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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상을 열며/진정한 지역유지의 참다운 모습은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7년 01월 02일
↑↑ 박극수 웅상신문 고문
ⓒ 웅상뉴스(웅상신문)
지역에서 자신이 최고 유지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이 많다. 참 다행스러운 일이다. 주관적 입장에서나 객관적으로 공히 유지라 인정되는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다.

예나 지금이나 유지의 덕목에 가장 우선되는 덕목은 애향심이고 다음 순으로 행동에 옮기는 실천능력이다. 다음으로 지혜, 열정, 학식 등이다.

끼니 해결하기에 급급했던 시절에는 먹고사는 여유로운 여건이 갖추어지지 않으면 유지로서 행사하기가 어려운 일이었다. 40여 년 전까지만 해도 양산군청 공무원들이 웅상에서 한두 시간 업무를 보기 위한 출장도 이틀을 잡아야 했다.

웅상과 양산군청을 오가는 교통은 버스를 이용해야했고 하루 몇 회 운행되지 않는 터에 팔송에서 버스를 갈아타야만 했다. 공무차량도 개인승용차도 없었다.

심지어 차비를 아끼기 위해 출장전날 밤에 걸어와 출장을 마감하는 날 밤에 걸어 다니는 사람들도 있었다. 당시 식당에는 먹을 식당과 잠잘 여관이 있긴 해도 손님을 그런 곳에 모시는 것이 예의가 아니라는 정서를 가진 때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생활이 윤택한 집에서 숙식을 제공받았다.

당시 주민들의 생활상은 가족이 열 명이 넘는 집들이 더러 있었고 초가삼간(작은 방 두 칸에 부엌한 칸)에 생활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인 사정이라 손님이 올 때면 가족들이 먹는 죽이나 꽁보리밥을 대접할 수 없고 잠자리도 편하고 밥상에는 흰 쌀밥에다 생선이라도 올려 놓을 수 있는 집만이 손님을 맞이할 수 있었다.

이런 귀한 손님을 맞이할 가정 사정이 되는 분들이 유지가 되었다. 이런 집은 마을에서 몇 집뿐이었다.

웅상에서 출장 온 공무원을 가장 편하고 반갑게 가장 많이 맞이한 댁은 주진에서 선대 때부터 터전을 마련해 주진에서 태어나 주진에서 생을 마감하신 김동진 옹이다.

이 분은 경남대학교 교수를 하다 국회의원과 양산시장을 출마해 낙선한 김정희 조부님이시며 춘궁기에 굶고 있는 면민이 많을 시기에 죽이라도 끓여먹고 연명하게 나누어 주라며 8kg들이 쌀 몇 십 가마니를 여러 해, 웅상면에 기부했고(당시는 쌀 열가마니로 논 한마지기를 구입할 수 있는 금액이었다)정부지원금과 사비를 들여 주진 저수지를 막는 공로를 세우는 등 지역에 많은 봉사를 하였다. 당시 유지는 이분과 유사한 삶을 사는 분들이 있다.

이후 유지모습은 웅상지도를 바꾸는데 가장 많은 기여를 하신 경상남도도의원 박봉수와 재건중학교를 건립하고 통일주체대의원을 역임하신 전종태씨다.

이 분들은 지역에 현안이 있을 때마다 중앙관계부처와 지방관청과 영향력 있는 분들의 가정방문을 수없이 많이 해 호소도 하고 애원도 한 이 분들에게 여비를 보태어준 분들은 가뭄에 콩 나는 격이었고 대다수 사비로 감당해야 했다.


당시 웅상의 논 한 평에 1000원할 시기에 날마다 하루 만 원 이상을 사용하고 다녔으니 가정이 온전할 리가 만무하다. 그 분들과 같은 시대 유지들은 하나같이 가정이 기울 수밖에 없었다. 이후 유지세대들은 선배이신 박봉수, 전종태 두 분을 주축으로 한 지역현안 해결에 보조역활을 하며 경비감당에 보탬을 주며 같이 걱정한 세대들로 현존해 있다. 거명하기에 아직 일생마무리 단계가 아니라 거명할 수가 없다.

이 사람들도 관계자나 영향력있는 분들을 직접 면담하고 해결하고자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때에 따라 한 두 명 많을 때는 십여 명이 청와대, 국회, 국무총리실, 장관실, 도지사실 등 여타 관청을 방문한 횟수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걸음을 했다. 거동과정에 발생된 비행기 삯이며 숙식비도 만만찮게 소요되었다.

이 경비도 모두 참여한 사람들이 감당했다.

오늘날 우리지역 유지라 폼잡는 대다수 사람들은 체제유지의 졸개들이다. 정부 보조를 받는 관변단체의 책임자가 되면 유지행세를 하려고 한다. 애향심이 있는지 정체성과 주체성도 없는지 높은 분들이 사키는 일은 맹목적으로 따르고 선거 때가 되면 돈 있고 힘있는 정당의 후보에 심부름꾼이 되어 용돈 몇 푼에 젊은 청춘의 명예를 훼손하는 모습들이 많다.

권력자들의 지역 방문 시 영혼도 없이 몸 덩어리만 참석대상된 것만으로 자랑과 보람으로 삼는다. 지역을 위한 해경방안의 건의 한마디 없이 단체의 보조금이 줄어들까 조바심하며 권력자 앞에 무조건 박수 보낼 준비만 하고 있다.

유지라 자처할 수 있는 사람은 스스로 지역대안을 제시하고 이를 이루기 위해 행동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지역현안을 가장 이상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은 마을 통장을 통해 동장을 경유하여 시청, 도청, 중앙관청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정상적이고 이상적 방법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지방관청에서 민원접수도 되지 않는 일들이 중앙관청을 통해 해결된 일들이 많다. 지역의 난제를 해결할 때마다 이 방법을 이용하지 않고는 되지 않았다.

유지라 자처하는 사람들에게 묻고 싶다. 자기 개인 일이 아닌 지역현안을 스스로 발상하여 해결하기 위하여 중앙부처나 여타 기관을 방문하여 개인사비로 시간과 물질적으로 얼마나 소요하였는지 이 숫자에 따라 유지의 급수가 분별되어야 한다. 자신은 어느 수준의 유지가 될 수 있는지 판단해보고 나 정도면 객관적으로도 유지로 손색이 없다면 유지 대열이라 판단했으면 좋겠다.
웅상뉴스 기자 / 입력 : 2017년 01월 0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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