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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달아 높이 곰 돋아사”


웅상뉴스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20년 02월 12일
↑↑ 원암 장 영 주
화가
웅상신문 칼럼위원
ⓒ 웅상뉴스(웅상신문)
정읍사(井邑詞)의 한 구절이다. 한글로 기록된 가장 오래된 백제가요로 밤길을 가는 남편의 안녕을 비는 아내의 마음이다. 지금의 정월 대보름달에도 연인들의 그 마음은 비껴 실려 있을 것이다. 설날이 ‘나의 집’이라는 소집단, 수직적인 혈족의 명절임에 반해, 대보름은 보다 개방적, 집단적인 ‘공동체 명절’이다.

“동네 꼬마 녀석들이 추운 줄도 모르고 언덕위에 올라서...” 겨울 내내 애지중지하던 연에 생년월일, 이름을 적고 마지막으로 하늘 높이 날려 줄을 끊어 버리는 송액영복(送厄迎福)의 놀이도 한다. 이제 아이들은 익숙한 존재와의 이별과 훌쩍 다가온 삶의 무게를 알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것도 있음을 예감한다.

해는 거의 일정한 크기로 빛을 발하고 있지만 달은 차오르고 사그라지기를 반복하니 모든 생명으로 이어지는 삶의 탄생과 죽음을 상징한다. 그중에서 보름에는 남정네들은 씨름을 하고 여인들은 달의 정기를 마신다. ‘보름’이란 여자들이 솟는 달을 ‘보는 노름’이다. 보름이 되면 젊은 여인들이 가장 크게 솟는 달의 음기를 받기 위하여 입을 크게 벌리고 기운을 섭취하였다.
‘씨름’이란 ‘씨 노름’이다. 남자들이 힘을 겨루어 한명의 챔피언이 부락의 처자들에게 씨를 주었다는 설도 있다. 보다 강인한 유전자 획득을 위한 인류의 생존 문화놀음이다. 씨름과 보름은 하늘 아버지의 생명 천강문화이며 땅 어머니의 생명생산과 성장문화이다.

'설은 질어야 좋고 보름은 밝아야 좋다'라든가 ‘중국 사람은 서쪽 하늘에 모여 있는 좀생이 별 을 보고 농사짓고, 우리나라 사람은 달을 보고 농사짓는다.'는 말이 있다. 같은 동양권이라 하지만 한국과 중국의 문화유형이 다름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어려서부터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이태백이 놀던 달아’ 하면서 인류 공유의 달을 오래전부터 중국에게 거저 넘겨주었다.

이제 그 누구도 달에는 토끼가 있고 이태백이 거닐고 있다고 믿지는 않는다. 문화 사대주의이다. 그러나 달이 빛나는 정월에 접어들자 중국발 ‘우한폐렴 사태’로 모든 사람, 모든 나라가 걱정이다. 서양에서는 아시안 기피현상도 벌어지고 있어 축구스타인 손흥민 조차도 야유를 받고 있다. 중국의 책임이 크지만 이웃한 우리로서는 과감하고도 근본적인 정책을 펴지 못하고 있다. 이 또한 정치 사대주의이다.

다가오는 여름이 되면 가뜩이나 습도가 높은 우한지역은 지금보다 더욱 급속하게 전염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그러기에 글로벌기업은 물론 중국의 토박이 대기업까지도 서둘러 탈 중국을 서두르고 있다. 결국 시진핑 정부는 군대까지 총동원하여 전국의 각성과 도시들을 차단하고 그로인해 중국 내 경제연결망도 함께 차단 될 것이다

. 이 기간이 길어지면 결국 중국 중앙정부까지 마비가 될 것은 누구나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게다가 중국의 관습과 공산당 체제의 결함과 밀접하게 연계 되어 있기에 지속적으로 지구촌의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날이 갈수록 무성해지는 흉흉한 소문에 시달리니 두려움이야 말로 병마보다 심각하여 심리적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져만 간다.

율력서(律曆書)에는 ‘정월은 천지인이 합일하고 사람을 받들어 일을 이루며, 모든 부족이 하늘의 뜻에 따라 화합하는 달이다’라고 적혀있다. 그것이 바로 해도 달도 내안에서 하나로 조화를 이룬다는 천부경(天符經)의 ‘인중천지일(人中天地一)’의 가르치심이며 천지인이 하나라는 삼일정신(三一精神)이다.

지구 어머니가 더 망가지기 전에 우리별 지구를 생명의 지구로 만들어 갈 홍익인간이 병마보다 빠른 속도로 많이 육성 되어야 한다. 천지인이 나와 하나일 진데 어찌 천부지모를 업수이 여길 것이며, 한 형제인 뭇 생명을 어찌 소홀히 하겠는가. 인류가 그런 마음으로 생명을 아끼고 사랑할 때 세균도 생명의 친구가 될 것이다.

공포심은 부럼을 깨물듯이 단호히 물리치고 사태를 명징하게 보고 정확하게 임할 일이다. 이번 대보름달은 사랑하는 님 뿐 만이 아니라 한민족과 지구의 모든 생명의 길을 환하게 밝혀주기를 간절하게 소망한다.
웅상뉴스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20년 02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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