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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 김길만 모래조각가

웅상에서 국내 모래조각의 개척, 세계가 주목
김경희 기자 / 입력 : 2017년 08월 28일
↑↑ 김길만 모래조각가
ⓒ 웅상뉴스(웅상신문)
김길만 모래조각가를 인터뷰한 것은 웅상에 국내 모래조각의 개척자라는 평가와 함께 독보적인 위치에 올라 있으며 세계가 주목하는 모래조각가가 있다는 한 시민의 제보를 받고서였다. 평산동에 위치한 커피숍에서 만난 그는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 있었고 햇볕에 탄 얼굴은 약간 검고 단단해 보였고 조각가 특유의 분위기를 풍겼다.

“원래 미술을 했지만 형편 때문에 대학 진학이 어려웠다. 돈이 안 들면서 자유롭게 창작할 수 있는 것을 구상 중에 우연히 해운대에 놀러갔다가 모래를 만졌다. 손에 닿는 모래의 감촉이 좋았다. 그래서 시작했다.”

김길만 모래조각가는 1987년부터 모래조각을 시작한 계기를 말했다. 그 당시 모래조각이란 용어 자체가 없었다. 모래의 감촉에 이끌려 무작정 해운대 백사장을 찾아 모래조각을 했던 김길만 조각하는 1988년 처음 생긴 모래조각대회에 입상을 하면서 심사위원도 하고 주위의 큰 관심을 받게 됐다. 1995년 KBS `이것이 인생이다`에 방영되는 등 언론과 방송을 통해 소개가 됐고 유명 작가의 반열에 올라섰고 국내 최고 모래조각가란 타이틀이 붙고 각종 행사에 최고의 대우를 받고 있다.

“사람들이 하루살이 작가라고 하기도 해요. 어차피 없어질 건데, 왜 사서 고생을 하느냐고. 사실 내 작품은 내일이 없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서 보람을 느꼈는데, 그것은 바로 내 작품이 교과서에 실린 것을 발견했을 때입니다.”

그 전말은 이렇다. 모래조각이 2009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시행한 심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아 중학교 미술교과서에 실리게 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이에 김길만 작가의 2008년 작 <바닷가재>가 2010년부터 보급되는 교학연구사 미술교과서 `자연을 응용한 조형미` 편에 <해변가에서 모래를 이용한 바닷가재>라는 제목으로 등재되었다.

↑↑ 김길만모래조각 금강송(소나무)
ⓒ 웅상뉴스(웅상신문)
그가 모래조각을 시작한지 어언 30년, 지금도 그는 현재 다니고 있는 방산업체 삼양화학의 휴무일이면 간단한 도구가 든 가방 하나를 둘러메고 모래가 있는 해변이나 강가를 찾고 있으며, 모래조각 가족체험교실을 운영하는 등 모래 조각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그는 “모래를 가지고 뭘 배운다기보다는 조각하고 노는 게 정서적으로 매우 좋다”며 “부부가 살면서 가장 어려운 것은 서로의 마찰이다. 모래체험을 하는 순간은 서로 허심탄회하게 가족끼리 하는 자리였다. 가족이라는 게 집에 있으면서 풀어지는데 막상 상품이 걸리니까 서로 협심해서 일을 분담했다“고 몇 달 전에 시행했던 모래체험의 경험담을 털어놨다.

그동안 해운대에서 부산청소년심사위원에서 울진에서 모래교실체험을 운영했던 그의 꿈은 정년 퇴직 후 다른 지역이 아닌 양산에다 모래체험교실을 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바닷가만 생각했는데, 모래만 있으면 어디에서나 할 수 있다. 한강에서 모래사장을 만들어 비키니를 입고 선탠 하는 아이디어를 낸 적이 있을 만큼 모래만 있으면 된다.”

그러니까 모래만 있으면 양산에서도 얼마든지 모래체험을 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하지만 실제적으로 개인이 모래교실을 하는 것은 어렵다. 모래 자체도 비싸지만 모래를 쌓아놓을 부지와 행사 때 모래를 치우는 인건비가 만만찮기 때문이다.

아무튼 나무젓가락 한 개로 실력 있는 모래조각가로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는 김길만 작가는 "모래는 내 장난감이고 나는 모래를 가지고 노는 사람입니다. 기력이 있는 한 계속할 것입니다"고 열정적으로 말했다.
김경희 기자 / 입력 : 2017년 08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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