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 이야기 10
웅상뉴스 기자 / jun28258@gmail.com 입력 : 2019년 08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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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 하늘 별빛이 손에 잡힐 듯 영롱합니다 장맛비가 쓸고 간 하늘이 맑아 여름의 밤하늘이 하도 맑아 저녁 먹고 마당귀에 나앉아 별을 헤었습니다 금방이라도 쏟아져 내릴 것 같은 어두운 하늘은 온통 별밭 은하수 강 건너 백조자리 전갈자리 한줄기 유성이 기억의 파편처럼 떨어집니다 저녁이면 모깃불 피어놓고 할머니 무릎에서 잠들던 전설들 이젠 할머니 바늘귀 꿰어 드리던 그 눈 흐려져 몸도 마음도 흐려져 그래도 또렷이 보이는 건 영원한 보헤미안의 이정표 같은 북극성 일곱 별자리 카시오페이아 그 별 가는 곳 따라가면 어릴 적 여름밤의 전설 다시 만날 수 있을가요 밤이 이슥하도록 별을 찾아 서성거렸습니다.
<별을 헤이며>
오늘 편지가 왔습니다. 산방 뜨락에는 태양을 흠모하는 해바라기와 불타는 칸나의 붉은 관능과 그리운 보랏빛 쑥부쟁이가 한창이라고. 선생님은 저녁을 드시고 마당귀에 나앉아 밤하늘의 별을 헤이며 소쩍새의 전설을 듣고 계시느냐고. 기다림도 사랑이고, 그리움도 사랑이고, 고독함도 사랑일 거라며, 산사의 문하생이 안부를 물어 왔습니다. 깊어가는 여름밤, 하늘이 사랑으로 가득 빛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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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백 약력 한국시인 연대 이사 계간문예 중앙이사 한국문인협회 회원 양산시인 협회 회장 역임 웅상신문 고문 시집: 자작나무 숲에 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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