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에서/ 이번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
편집장 최 철 근
웅상뉴스 기자 / jun28258@gmail.com 입력 : 2018년 12월 04일
생각해보면 참 안타까운 일이다. 웅상지역은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곳이다. 어떤 점에서 인가? 위로 불과 20분 거리에 110만의 인구가 있는 울산광역시가 있고 남쪽으로 불과 20분 거리에 인구 320만이나 되는 부산광역시가 있다. 또 서쪽으로도 20분 거리에 인구 25만의 서양산이 있으며 김해에서도 그다지 먼 거리가 아니다. 불과 20분을 달리면 대도시에 도달하는 사통팔달 지역으로 월평 오거리를 중심으로 도로를 가르자면 부산, 울산, 김해, 대구 방향으로 가는 길들이 훤하고 쉽게 그어져 있다. 웅상은 소득이 1인당 무려 4만 달러가 넘는 울산과 우리나라에서 인구가 두 번째로 많은 도시인 부산 등 약 500여만 인구에 둘러싸여 있다. 이들이 서로 오갈 때 지형상 웅상지역을 거쳐야 한다. 따라서 지역을 관통하는 7번 국도에는 하루 평균 10만대의 차량이 오가고 있다. 그런 만큼 대도시 사이에서 링크로서의 극대화된 발전을 하고 그 결과가 무한할 것으로 기대된 적도 있다. 이러한 지리적 호조건 임에도 불구하고 웅상은 갈수록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인구도 지난 해에 비해 오히려 줄고 있다. 그동안 개발만 잘했다면 주변 사람들이 몰려오는 곳으로 만들 수도 있었지만 안타깝고 아쉽다. 그동안 무능한 정책이 웅상을 이토록 버려놓은 것이다. 20여년 전, 제대로 된 정책을 폈다면 위성도시로서 관광개발과 특성을 가진 도시로 충분히 변모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 문제를 살펴보면 이렇다. 첫째, 처음부터 큰 그림을 그려 제대로 도시계획을 세우지 못했다는 점이다. 자연을 살려 운치와 낭만과 멋을 살리는 도시로 만들었다면 타 도시인들이 찾아 왔을 것이고 지역민들은 그것을 토대로 먹고 살아가는 가닥을 잡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동안 마구잡이로 손을 대다 보니 이제는 어디서부터 뜯어고쳐야 할지 모를 정도다. 동네 안과 산 아래 공장들이 마구잡이로 지어져 있고 악취가 나는 난개발로 얼룩져 있다. 땅값은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 단합하듯 올릴 대로 다 올려 이제는 타산이 맞지 않아 근린생활시설 하나 들어오지 못한다. 요즘 상가가 분양이 되지 않는 이유이다. 상가 임대료도 마찬가지다. 세입자들이 감당 안될 만큼 임대료를 올려서 받고 있다. 또 곳곳에는 이해되지 않는 길이 나 있고 특혜를 준 것 같은 개발과 혈세로 만든 공원과 구조물, 조형물 등이 있다. 당연히 아무도 찾지 않는다. 그 이유는 웅상을 위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앞장서는 사람들은 뒤에서는 권력에 줄을 서서 입을 벌려 얻어먹을 궁리를 하거나 특혜를 받으려고 위쪽으로 말을 잘 듣는 부류에 줄을 서 왔다. 그러는 동안 부동산은 값이 천정부지로 올라 힘없는 서민들이 손을 뻗을 때마다 달아나고 있다. 웅상의 미래가 어떻게 되려는 건지 암울하다. 권력을 손에 쥔 자와 서양산 사이에 사회적 모럴(moral)과 아무런 연관 없는 웅상이 선거 때가 되면 정치인들에게 표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던 지역이 되어 왔다. 그러다 보니 당락이 좌우될 것 같은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자들 위주로 개발이 되어 왔다. 개발이 분명한 구분 없이 마구잡이로 이루어지다 보니 공단은 공단대로 힘들고 주거는 주거대로 힘들게 됐다. 주민들에게는 정주하고 싶은 도시가 못 되는 곳으로 만들었다. 지금이라도 정치인들은 정신 차리고 웅상의 마지막 희망에 힘을 쏟아야 한다. 한 가지 방법이 있다면 서양산과 같이 도시철도를 건설해야 하는 것이다. 그동안 지역의원들은 선거 때마다 아무런 권한도 없는 도시철도 건설을 헛공약으로 주민들을 현혹만 시켜 왔다. 그동안 도시철도 건설로 속여 왔을 뿐만 아니라 난개발로 얼룩질 때까지 바라만 보면서 기만해 왔다. 웅상주민들은 그들에게 희생을 당해 왔다. 이제라도 주민들을 위한 정치로 보상해야 한다. 무능하고 주민들 팔아먹는 정치인들로 인해 웅상이 살고 싶지 않은 곳으로 변모되어가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은 떠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다면 말이다. 이제 이번이 마지막일지도 모른다. |
웅상뉴스 기자 / jun28258@gmail.com  입력 : 2018년 12월 0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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