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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이야기가 있는 풍경

“나무와 대화로 교감을 나누면서 작품 만들어”

오윤용 조각가
작품 하나하나 완벽하게 해내야,
몇백 년 된 관솔에 새로운 생명 불어넣어

김경희 기자 / 입력 : 2020년 02월 25일
오윤용 조각가가 영축산 산자락 작업장에서 가꾸고 있는 밭에서 포즈를 잡고 있다.
영축산 산자락의 지산마을에 있는 오윤용 조각가의 작업장을 찾은 것은 오후 4시경, 입구부터가 범상치 않았다. 타원형의 커다란 돌 두 개를 시작으로 낙엽이 쌓여 있는 산길이 나왔고 이어 작업장이 나왔다.

오윤용 조각가가 직접 지은 집은 작업공간과 군불을 지피는 방으로 이루어져 있고 향나무로 만든 천장과 대들보, 선반 등 따뜻한 방에서 모든 것이 이루어졌다. 방은 편안하고 아늑했다.

“나무가 좋다. 청동도 하고 브론즈도 했다. (미국에 그가 만든 청동 작품이 많이 전시되어 있다) 쇠도 싫고 돌도 조각을 해 보니까 적성에 맞지 않았다. 나무를 좋아하다보니 나무를 하게 됐다. 성격이 날카로울 것 같지만 나무 자체는 부드럽다. 나와 잘 맞았다.”

ⓒ 웅상뉴스(웅상신문)
오윤용 조각가는 조각 중에서 제일 어렵고 힘든 것이 목조각이라고 말했다. 나무를 칼로 깎아야 하는데, 칼을 기능적 잘 다루어야 한다면서, 작가의 성격대로 나무를 조각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나무는 수백 종류가 있고 수십 년 동안 죽으라고 깎아봐야 나무에 대해서 알게 된다는 거였다.
 
일반적으로 느티나무가 좋니 뭐가 좋니 하지만 각자 질감이나 모든 것이 다르다. 질감이 다르고 모든 것이 다르다. 그것을 다 알고 하려고 하면 힘들다. 칼을 한 개 만져도 그 나무의 느낌하고 같이 매치가 돼서 조각을 해야 한다. 그래서 그것을 다 알고 하려고 하면 힘들다. 칼로 매끈하게 깎아서 좋은 점도 있지만 톡톡 튀는 나무는 깎기(짜구)망치로 찍어서 하는 방법이 있다. (도끼같이 치는 것 같지만 찍어서 절단을 내는 것)

소나무도 느티나무도 자라는 장소에 따라 다르다. 백 년 된 것과 몇십 년, 몇백 년 된 것 등 시간에 따라 다르다. 그 감각을 알려면 자신이 체험하고 느끼지 않으면 힘들다. 나무를 절단하더라도 틀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기본이 있어야 한다.  그만큼의 경험이나 노하우가 없으면 그 느낌을 살려내기가 어렵다는 거였다.

ⓒ 웅상뉴스(웅상신문)
나무를 워낙 좋아해서 나무를 다루면서 한평생 외길을 걸어온 오윤용 조각가. 그는 나무의 기운과 속을 꿰뚫어 보고 나무의 기운이나 느낌을 대화로 교감을 나누면서 작품을 만든다. 그러다보니 나무를 다루면서 뭘 만들겠다는 영감이 떠오르면 작업을 한다.

오윤용 조각가의 어렸을 때부터 조각가의 꿈을 키워 왔다. 15세부터 그림을 좋아해서 그림을 그렸고 미켈라젤로의 조각을 보고 조각가가 되겠다는 꿈을 가졌다. 그것이 인연이 되어 지난 50년 동안 조각의 길을 걸어왔다. 그는 작품을 하나 하나 만들 때마다 혼신의 힘을 다하고 완벽하게 만든다. 스스로 했다는 것에 만족을 하고 철저하게 버린다. 그리고 다시 새로운 작품에 온힘을 다한다.

“버리는 것은 힘들다. 하지만 다 버려야 새로운 작품을 만들 수 있다. 아무리 하찮은 것이라도 완벽하게 해내는 게 나의 신조다. 거기에 다 있다. 내 안에 부처가 있듯이 스승은 내 안에 있다. 죽으라고 했을 때 알 수 있는 것이다. 알아가는 것이다.”

오윤용 조각가는 말한다. 그는 그렇게 한평생을 살아왔다. 이전에는 주문제작도 했지만 지금은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자신만의 노하우로 계속 길을 찾아가고 해 가고 있다. 그런 그를 사람들은 한계를, 경계를 넘어간 작가라고 극찬하고 인정을 한다.

ⓒ 웅상뉴스(웅상신문)
그가 주로 다루는 것은 관솔이다. 관솔은 몇백 년 되어 옹이가 많은 나무다. 수천 년이 지나도 썩지도 안하고 돌덩이로 변한다. 어떻게 보면 영원하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귀한 재료이다. 그는 관솔을 보석으로 보고 생명을 불어넣는다.

그런 그가 작업장을 내놓았다. 다 팔아서 작품만 하겠다는 것이 계획이다. 도움을 준 어른들이 많다. 그분들을 생각해서라도 대한민국에 멋진 한 작품을 남겨야겠다고 생각하고 전념하고 있다. 작품을 만들다가 죽는 것이 그의 꿈이다. 또한 그는 양산의 문화예술 분야에도 관심이 많다.

오 조각가는 “정부 정책이 작품을 하는 작가들에게 안 맞다. 체육관 짓고 하면 문화라고 하는데, 음악이나 미술이 기본 밑바탕에 많이 깔려 있어야 한다. 양산은 체육 등에 편중되어 있다”면서 양산의 문화 정책에 대해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경희 기자 / 입력 : 2020년 02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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