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마을을 찾아서 (20) |신흥마을
착하고 정이 많은 70여명의 주민들, 삶에 만족 마을 입구에서 끊어진 도로 소주동 체육 공원까지 이어져야
김경희 기자 / 입력 : 2017년 1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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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흥마을 |
ⓒ 웅상뉴스(웅상신문) |
| 지난 1년 동안 웅상의 자연 마을을 찾아서를 연재해 왔다.
웅상에는 총 25개 정도의 자연마을이 있고 그중에서 주남, 소주, 백동, 진등, 덕계2, 조평, 외산, 용당, 당촌, 편들, 북부, 서부, 명동, 외홈, 동부2, 매곡 장흥 주진 등 자연마을을 취재했다. 지난 10여년 동안 웅상은 도시화로 되어가는 과정에 있었다.
아파트가 들어서고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자연마을은 분동이 되고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서 도시로 떠나고 노인들만 남은 동네도 있고 가구 수가 급격하게 줄어든 마을도 있다.
이번 호에는 신흥마을을 찾았다. 주남마을 경계부터 해서 백동마을 경계까지가 신흥 마을이다. 역사가 60년 가량 된 신흥마을은 박정희 대통령 시절, 공직자들이 퇴임하면 땅을 나눠졌을 때 생겼다고 하는데, 정말이지 공기 좋고 물이 좋다.
이유는 바로 천성산 바로 밑자락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아무 데나 파면 물이 나오고 바람에 집집마다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고 공장들도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물이 부족하지 않다. 아직 도시가스는 들어오지 않고 도로공사를 하지만 수로도 없다. 하지만 바람이 나뭇가지에 스치는 소리를 지척에서 들을 수 있고 새소리에 잠이 깨고 산의 향기를 맡으면서 사는 주민들은 아무런 불편을 느끼지 못하고 이 곳에서의 삶을 만족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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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흥마을 김욱진 이장 |
ⓒ 웅상뉴스(웅상신문) |
| 30년 전 이곳에서 자리를 잡은 이장의 집에선 저 멀리 서창과 소주동이 한눈에 들어온다. 창으로 햇살이 일렁거리고 나뭇가지 사이로 햇빛이 흘러내린다. 저 멀리 대운산이 보이고 소주동과 서창이 한눈에 들어온다.
30가구와 70여 명이 살고 있는 신흥마을. 집들은 드문드문 떨어져 있고 노인들은 몇 분밖에 안 돼 별도의 노인정은 없고 소남마을 노인정을 이용하고 있다.
김욱진 신흥마을 이장은 “처음에 이사올 때는 마을에 동산이 있었어요. 그 동산에 공장이 하나씩 들어서면서 평지가 됐어요”며 “산간지대라 주민들은 밭농사 내지는 부근의 회사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또한 그는 “아마도 양산에서 인구가 가장 적을 거예요. 그래서 이장 업무 보기가 좋아요. 가끔 일 년에 한두 번씩 몇 사람이 모여서 맛있는 걸 먹으러 가기도 하고 소주동에서 하는 행사에 100% 참석해 주민들 단합도 잘 됩니다”고 말한다.
하지만 마을마다 속사정은 있는 법.
김이장은 여느 자연마을처럼 신흥마을도 점점 적어지고 있고 소주 마을도 점점 적어지고 있으니까 어찌보면 합쳐도 되지 않을까 궁리를 해 보지만 신흥마을은 덕이 될지 모르지만 소주 마을은 안 할 수도 있다는 것을 마음에 걸려한다. 그렇게 하면 이장 업무도 많아질지도 모른다. 자연 마을은 일일이 찾아가서 업무를 봐야 하는데, 범위가 넓어지면 혼자서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런 점을 빼면 신흥마을의 주민들은 아무런 걱정이 없다. 특별한 불상사가 없으니까 의논할 것도 없고 옛날 자연마을이라 착하고 정이 많다. 그야말로 평화로운 동네다.
하지만 희망 사항은 있다. 도로 공사의 설계가 딱 마을 입구까지 되어 있다는 것.
김 이장은 “ 입막음이다. 공사 구간인 50미터밖에 안 된다. 그럼 하나마나다. 계속 해서 연결시켜야 대동아파트도 좋고 공장도 좋다. 도로가 끊어져 있어서 도로로서의 기능을 하나도 못한다.
막다른 길이다. 계획은 길이 소주동 체육공원까지 연결되어 대동 아파트 사람들이 아침 산책로도 되고 공장의 소방도로도 되는 거였다”고 말한다. 마을 입구까지 닦고 있는 도로가 공사가 현재 중단된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
김경희 기자 /  입력 : 2017년 12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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