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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인생 제2막(8) 김성희 덕계동 행정복지센터 기타수업반 회원

"68세의 나이에 음악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게 행복하다"
즐겁게 살고 끝까지 포기말지 말자는 정신으로 기타 매일 연습

김경희 기자 / 입력 : 2018년 09월 27일
↑↑ 음악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게 행복하다는 김성희 씨
ⓒ 웅상뉴스(웅상신문)
"몇 년 전, 노래교실에서 기타를 몇 개월 정도 배웠어요. 그런데 그 반이 폐강되는 바람에 그만두고 기타를 볼 때마다 기타를 배워야 하는데, 하고 아쉬워했어요. 여기저기 기타를 가르치는데 기웃거리기도 했죠. 그러다가 덕계동 동사무소에 기타를 가르쳐준다는 것을 알게 됐고 문의하니 전문적인 기타 선생님이라고 해서 지난 4월부터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했어요"

김성희(68)씨가 말한다. 김씨에게 기타는 도전이었다. 그래서 그는 결석을 하지 않는다. 남편도 도전을 멈추면 아니 한 것보다 못하다고 꼭 해내야 한다고 그의 옆에서 격려한다. 김씨는 예전에 학교 다닐 때의 기억을 되살려서 음표도 외우고 코드도 잡으면서 열심히 연습한다. 하지만 기타를 배우는 것이 쉬운가. 김씨에게도 몇 달 안 되어 고비가 왔다.

“내 자신을 이겨내야 한다. 도전했다는 자체가 중요하다. 여기서 멈추면 패배자가 된다.”
그러니까 김 씨는 도전 정신으로 기타를 배우고 있다. 부족한 것은 있어도 여러 명 어울려서 하는 것이 좋고 68세의 나이에 음악에 도전할 수 있다는 데 행복감과 성취감을 느끼고 자신의 나이에 음악을 할 수 있다는 데 자부심을 가지고 결석도 안하고 코드도 계속 잡는다. 그러는 사이 자연스럽게 마음도 넓어지고 나이보다 옷도 젊게 입고 화장도 한다. 그러니까 김씨는 기타를 배우면서 학교 다닐 때 멋내는 것을 좋아했던 자신의 모습으로 되돌아갔다.

↑↑ 덕계동 행정복지센터의 기타 연습반
ⓒ 웅상뉴스(웅상신문)
현재 덕계동 행정복지센터의 기타 수업은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오후 4시 30분에서 시작하여 6시에 마친다. 회원들은 40대에서 80대까지이고 선생님은 문유선 씨다.

인터뷰 도중 김성희 씨가 기타를 치면서 노래하는 동영상을 보여준다. 힘찬 기타소리에 맞춰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생기가 넘치고 무척 즐거워 보인다.

김 씨는 기타를 배울 때 어려운 점은 젊었을 때보다 암기가 안 된다는 것이라고, 따라서 연습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집에서도 하루에 30분 이상 연습을 하고 있다. 그의 손가락 끝에는 약간의 굳은 살이 배어 있다. 음표를 들여다보고 코드를 잡고 연습하는 그 자체가 그는 무척 즐겁다는 그녀. 기타수업반은 한동안 대회 나갈 준비를 했다. 비록 발탁되지는 않았지만 그 덕분에 ‘길가에서’와 ‘토요일 밤에’라는 두 곡은 확실하게 연습을 해서 부드럽게 연주한다.

“남편과 연애결혼을 했고 지금도 연애하는 기분으로 살고 있다. 한때 굉장한 시련을 겪었고 그 바람에 노래도 안 부르고 신앙생활만 했다. 그러다보니 갑갑한 기분이 들었다. 내 취미를 가져야지 생각하고 다시 기타를 잡게 됐다.”

김 씨는 남편과 다정한 포즈로 사진을 보여준다. 젊었을 때의 사진과 똑같다. 그러니까 40년 전이나 지금이나 다정한 포즈가 똑같다. 이제 한때의 위기도 지나가고 아들과 딸도 잘 살고 있고 남편의 사업도 그럭저럭 되고 있고 김씨도 기타를 치면서 다시 예전의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가끔 모태 솔로인 아들이 걱정되기도 하지만 음악으로 덮는다.

즐겁게 살 것이다.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

그러니까 김 씨의 꿈은 기타가 잘 돼서 재능기부를 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남편도 적극적으로 그런 김씨에게 힘이 되어 주고 있다.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고. 예전부터 목표를 세우고 도전하는 것을 좋아했던 그녀는 87세까지 건강하게 즐겁게 살자는 목표를 가지고 긍정적으로 살고 있다.
김경희 기자 / 입력 : 2018년 09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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