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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예가 외길 40년, 아름다운 예술품 `천목` 만들어

천목(天目) 명인 안성모 도예가 국내 유일
안 도예가의 천목다완, 일본 국보인 천목다완과 빛깔과 문양이 흡사
양산 예총 사태 잘 해결되어 정상화, 양산 문화의 꽃을 활짝 피우길

김경희 기자 / 입력 : 2020년 01월 28일
안성모 도예가 (한국미술협회 양산지부 신임 지부장)
안성모 도예가를 인터뷰한 것은 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오후였다. 고현 공단에서 산을 하나 넘고 한적한 길을 달려서 찾아간 ‘현공요’는 대로에서도 한참 들어간 산속에 있었다. 아담하고 고즈넉한 현공요는 도예가의 전시장답게 내밀하면서도 독특한 분위기가 풍겼다. 안성모 도예가의 이미지와도 많이 닮았다고 할까.

지난 17일 한국미술협회 양산지부 지부장으로 취임한 안성모 도예가.

한국예술문화명인으로 심사 받았던 '천목대호'
그에 대한 수식어가 많다.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에서 심사한 천목(天目)분야 도예 명인. 천목에선 유일한 명인이다. 중학생 때 미술부를 하면서 도자기에 관심을 가졌고 그 뒤 40년간 도예의 길을 걸어온 장인.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백자, 청자, 분청이 아닌 천목을 연구, 흙 속에서 자신의 참 의미를 깨달아 가는 명인.

안성모 도예가는 “지난 40년 동안 평생 전업 작가로 지냈고 열심히 작업만 하면서 살아왔다. 그러다보니 이번에 양산미협 지부장도 맡게 되었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 나가야 할지 걱정이다. 예술가는 열심히 작업하는 것이 본분이다. 작업하면서 회원들을 위해서 봉사하고 어떻게 하면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고심하고 있다”면서 첫 마디를 뗐다.

이어 화제는 천목으로 돌아갔다. 안 도예가는 천목에 관련된 책을 보여주었다. 고려 시대와 조선 시대 때 천목이 있었고 천목 종류도 다양했다. 요변천목(일곱 색의 광채를 발산), 유적천목(요에서 구워서 나온 빛깔이 기름에 떠 있는 모양), 화목천목(벼이삭에 있는 털과 같은 유약이 흐른 문양), 목엽천목(나뭇잎 모양이 있음) 등등.

안성모 도예가의 천목다완과 휴대폰에 찍어 온 일본국보 천목다완 비교. 빛깔과 문양이 거의 흡사하다
일본에서 국보로 지정된 천목다완이 수장고에 있다가 박물관에 선을 보인 적이 있었고 그때 안 도예가는 그것을 보러 갔는데, 이게 어찌 된 일인가. 휴대폰으로 찍어 온 일본 국보인 천목다완과 안 도예가의 천목다완이 비슷했다. 아무리 봐도 빛깔과 문양이 거의 흡사했다.

애초 백자, 이도, 분청 등의 작업을 하던 안성모 도예가가 천목에 관심을 가진 것은 26년 전이다. 하북면 답곡리에 자리를 잡고 가마를 짓기 위해 자료를 수집하던 중에 천목을 접했고 그것의 매력에 빠져서 제대로 만들어보자 싶어서 지금까지 왔다.

“요변천목은 최고의 아름다운 도자기다. 불에서 어떤 빛깔이 나오냐에 따라서 작업자도 생각지도 못한 아름다움의 극치를 나타낼 수도 있어요. 그건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안 도예가는 천목 분야를 주력으로 연구하고 있지만, 이외 달항아리, 다완, 천목 차도구 등 다양한 작품을 만들고 있다. 40년간 작업을 해오다 보니 그의 작품을 좋아하고 소장하려는 고객층도 제법 있고 작품 쪽으로 인정도 받고 있다. 도자기는 특별한 생각을 가지고 작업을 해 온 것이 아니고 그의 천직이다. 즉 어렸을 때부터 묵묵히 그가 좋아했던 일이고 하고 싶은 일이고 지금까지 배고프면 배고픈 대로 힘들면 힘든 대로 해 온 일이다. 물론 그런 그의 옆에는 아내가 있었다. 묵묵히 옆에서 버팀목이 되어 지원해 온 아내 덕분에 한 길을 걸어올 수 있었던 그. 슬쩍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흑설탕 빛깔의 바탕에 사방으로 발산하는 청색 광채 문양
아름다운 문양의 천목다완
또한 안 도예가는 양산의 예술가에 대해서도 생각이 많다.

그는 “미술인들이 조금이나마 삶의 질이 높아지게 경제적으로 충족이 돼야 도움이 된다. 기업 메세나하고 연결이 돼서 작품이 팔린다든지. 언론이 기업인들을 만날 때 미술에 대해서 홍보를 해 주면 좋겠다. 기업과 작품 하는 작가들의 교류가 없으면 작가들은 힘들다”며

“양산예술은 크게는 양산문화예술이고 적게는 미협의 발전이다. 현재 예총 사태로 인해서 문화예술이 많이 힘들어지고 있다. 하루빨리 이것이 잘 해결이 되어서 정상화 되었으면 좋겠다. 문화예술의 꽃을 피웠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경희 기자 / 입력 : 2020년 01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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