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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로 영감 얼굴이나 만들어볼까”

김길만 조각가,
노인들 모래체험 교실 기획
올해 기찻길 옆 오막살이 장면 만들어

김경희 기자 / 입력 : 2020년 02월 25일
김길만 조각가
 “한번은 할머니에게 돌아가신 할아버지 얼굴을 만들어보라고 했다. 특징이 얼굴에 나타나 있다. 꼬장꼬장했죠,하고 물었다. 아, 맞다 어떻게 아냐고 할머니가 말했다. 그것이 얼굴에 다 나타나 있다. 미술 치료사가 그림을 봤을 때 아이들의 정서가 나타나는 것처럼 모래도 마찬가지다. 모래로 무엇인가 만들어보면서 토크 형식으로 강의도 해 보고 싶다.”

김길만 모래 조각가가 말한다. 명동공원 입구 모래조각 공원에서 만난 그는 현재 실내에 탁자 위에 모래를 갖다 놓고 어르신들한테 배우자의 얼굴을 만들어보는 모래 놀이를 기획 중이라고 했다.

그는 자연이 노인에게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며 좋은 치료가 되고 옛날 향수도 불러 일으킬 수 있다고 본다. 또한 그는 아이들의 야외 모래 체험도 구상 중이다. 사회공헌프로젝트라 해서 정서적으로 좋은 놀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난 행사 때 진행한 적이 있는데, 꽤 반응이 좋았다.

모래체험장
따뜻한 봄이 오면 아이들이 누구나 와서 모래를 가지고 놀 수 있도록 하고 사회적으로 소외된 아이들 상대로 모래체험 프로젝트도 계획하고 있다.

지역의 유명 모래조각가이자 국내 모래조각 창시자인 김길만 조각가가 모래조각을 시작한 지 30년이 지났다. 간단한 도구가 든 가방 하나를 둘러메고 모래가 있는 해변이나 강가를 찾고 모래조각 가족체험교실을 운영하는 등 모래 조각의 대중화에 앞장섰던 그는 현재 양산에서 봄. 여름, 가을 등 테마 모래 작업을 하고 있다.

올해는 모래의 봄을 입힌다. 테마로 첼로를 연주하는 연주자, 들판에서 피리를 부는 소년의 모습 등이다. 또한 아이에게 인기가 있는 펭수(펭귄의 캐릭터)도 만들 생각이다. 이참에 자신의 아집에서 벗어나려고 한다.

“모래를 가지고 뭘 배운다기보다는 조각하고 노는 게 정서적으로 매우 좋다. 부부가 살면서 가장 어려운 것은 서로의 마찰이다. 모래체험을 하면서 서로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누다보면 갈등이 사라진다.”

ⓒ 웅상뉴스(웅상신문)
김 조각가는 모래놀이의 공감을 강조한다.
지난 해 국화축제와 추석 때 치룬 모래성에 올라가서 공주옷을 입고 사진찍기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었다. 아이들은 엘사공주와 백설공주, 신데렐라 드레스를 입고 사진을 찍으면서 즐거워했다. 모래 조각을 단순하게 감상하는 것도 좋지만 직접 모래성에 올라가서 사진도 찍고 작품과 어울려서 공감하고 즐거운 추억을 만든 것이다.

김 조각가는 “올해도 그 프로그램을 계속할 생각이다. 현재 구상하고 있는 것은 기찻길 옆 오막살이, 즉 기차가 지나가는 장면이다. ‘해님 달님’에서 나오는 호랑이와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하는 할머니의 장면도 모래로 만들어보려고 한다”면서 그동안 구상한 스케치를 보여준다.
김길만 조각가가 기획하는 모래체험 교실, 기대해본다.
김경희 기자 / 입력 : 2020년 02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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