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대중공포가 나를 공격하는 이유(2)
유전적 원인, 경험적 원인, 그리고 무의식적인 자율신경반응
웅상뉴스 기자 / jun28258@gmail.com 입력 : 2017년 08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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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태 김경태스피치연구소 대표 |
ⓒ 웅상뉴스(웅상신문) | 원인 한가지를 특정할 수 없다. 모든 원인들이 서로 연관되어서 공격해 오기 때문이다. 먼저 유전적 요인에서 발생하는 대중공포의 공격부터 살펴보자.
대중공포의 공격을 쉽게 받는 유전적인 원인이 있을까? 글쎄!
의학적으로 대중공포가 좋아하는 유전인자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유전적인 원인으로 보는 것은 자녀의 의지와 상관없이 훈육과정의 영향으로 형성된 대중공포가 많기 때문이다.
부모의 지나친 엄격함, 상대에 대한 지나친 배려의식 주입, 이러한 성장환경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지나치게 되면 항상 남들이 자신을 어떻게 볼 것인가를 의식하고 민감하게 된다. 결국은 작은 약점도 보이기 싫어지는 성향으로 성장하고 조금의 실수에도 열등감과 좌절감을 초래하며 결국 대중공포로 발전하는 것이다. 전통적인 가부장(家父長)적 훈육의 결과다.
경험주의 철학자 존 로크의 말을 빌자면 “신생아의 마음은 백지와 같다”고 했다. 대중공포와 전혀 상관없던 신생아가 자라면서 어느 날 주변의 눈치를 보기 시작하고 대중과의 관계를 힘들어하는 이유는 가장 가까이서 생활하는 부모님과 가족의 영향이 첫 번째요. 그 다음으로 아이들을 지도하는 교사나 주변의 권위 있는 사람들의 영향에 의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무의식적인 반응의 결과로 생긴 대중공포를 알아보자. 무의식적인 반응은 크게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으로 구분해서 설명해 본다. 긍정적인 무의식반응이란 길을 가는데 갑자기 야구공이 눈앞으로 날아올 때의 반응과 같다. 의식이 판단할 때가지 기다리다가는 바로 큰 상처를 입는다. 이럴 때는 즉각적으로 자율신경이 반응하여 야구공을 피하게 되는데 이것을 긍정적인 무의식 반응이라고 한다.
우리가 전혀 새로운 환경에 놓이게 되는 상황도 일종의 야구공이 갑자기 날아오는 것과 같다. 자율신경이 즉각 위기 대응을 시작해버린다.
위기상태를 직감한 자율신경은 가장 먼저 아드레날린이라는 물질을 분비시켜 적의 공격을 막는다. 아드레날린의 역할은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혈관을 확장시키고 근육에 자극을 가하고 소화기관의 활동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런 결과로 심장의 박동이 빨라지고 모세혈관이 수축하여 혈압이 상승한다. 이때 얼굴이 붉어지고 심장이 뛰고 근육의 긴장으로 팔다리가 떨리는 것이다. 긴장하면 밥맛이 없어지는 이유도 이처럼 위기에 대처하는 아드레날린의 본능적인 방어능력이다.
그런데 우리의 의식(뇌)은 이러한 황당한 인체반응에 부끄러움과 치욕이라는 의미를 부여해 버린다. 얼굴이 붉어지는 것은 죄를 지었거나 부끄러운 일을 했기 때문이라는 잘못 주입된 고정관념이 작용한 것이다. 따라서 비슷한 상황이 오면 부끄러움과 치욕을 겪지 않기 위해서 그 상황을 피해버리거나 도망 다니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부정적인 무의식 반응이며 경험에 의한 대중공포의 원인이 되는 것이다. 이런 부정적인 무의식이 되어버린 경험은 이제는 상상만으로도 자율신경의 반응으로 나타난다. 바로 부장님이 프레젠테이션을 언제까지 준비하라고 지시하는 순간 벌써부터 얼굴이 붉어지고, 심장이 두근거리고, 팔다리가 떨리고 식욕이 사라져 버린다.
대중공포가 자신을 공격하는 이유에 대해 충분히 설명되었다고 본다. 즉 지피지기(知彼知己)가 되었으니, 이제 남은 것은 생즉사(生則死) 사즉생(死則生)의 각오로 대중공포와 싸워야 한다.
■김경태스피치연구소 제공 blog.naver.com/sorikgt |
웅상뉴스 기자 / jun28258@gmail.com  입력 : 2017년 08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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