창을 적시는 우수이며 나는 식어가는 한 잔 커피입니다.
언젠가 비오는 거리에서 우연한 그대의 우산 속으로 뛰어들 듯, 오늘 내리는 저 차가운 봄비에 마음을 적시며 아린 나의 봄이 왔다고 전합니다.

내 꿈은
겨우내 벽난로 위에서 끓었습니다
버몬트 나타샤의 마을에서 왔다는
이백사십키로그램 캐스팅벽난로는
밤마다 그 육중한 몸으로 나를
뜨겁게 달구다가
속까지 다 끓이다가
잠속에 들곤 했는데
그 검붉은 화염 속에서
둥근 생애 몇 줄 그어놓고 가는
나무들의 다비(茶毘)가
거룩하게 치러지곤 했습니다
샤륵샤륵 눈 내리는 밤엔
마당 깊은 곳에서
봄날의 격정을 기다리는
튤립의
애끓는 소리가 들리기도 했습니다.
. 김백의 <튤립의 꿈> 전문.
↑↑ 김백 약력
한국시인 연대 이사
계간문예 중앙이사
한국문인협회 회원
양산시인 협회 회장 역임
웅상신문 고문
시집: 자작나무 숲에 들다
웅상뉴스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20년 03월 0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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