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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지역을 살리다. 천성산 이야기(18)

내원사 이야기
웅상뉴스 기자 / jun28258@gmail.com입력 : 2018년 01월 11일
↑↑ 내원사
ⓒ 웅상뉴스(웅상신문)
나목들 사이 마른 잔디 위로 내리는 햇살의 따스함에 겨울임을 실감한다. 어느 여름날 양산도시문화연구원(회장:황윤영) 일원으로 경남 양산시 성남면 용원리에 위치한 내원사를 탐방하여 천성산 보물 찾는 이야기를 쓰고자 한다.

주차장을 통해 오르는 길목 왼쪽에는 약수터가 있고 오른쪽 편에는 진귀한 야생화를 많이 볼 수 있었으나 지금은 뿌리째 뽑아가는 훼손으로 인해 볼 수가 없다고 한다.

내원사의 유래는 신라 태종 무열왕 4년(657) 창건되어 초기에는 덕산서라 불렀다. 어느 날 원효대사가 선정 삼매(禪定三味)에 들어 중국 대륙을 관(觀)하여 살펴보니 마침 장안(長安) 종남산(終南山)에 있는 운제사(雲際寺) 뒷산이 여름 장마로 곧 무너져 내릴 듯 하였다.

ⓒ 웅상뉴스(웅상신문)
그때 운제사에는 일천여 명의 대중들이 정진하고 있었는데 그들의 목숨이 경각에 달려 있었다 다급함을 느낀 원효대사는 일천 명의 목숨을 구하기 위하여 깔고 앉았던 널판자를 그 곳으로 날려 보냈다.

그 순간 산이 무너져 큰방을 덮쳤는데 기적과 같이 모두 아슬아슬하게 목숨을 구했고 일천 명의 대중들은 자기들의 생명을 구해준 공중에 떠 있는 이상한 물건에게 감사의 합장을 하였다.
그러자 그 널판자가 마당으로 떨어졌고 거기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 있었다. 海東元曉擲板救衆(해동 원효 척 판 구중) <신라의 원효가 널판자를 던져 대중을 구한다.>

이를 본 원적산(圓寂山)의 산신령이 마중을 나와 "이 산에 좋은 절터가 있으니 나를 따르시오"하며 길을 안내하였다. 산신령은 내원사 산신각 자리에 이르러 지팡이로 땅을 세 번 치고는 자취를 감추었다.

원효대사는 그 곳을 중심으로 왼쪽 계곡을 따라 들어가 내원사를 창건하고 여든여덟 암자를 두어 일천 명의 대중을 가르쳐 득도하게 하였다 이후 원효 대사 밑에서 수도한 일천 명의 제자들이 모두 성인이 되었다 하여 천성산 명칭이 되었고 지금도 원효가 세운 안적암, 노전암 여러 개의 암자가 흩어져 있다.

내원사의 대웅전 오른쪽에 있는 보물 1734호 청동금고는 고려 선종 8년(1091년)에 생겼으며 한 쪽 면만 사용할 수 있게 되어 반자라고 한다. 바깥 면에는 구름과 꽃무늬가 새겨져 있고 안쪽 면에는 6개의 잎을 가진 연꽃이 새겨져 있다.

청동금고의 옆에 위치한 가마솥은 크기로 보아 연대를 추정할 수 없으나 동국제일선원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많은 사람들이 정진한 곳 임을 알 수 있다.

흉터가 많은 아름드리나무에 순탄하지 않은 역사가 보이지만 푸르른 사찰 시원한 바람. 아름다운 산. 소금강산이라는 이름이 걸맞다는 생각이 든다. 다른 절에 비하여 크지는 않지만 엄마 품 같은 포근하고 잔잔한 느낌이 좋다. 내려오는 길목에 바위에 새겨진 문구들이 생각난다.

1.이것이 있으므로 저것이 있으며 이것이 생겨남으로 저것이 생겨난다.
2.괴로움은 욕망 때문에 일어나고 지혜 때문에 사라진다.
3.자신의 내면에 깨어있지 못함이 무지(無知)이다.

절의 고요함에 몇 번을 읽고 묵상하며 자신을 성찰해 본다. 초록의 산빛을 가슴 켜켜이 묻으며 아름다운 자연은 우리의 손으로 지켜야 한다고 다짐해본다.
↑↑ 진주시 진양군 금산면 출신
2014년 <문학도시> 신인상 등단
부산 문인 협회
가톨릭문인협회 기장문인협회 회원
해동문학 동인
현 양산 솔잎어린이집 원장
첫 동시집 『나도 형이다』
ⓒ 웅상뉴스(웅상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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