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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위의 생명들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7년 01월 24일
↑↑ 구경미 시민
ⓒ 웅상뉴스(웅상신문)
쓰레기통을 뒤지며 혹독한 겨울을 나고 있는 한 마리의 길고양이를 집으로 데려오게 되었다. 주위에 물어보니 전 주인에게 버려졌고 사오년은 족히 아파트 쓰레기통 주변에 살았다 했다.

4년 넘는 시간을 길에서 살아온 고양이와의 동거는 쉽지 않았다. 이 자리에 그 많은 일들을 다 옮기고 싶지는 않다. 한 때는 쓰레기통 옆에서 데려온 그 녀석을 다시 쓰레기통 옆으로 돌려 놓는다한들 누가 나에게 돌을 던지랴싶었던 적도 있었다.

그러나 바로 그 다음 스치는 http://www.biao.org.uk/hublot.html

http://www.biao.org.uk/vacheron-constantin.html
 생각은 첫 주인에게 버림받은 생명을 두 번째 버린 사람이 평생 내 이름이 될 것 같은 두려움이 나를 짓눌렀다. 그래 같이 가보자. 그 곳이 어디든 얼지 않은 물과 깨끗한 밥과 따뜻한 겨울을 나는 약속했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약속받은 사람의 마음처럼 고양이도 나의 약속을 순전히 기뻐했을까? 그렇게 계절이 바뀌고 지금은 한 마리의 유기묘를 더 데려와 살고 있다. 나는 치열했던 길고양이 두 마리의 노르망디 상륙 작전에 버금갈만한 가정집 점령기나 나의 행복 가득한 두 마리 길고양이 입양 후기를 쓰고 싶은 것이 아니다.

어쩌다 유기묘가 되었을까? 누구에게 버려졌을까?

이미 길에서 살아남을 최소한의 야생성도 갖지 못한 유기동물들에게 겨울은 항상 더 혹독하다. 나는 그러한 죽음의 상황으로 내몰려진 과정이 알고 싶어졌다. 한때는 주인의 사랑을 독차지 하던 반려 동물이 어찌하여 길 위로 내몰리게 되었을까?

여러 이유가 있을 테지만 우선 높은 동물병원의 문턱을 그 한가지 이유로 꼽을 수 있겠다. 예를 들어 고양이의 중성화 수술비용이다. 고양이는 반려 동물 중에서도 특히 중성화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사람과 동거하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은 열거하지 않아도 될듯하다.

그러나 그 비용이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또한 동물 병원마다 그 비용이 천차만별이다. 평생 함께 살아갈 반려동물인데 높은 수술비용이 무어 그리 중요하겠냐고 어떤 이는 말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높은 비용은 항상 문제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한 끼 식사비용이 될지도 모를 그 금액이 어느 가계에는 한 달 치의 식비가 될 수도 있으니 말이다. 그 비용이 감당하기 힘들어 혹시 오늘 어느 골목에 한 마리의 유기묘 유기견이 더 떠돌게 되는 것은 아닐까하고 시름이 깊어진다.

감당하기 어려운 동물 병원의 처치 비용이 동물을 유기하는 모든 이유가 되지는 않겠지만 분명히 반려 동물을 지키는데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은 틀림이 없는듯 하다.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할 문제다.

동물과의 동거는 말할 수 없는 기쁨을 주지만 그와 동시에 때로는 우리에게 차마 고도를 삼보일배로 오르는 구도자의 인내를 요구하기도 한다.

새끼 때의 귀여움에 이끌리어 쉽게 반려 동물과의 인연을 맺기보다 길 위의 동물들에게 눈을 돌려 보는 것은 어떨까? 추운 계절이다. 이 도시 어딘가에 우리의 지나간 발자국을 기뻐하고 베풀어준 얼지 않은 한 모금의 물에 감사하는 생명체가 있다는 것은 자연이 인간에게 보내는 마지막 공존의 구애(求愛)일지도 모른다.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7년 01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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