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여는 창/봄이 오는 소리
시인 김정호
웅상뉴스 기자 / jun28258@gmail.com 입력 : 2019년 04월 01일
지금, 양지쪽이 소란스러운 것은 봄의 신음 소리 지난겨울 잔기침을 터는 중이다
그 자리에 꽃향기의 요람을 만들고 갓 태어날 싹의 기저귀를 마련해 놓고 지상의 모든 어린 숨소리를 흔들어 깨운다.
꼼지락거리는 떡잎의 뺨에 보송보송한 솜털을 만든다.
핑그르르, 핑그르르, 젖이 돌게 세상의 가장 아픈 배고픔을 볕에 널고 젖 몽우리를 데워 젖 빨고 잠든 아기의 숨소리를 개켜 놓는다.
잠든 아기가 잠에서 깨어 까르르 울면, 그 때는 봄이 만발하는 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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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정 호 1998년 《문예사조》 등단 시집 『두구를 위한 데생』 외 다수 부산시인협회 회원 양산 천성문인협회 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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