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칼럼>하루하루 소소한 행복 만들자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8년 01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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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경 희 웅상신문 대표 이사 |
ⓒ 웅상뉴스(웅상신문) | 2018년, 무술년이 첫 걸음을 떼고 있다. 오롯하게 우리 앞에 놓여 있는 시간 속으로 한 발씩 옮기고 있다.
12개월 즉 365일이란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무술년을 맞이하여 사람들은 해넘이와 해돋이,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면서 희망하고 기대하고 나름대로 계획을 세웠을 것이다.
오늘 아침, 인터넷 검색을 하다가 이런 기사를 발견했다.
시한부 인생을 살던 20대 여성이 세상의 모든 이들에게 보낸 마지막 편지였다. 희귀 골육암을 앓고 있는 호주 브리즈번에 살던 홀리 버처(27)는
“스물 여섯 살에 죽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은 이상한 일이다. 이건 당신에게 벌어지기 전까지 그냥 무시하는 일들 중 하나다. 그게 바로 삶이다. 인생은 깨지기 쉽고 소중하고 예측할 수 없고 하루하루가 주어진 권리가 아니라 선물”
이라고 말했다.
그러니까 그녀는 살고 싶었다.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사랑하는 사람들 덕분에 행복했다. 그녀는 일상에서 겪는 ‘작고 무의미한 스트레스’에 대해 너무 많이 걱정하지 말라고 인생 전체를 놓고 봤을 때 그건 전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결국 우리 모두 같은 운명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녀가 바라는 것은 가족과 함께 생일이나 크리스마스를 한 번 더 보내는 것이라고 했다. 연인이나 반려견과 하루를 더 보내는 것, 그저 하루만 더, 라고 했다.
그녀는 우리가 숨쉬는 것이 얼마나 큰 행운인지 일하고 운동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죽어가고 있는데 평소처럼 밖에 나가 새 옷을 살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것은 ‘물건’에 많은 돈을 쓸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보여준다고 했다.
“다른 사람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경험에 돈을 쓰세요. 밖으로 나가 자연을 느끼고, 음악을 듣고, 반려견을 껴안고, 친구들과 얘기하고, 살기 위해 일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매일 사랑한다고 말하세요.”
그녀에겐 그렇게 보낸 시간들이 그녀 생애 최고의 시간이었다.
노멀크러시’가 요즘 2030세대의 화두라고 한다. Nomal(보통의)+ Crush(반하다). ‘즉 남의 시선이나 사회통념을 의식하지 않고 ‘평범하더라도 행복한 내 삶’을 사는 것이 가장 멋진 일이라고 한다.
‘아무나’로 사는 것이 행복하다고 한다. 돈이나 명성, 권력 중 하나를 가져야 성공한 삶이라고 여기는 기성 세대의 삶의 방식을 젊은 세대들이 부수고 있다.
그들은 더 이상 남이 원하는 삶이 아닌 자신의 삶을 살고자 한다. 그들은 공부를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에 가야 사회적 지위가 높은 직장을 얻고 돈도 많이 벌고 가정도 꾸릴 수 있다는 기성 세대의 삶의 공식에 저항하고 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수필 ‘랑겔한스섬의 오후’에서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란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갓 구워낸 빵을 손으로 찢어 먹거나 서랍을 열면 반듯하게 접어 넣은 속옷이 잔뜩 쌓여 있는 것, 고양이와 함께 침대에 누워 빈둥거리는 것처럼 일상의 사소한 행복이 인생을 진정 값지게 만든다는 것이다.
노멀크러시나 ‘속확행’이나 홀리 버처의 말이 일맥상통하는 점은 소소한 행복이다. 평범한 곳에서 행복을 찾는 것이다.
사실은 그것만이 저조한 취업률에 우울증에 걸린 청년들을 구원해줄지 모른다. 소신껏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평범한 삶을 추구할 때 우리는 비로소 경쟁에서 벗어나게 되고 자유로워질 것이다.
사실 우리는 ‘우리 모두 같은 운명을 가지고 있다’는 걸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평소에 그것을 잊고 살거나 무시하거나 모르는 척 하고 있다.
때로는 천 년 만 년 살 것처럼 사소한 일에 목숨을 걸고 싸우기도 하고 성공하기 위해 온몸을 내던지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가 얻는 것은 무엇인가. 2018년 올해는 하루하루 주어진 시간을 소소한 행복으로 채우는 것은 어떨까. 처음에는 낯설겠지만 하다보면 한껏 여유롭게 행복해져 있지 않을까.
그리고 무엇보다 젊은 세대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더 이상 우리의 삶을 강요하고 강압하지 말자. |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8년 01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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