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날짜 : 2026-10-16 오후 02:47:28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원격
뉴스 > 오피니언

문화산책6 / 꽃이 피었다고 전합니다

시인 김백
웅상뉴스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19년 04월 01일
J 형, 형이 그리도 기다리던 봄은 와서, 남녘엔 꽃이 피었다고 전합니다.
오늘 아침 마당가 홀로 선 목련나무가 먼 하늘가 호곡소리같은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M 병원 암병동 77호실......” 캄캄한 절망 속에서도 봄을 기다린다며 새벽 창을 두드리듯 떨려오던 마지막 생의 찬가가 눈부신 햇살처럼 가슴을 찌릅니다.
J형, 우리가 가끔씩 주고받던 문학의 안부와 추억과 별리의 그리움이 동한冬寒의 아픔을 견디고 피어난 목련꽃잎처럼 아리기만 합니다.
절망의 벽앞에서 꾹꾹 눌러 보낸 그 문자들이 이명처럼 남아 휴대폰 화면에서 먼 산 아지랑이처럼 어른거립니다.
“바람 따라 세월 따라” 형의 마지막 작품이 실렸던 지난겨울의 동인지 제호처럼 우리 모두는 바람인가요? 아직도 겨울옷을 벗지 못한 회색의 도시, 목련꽃처럼 맑은 촛불하나 밝히지 못하는 슬픔이 가슴을 져 밉니다.
J형, 남녘엔 꽃이 피었다고, 오늘 아침 목련꽃나무 그늘 아래서 휴대폰 문자 꾹꾹 누르면서 그리움을 전합니다.

봄비가
가슴속 유리창을 적십니다
지금 내리는 저 비
연둣빛 그리움입니다
비가 오면 언제나
그대는 유리창 밖에 서 있고
나는 유리창 안에서 서성거립니다
그대는 유리창을 적시는
우수憂愁이며
나는 식어가는 커피잔입니다
언젠가 우산 속으로 뛰어 들어
그대의 따뜻한 체온에 마음을 적셨듯
아린 봄날
저 찬 유리창에 몸을 기대고
그리움이란 비에 젖어듭니다.
김백의 아침편지
<그리움이란 비에 젖는 것> 중에

↑↑ 김 백 시인
<월간 문학공간> 등단
한국시인 연대 이사
계간문예 중앙이사
한국문인협회 회원
양산시인 협회 회장 역임
시집- 자작나무 숲에 들다
ⓒ 웅상뉴스(웅상신문)
웅상뉴스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19년 04월 01일
- Copyrights ⓒ웅상뉴스(웅상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포토뉴스
생활 정보
커피 한 잔 마시고 돌아가는 카페가.. 
부동산
현대건설은 오는 19일 경남 양산시.. 
사람들
“돈은 따라오는 겁니다. 의미 있는.. 
단체
(사)양산시웅상상공인연합회(회장 김.. 
따뜻한 이웃
영산대 퍼스트리더 11기(회장 천봉.. 
지역행사 일정
많이 본 뉴스
[문화마당] 양산의 가을, 예술로 물들다…오는 24~25일 황산공원서 양산예술제..
[인물기획] 대운산 시명사 주지 근일 스님 대담 ˝떠난 이를 배웅하고 산 자의 매듭을 풀다˝..
울주병원, 내달부터 응급실 가동… 연중무휴 24시간 운영..
2026 양산삽량문화축전, 10월 2~4일 열린다..
우불사, 추석맞이 서창동 돌봄이웃에 후원금 100만원..
양산시자살예방센터와 함께한 생명지킴이...‘짝모텔’ 보건복지부 장관표창 수상..
웅상재건중학교를 설립한 전종태..
[양산문화인] “책 속 이야기가 무대에서 살아나요”…아이들을 위해 뛰는 ‘두근두근 동화나라’..
남승흥 작가의 디카시 한스푼(22)..
성동은 도의원, 도시철도 운임조정위원회 운영 기반 정비..
신문사 소개 고충처리인제도 기사제보 제휴문의 광고문의 개인정보취급 편집규약 윤리강령 청소년보호정책 구독신청 찾아오는 길
상호: 웅상뉴스(웅상신문) / Tel: 055-365-2211~2,364-8585 / Fax : 055-912-2213
발행인·편집인 : 웅상신문(주) / mail: news2022@hanmail.net, news2015@naver.com
주소: 경상남도 양산시 덕계 2길 5-21 207호, (기장)부산시 기장군 월평1길 7, 1층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남, 아00194 인터넷신문 등록일:2012년 7월 11일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철근
Copyright ⓒ 웅상뉴스(웅상신문)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8,255
오늘 방문자 수 : 15,839
총 방문자 수 : 31,75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