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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지역을 살리다. 천성산 이야기(19)/ 원효대사 수행성지 `반고굴`


웅상뉴스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18년 01월 29일
ⓒ 웅상뉴스(웅상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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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원효대사 성지를 순례한 지 벌써 4년째에 접어든다. 원효대사와 천성산은 뗄레야 뗄 수 없는 연으로 천성산 탐방기 연재기로도 알려져 있는 양산도시문화연구원 탐방팀의 여정은 혹한이 몰아치는 2018년 1월에도 멈추지 않고 계속되었다.

필자가 반고굴(사)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돌이켜보면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마다 한 번씩 방문한 셈인데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라고 일기예보에서 이야기하긴 했지만 원효대사의 성지를 탐방한다는 설레임에 추운 줄도 모르고 이른 아침부터 길을 나섰다.

원효대사는 뷸교를 국교로 삼고 최고로 여기던 신라시대에 태어나 귀족불교를 중요시하는 대다수의 승려들과 달리, 보다 민중적이고 서민적인 불교를 택하여 전국 각지를 다니며 삶의 현장에서 직접 백성들을 만나 그들의 애환을 듣고 함께 하며 그들을 천도해 주는 등 많은 이적을 행하였다.

그러다 보니 원효대사와 관련된 유물이나 유적들이 전국 각지에 산재하게 되었는데 양산의 반고굴(사)도 그 중의 하나이다.

반고굴(사)는 원효대사가 가장 법력이 높았을 때 수행하던 수행처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렇게 양산의 반고굴(사)가 알려지기 전에는 설악산 신흥사 산내암자와 계조암이 원효대사가 수행했던 반고사(굴)이라고 알려져 왔었다.

그러던 중 1990년 양산 산막마을(석굴암)의 무정스님이 법당 뒤편에서 마애불의 존재와 이와 관련된
ⓒ 웅상뉴스(웅상신문)
동굴법당을 발견한 후 이 동굴법당이 원효대사가 수행했었던 ‘반고굴’임을 파악했다고 한다.

예로부터 이곳에 살던 주민들에 의하면 아주 오래전부터 이곳을 ‘반고굴’이라고 불러 왔으며 이를 뒷받침하는 또 하나의 증거로 석굴암 뒷산에 얽힌 설화를 들 수 있다.

이 곳 주민들은 이 뒷산을 ‘새밝등산’이라 부르며 마을 이름도 산막(山幕)이라고 표기하고 있다. 이는 당시 원효대사와 깊은 인연이었던 요석공주가 수행중인 원효대사를 만나기 위해 이 마을에 막을 치고 원효대사가 내려오기를 기다렸다는 데서 유래한 지명이라고 한다.

이 설화는 오랫동안 이 곳 주민들에 의해 구전되었으며 반고굴이 발견됨으로써 원효대사가 수행했었던 정확한 반고굴의 위치가 확인되었던 것이다.

반고굴의 정확한 위치와 내력이 중요한 이유는 원효대사의 행적을 보다 자세히 알게 해주는 일임과 동시에 양산을 대표하는 천성산의 이름유래와 89암자의 참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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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정부차원에서 ‘원효대사의 발자취를 따라’라는 프로그램 등이 운영되면서 원효대사의 업적이 새롭게 재조명되고 있으나 불교사적 차원에서 정확한 분류가 안 되어 있음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겨울산의 찬바람을 맞으며 경남도유형문화재 제 96호로 지정되어 있는 ‘반고굴’을 둘러 본 후 커다란 바위에 새겨져 있는 마애불상의 위엄을 뒤로 하며 내려오는 발걸음이 조심스럽기만 하다.

가파른 급경사를 내려오며 한겨울 공꽁 언 땅에 행여미끄러지지나 않을까 조바심내는 찰나, 철야기도를 마치고 내려가는 듯한 보살님이 소형차를 몰고 지나가는데 너무나 능숙하게 내려가는 그 모습이 부러워 보이기까지 하였다.

조심스럽게 반고굴사를 내려오며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보살님처럼 수월하게 원효대사 성지인 ‘반고굴’을 찾아오는 즐거운 상상을 해 본다.
↑↑ 황 윤 영

양산도시문화연구원 대표
제5대 양산시의원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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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상뉴스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18년 0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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